22분 썼는데 60만 원 요금 폭탄... 왓챠 "추가 사례 조사중"

22분 썼는데 60만 원 요금 폭탄... 왓챠 "추가 사례 조사중"

2021.08.06. 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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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 썼는데 60만 원 요금 폭탄... 왓챠 "추가 사례 조사중"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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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소비자에게 수십만 원의 요금이 부과되는 데이터 통신 오류가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5일 왓챠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데이터 초과 사용 민원 건에 관하여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달, 한 왓챠 이용자가 알 수 없는 오류로 60만 원대 데이터 이용료를 부과받게 됐다며 SNS와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려 문제를 제기하자 이에 대한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해당 왓챠 이용자는 "6월 7일 저녁 수 분 간격으로 데이터 요금 사용분을 초과 이용하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당시 휴대폰은 주머니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사에 데이터 초과에 대한 내용을 문의한 뒤 모바일 데이터 이용내역을 보니 왓챠 앱에서만 데이터 51기가바이트를 쓴 것으로 나왔다"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이용자는 6월 1~7일 1주일 동안 단 22분가량만 앱을 사용했고, 영상을 다운로드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용자는 두 달 동안 왓챠와 통신사 측과 번갈아 통화하고, 경찰서를 오가며 앱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두 달에 가까운 공방 끝에 지난달 30일, 왓챠 측은 "우리 쪽 오류가 맞다"고 인정한 뒤 통신비와 경찰서를 오갈 때 이용한 택시비 및 택배비, 그리고 왓챠 1개월 감상권을 보상안으로 제시했다.

이용자는 왓챠 관계자로부터 "영상을 스트리밍할 때 서버 쪽에 데이터 요청을 하는데, 당시 트래픽이 과다하게 몰린 와중에 특정 회원에게 트래픽이 과중이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해명을 들었다. 하지만 왓챠는 5일 올린 공식 사과문에서 "왓챠의 서비스는 서버와 이용자 간의 통신을 통해 이루어지며, 서버 트래픽 또는 타인의 트래픽을 다른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형태는 서비스 내 어떠한 곳에도 적용돼 있지 않다"고 해명을 번복했다.

이어 "이용자분께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 경우 영상 데이터를 작은 단위로 기기에 다운로드 받은 다음 이를 순서대로 정렬해
재생하는데,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해당 모바일 기기에서 위와 같은 다운로드 요청이 비정상적으로 반복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왓챠는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추가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문제 원인 및 유사 사례 존재, 유사한 피해를 겪은 이용자에 대한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며 "피해를 입은 이용자 및 이번 사례로 심려하는 이용자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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