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체육시설 등 집단감염..."증상 나타나고도 출근"

[앵커]
수도권에서 직장이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양주시 식품 가공업체에선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고, 서울 강남 실내체육시설에서도 확진자 수십 명이 나왔는데요.

일부 직원들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그곳 감염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현재까지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7일 공장 직원이 처음 확진된 뒤 전 직원과 가족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이후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장 모든 직원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이 가운데 5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된 직원들 가운데에는 네팔 등 외국인 직원들도 포함됐습니다.

빠른 확산세에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구내식당 가림막 설치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탈의실이나 휴게실, 통근 버스 등 공용 공간에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주변에 식당이 없어 주로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은 점도 감염 요인으로 추정됩니다.

공장 측은 내부 소독과 방역 작업을 완료했다며, 직원들 자가 격리 기간인 오는 12일까지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양주시 헬스장에서 시작돼 어학원으로 이어진 집단 감염은 95명으로 늘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틀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운동이나 수업을 하면서 땀이나 침방울이 많이 나온 점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강남구 실내체육시설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또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었습니다.

목욕장과 운동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시설인데, 이용자들이 운동 후 목욕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광명시 기아차 공장 발 집단감염은 누적 72명이 됐는데,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46명으로 증가하는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 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집단 감염사례도 나왔는데요,

서울 강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10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여러 명이 병실을 이용했고, 일부 환자들이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거나 투석 등 치료를 받으며 전파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서울시 댄스연습실 관련 확진자가 5명 늘어 누적 22명이 됐습니다.

서울시는 에어컨을 틀더라도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하지 말고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양주시에 있는 식료품 제조업체 앞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