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5일 연속 네자릿수..."추가 방역 조치 검토"

신규 확진 25일 연속 네자릿수..."추가 방역 조치 검토"

2021.07.31.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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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 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25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이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정부는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539명, 지난 7일 천200명을 넘어선 후25일째 네 자릿수를 계속 기록하고 있거든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김윤]
계속 1200명, 1300명대를 넘어서고 있지만 최근에 확산세를 보이던 것이 지난주와 이번 주에는 완화되는 양상 그러니까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급증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안정세 또는 완만한 증가세 정도로 돌아갔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건 거리두기의 효과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일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조금 줄어들고는 있는데 비수도권에서는 계속 확산하고 있거든요. 이건 그러면 거리두기의 단계 차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윤]
거리두기의 단계 차이의 원인도 있고 휴가철을 맞아서 수도권 인구가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효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효과가 겹쳐서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격상한다고 해서 비수도권 환자 수의 증가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냐에 조금 의문이 있습니다.

[앵커]
이건 결과론적인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 4차 대유행이 시작하는 그런 단계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강력한 조치를 짧게 시행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 만약에 전국적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나누지 않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4단계 조치를 취했더라면 조금 확산세를 지금보다는 줄일 수 있었다는 전망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김윤]
효과가 없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지금 비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요인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수도권에 비해서 낮은 영향도 있지만 휴가철을 맞아서 수도권의 인구가 지방으로 이동해서 거기에서 수도권의 감염이 확산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방을 3단계로 했다고 하더라도 아주 큰 효과가 있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으로는 굉장히 오랜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생기는 국민들의 피로감, 국민들이 체감하는 위기상황에 대한 위기감과 정부당국이 이야기하는 위기감 사이에 근본적인 괴리가 있으면서 4단계로 올리고 정부는 위기상황이라고 얘기하는데 국민들은 이동량이 줄거나 일상생활을 크게 바꾸지 않고 있는 상황이 계속된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이 일단은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보면 그전에 유행 상황을 보면 교회라든지 어떤 시설에서 집단적으로 대규모 감염이 나왔는데 최근에 4차 대유행은 보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지금 집단감염이 소규모로 발생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그 이동량과도 연관시켜서 볼 수 있을까요?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3차 유행까지는 요양원, 요양병원, 구치소 등의 대규모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해서 대유행이 생겼다고 하면 4차 유행에서는 그렇게 큰 규모의 유행은 없고 일상생활 곳곳에서의 작은 규모의 감염이 모여서 큰 확진자 숫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게 특징인데요.

그 원인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상생활 곳곳에 소위 숨은 감염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과거에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현저하게 줄어든 효과가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접종 효과가 감염 확산에서는 시설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을 줄였고 동시에 고위험군에서 접종이 이루어짐으로 인해서 치명률이 크게 떨어지는 효과, 두 가지를 만들어냈고 그게 지금 방역환경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변화 중에 하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접종도 영향,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하셨는데요. 그런데 지금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정은경 청장 같은 경우에는 2000명도 넘을 수 있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교수님은 앞서서 급격한 증가세는 줄어들었다고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정점은 이미 지났다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아직 이르다고 봐야 될까요?

[김윤]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조금 한두 주를 더 두고봐야 될 것 같은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2000명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넘을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

[김윤]
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2000명을 넘는다고 하더라도 약간 단계적으로 조금씩 올라가서 2000명을 넘는 상황이 발생하지 한꺼번에 갑자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급증하는 양상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현재 방역 상황에서 위험한 것은 빠른 확진자의 증가 속도이지 확진자의 절대수가 2000명을 넘는다고 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역당국도 2000명이 넘는다 하더라도 어쨌든 우리의 의료시스템이라든지 방역조치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는 했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정부 입장에서는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는 이 유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추가 방역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기일 / 제1 통제관 : 비수도권의 환자는 늘고 있는 그런 상태가 되겠습니다. 정부에서는 다음 주까지 유행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조치를 검토할 그럴 계획으로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멈추지 않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멈출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주말 동안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앵커]
이번 주말,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를 했는데 어쨌든 다음 주까지 어차피 휴가철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동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건 기정사실인 것 같은데 일단 그래서 다음 주까지 조금 상황을 보고 추가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거든요. 나올 수 있는 추가조치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윤]
일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은 지금 4인 이하로 모임이 제한되어 있는 것을 숫자를 더 줄이거나 또는 통금을 도입하거나 또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제한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근본적으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와 국민들의 이동량으로 대표되는 현재 상황에 대한 위기감에 괴리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그게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고 또 그로 인한 피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강화하는 것에 비례해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게 현재 단계에서는 비용은 크고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하루, 하루 확진자 수에 얽매여서 방역조치를 기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거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기계적으로 취하기보다는 우리의 현재 방역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예방접종 효과, 백신접종의 효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줄어들어서 환자가 폭증할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있는 상태이고 과거에 1.5%를 넘던 치명률이 지금 0.2%대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그에 따라서 생활치료센터는 부족해지긴 하겠지만 중환자실이 부족한 사태는 지금 현재 상태로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 의료체계가 붕괴할 위험은 과거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 우리가 장기적으로 코로나에 대한 방역전략을 바뀐 환경에 대비해서 어떻게 바꾸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바꾸어나간다면 그런 어떤 부분들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윤]
그러니까 치명률 위주로 또는 중증환자 수 위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1500명 이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중증환자 수가 적은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을 해야 된다는 거군요?

[김윤]
과거에 1.5%이던 게 지금 0.2%로 떨어졌으면 과거에 비해서 한 6분의 1, 7분의 1 수준으로 확 중증환자 수가 줄어들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예를 들면 1600명이라고 하면 과거의 300명 수준에 준해서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조치를 해나갈 필요가 있는 거죠.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해야 되고 일선에서의 검사나 역학조사의 인력을 강화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 국민의 일상생활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제적 이해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맞느냐고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지역 같은 경우에는 각 지역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단계를 조절하는 곳도 있거든요. 지금 경남 함양 같은 경우에는 오늘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요.

그리고 광주에서는 오늘부터 유흥시설 6종 그리고 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거든요. 이런 강력한 조치보다는 어떻게 보면 다른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윤]
그렇습니다. 방역체제 전체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함양을 기준으로 하면 예를 들면 주간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20명이 넘어서 4단계로 격상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인구 수가 적은 군 단위에서는 집단감염 하나가 생겨서 확진자 수가 10명, 20명이 생기면 4단계 기준을 쉽게 넘어갑니다.

그러면 집단감염 하나가 생겼다고 그래서 군 지역 전체를 4단계로 격상하는 게 맞냐. 그 하나를 잘 관리하는 게 올바른 전략이지 않냐. 만약에 여러 개의 집단감염이 모여서 4단계 기준을 넘었다고 하면 4단계로 격상하는 게 맞지만 한두 개의 집단감염으로 4단계를 넘었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4단계로 올리는 건 적합한 조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처럼 지금 현재 전체 방역, 우리 방역의 전략이 과거에 그러니까 지난해에 치명률이 1.5%대를 넘어섰던 시기에 기준으로 한 방역전략으로 짜여져 있고 그게 바뀐 백신접종으로 인해서 낮아진 치명률과 대규모 집단감염의 위험이 줄어든 현재의 바뀐 방역 상황에 적합한 방역전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앵커]
앞서서 확진자 수가 조금 확산세가 꺾이는 부분에 백신접종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백신접종이 많이 이뤄지고는 있습니다마는 돌파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동탄 성심병원 신생아 치료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그리고 서울경찰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대체로 돌파감염 사례들을 보면 30대가 주를 이루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김윤]
그러니까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돌파감염 사례는 일정한 확률로 생깁니다. 그런데 돌파감염이 생기는 사례는 백신접종을 맞은 사람에서 코로나 환자와 접촉해서 코로나에 걸릴 위험 그러니까 내 몸에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온 사람에서 돌파감염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지금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가 20~30대를 중심으로 해서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생기고 있는 거라 그만큼 20~30대가 코로나에 걸릴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접종한 사람 중에서 노출된 사람이 많기 때문에 30대에서의 돌파감염 사례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을 보시면 30대가 거의 절반 가까이 되는데 이게 결국은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연령층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봐야 되는 거군요.

[김윤]
앞으로도 돌파감염 사례는 계속해서 더 늘어나고 돌파감염의 빈도가 더 증가할 거로 생각되는데요. 이것은 백신의 효능이 과거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니고 백신을 맞았지만 활동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코로나의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이 많아져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고3 수험생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접종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지금 방학을 맞아서 휴가철이기도 합니다마는 학생들은 방학을 맞아서 여러 가지 캠프도 운영되는 곳들이 있거든요. 여기서도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것도 결국은 모이지 말아야 되는 건가요?

[김윤]
저는 안전하게 모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캠프의 사례를 보면 참가자들에게 PCR 검사에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는데 그게 통상은 음성확인서가 가장 최근 게 좋지만 검사를 받고 결과를 제출하기 위해서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으니까 보통 3일 이내에 받은 검사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는 7일 이내에 받은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해서 그러니까 그 캠프에 오기 전에 검사를 받은 다음 캠프에 오기 전에 감염이 됐거나 검사를 받던 시기에 잠복기여서 검사에서 양성으로 검출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최근의 검사결과를 음성확인서를 가지고 모이고 너무 대규모로 사람이 모이지는 않고 행사를 하더라도 소규모 행사를 하고 모여서라도 방역수칙을 가능한 한 철저히 지키고 행사를 하는 쪽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안전하게 모여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런가 하면 지금 사람들이 또 많이 모이는 곳이 백화점인데 서울의 백화점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었는데 부산에서도 대형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 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어디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 매장을 공개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혹시나 접촉자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윤]
방역당국의 설명은 해당 매장이 출입자 관리를 하고 있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매장을 이용한 사람이 한 1600명 정도 되고 그 1600명에게 통보를 해서 검사를 받도록 했기 때문에 매장의 명단을 공개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초에 진단을 받은 직원이 백화점 내에서 다른 곳을 돌아다녔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서 백화점 내에 그 직원과 접촉한 다른 사람이 감염됐을 위험도 있어서 지금 방역당국이 말한 설명만으로는 충분한 방역조치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매장의 이름을 공개하느냐라고 하는 것은 매장에 다녀간 사람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이 됐는데 검사받지 않고 그냥 확진되고 다른 사람에게 N차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사례를 막기 위한 측면에서는 매장의 이름을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백화점 전체에 대한 방역조치가 충분했느냐고 하는 것은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어제 8월, 내일부터 8월입니다마는 8월 백신접종계획이 발표됐습니다. 18~49세 연령층에 대해서도 접종계획이 나왔는데 생일을 기준으로 해서 10부제로 운영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이게 그동안에 예약을 하려고 하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거나 이런 사례들이 있어서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하게 넓히겠다, 분산해서 예약을 받겠다고 이런 계획을 밝힌 건데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판단하세요?

[김윤]
일단 10부제로 나누면서 접종대상 예약 인구를 나누면서 한 150~170만 정도의 하루 접종예약 인구가 배정이 된 셈인데요. 과거에는 동시접속으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의 용량이 30만 명 기준이었다고 합니다.

그걸 정부가 지난번에 소위 먹통 사태를 겪으면서 100만 명 수준으로 늘렸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만약에 170만 명이 한꺼번에 동시에 접속을 하게 되면 시스템에 부하가 걸리고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시스템이 다운될 수도 있는 상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용량을 늘렸고 과거처럼 1명이 여러 창을 열어놓고 접속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더라도 시스템에 큰 부하가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전에 다운됐던 그런 사례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청소년들도 정부에서 접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급이 제대로 되느냐, 이게 가장 큰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윤]
백신은 3분기에 들어오도록 돼 있는 물량이 한 6000만 명 회분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접종대상으로 돼 있는 18~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물량이 한 3500만 회분 정도가 되고 기존에 2차 접종을 받아야 되는 분까지 합하면 한 4000만 회분 정도가 돼서 3분기의 접종이 절대적 총물량으로 보면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12세 이상 접종에서 고려해야 될 부분은 12세 이상의 청소년은 사실은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그렇게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할 위험은 굉장히 낮은데 백신접종으로 인해서 생기는 예를 들면 화이자나 모더나의 심근염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일정 빈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드물지만.

그래서 둘을 비교해 보면 백신을 접종하는 이득이 더 크다고는 판단하지만 개인, 개인의 차원에서는 백신접종의 이상반응의 위험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접종 동의를 구한 다음에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가 앞서서 리포트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추가접종, 부스터샷을 접종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만약에 접종을 한다면 언제쯤 이걸 고려해 봐야 될까요? 지금 어느 정도 단계라고 봐야 될까요?

[김윤]
이스라엘 데이터를 보면 접종 초기에는 백신의 효과가 한 95% 정도에 달했던 것이 지난 7월 초에 조사를 했더니 그게 39%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령층에서 한 6개월이 지나니까 백신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져서 추가접종을 고려한다는 것이거든요. 우리도 마찬가지로 고령층에서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 아마 추가접종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6개월이 지난 시점. 그럼 우리는 언제쯤. 지금 계속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언제쯤으로 생각을 해야 되는 건가요?

[김윤]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한 시기가 저희가 2월, 3월 부근이니까 이게 8월, 9월 정도가 되겠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의 발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들까지를 고려해서 기존 백신접종 계획 스케줄과 조율을 해가면서 접종을 해야 되는데 적어도 아마 늦은 가을 또는 초겨울 정도에는 접종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아직 한 번도 맞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먼저 접종한 뒤에 고려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조남인 (minna8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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