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땅 관련 대화도 나눠 정신 또렷"...양 전 검사 모친 자택 가보니

[뉴있저] "땅 관련 대화도 나눠 정신 또렷"...양 전 검사 모친 자택 가보니

2021.07.29.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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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유부남 동거설' 보도를 둘러싼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김 씨와 과거 동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 전 검사의 모친을 찾아갔습니다.

자택은 경기도 외곽에 있는데요.

제작진 방문 당시 양 전 검사의 모친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집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왔지만,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 요청은 거부했습니다.

[가족 추정 : 여기 어르신들, 노인네들 아무것도 모르니까 얘기할 거 없어요. (치매다, 아니다 이런 얘기가 좀 있던데 상태는 어떠신 거예요?) 얘기할 거 없어요. 저도 아무것도 모르니까….]

대신 제작진은 주변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한 주민은 몇 달 전에도 양 전 검사 모친과 인근 땅 관련 대화를 나눴다며,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정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역술인인 양 전 검사 모친에게 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이게 다 저희 땅이에요. 할머니가 이쪽으로 도로를 또 냈어요, 불법으로. 그것 때문에 저희가 그때 찾아뵙고 이거 어떻게 할 거냐고 그렇게 한번 얘기한 적은 있어요. (그게 언제쯤이었습니까?) 한 두세 달 됐을 거예요.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얼굴 한 번씩은 봐요. 할아버지는 조금 불편하신 것 같은데 할머니는 딱히…. 할머니가 연세가 있으셔서 몸이 좀 그러신 거지 정신은 제가 알기로는 멀쩡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원래 여기 굿당을 하세요. 그래서 맨날 굿하고 그러시는데요.]

자택 주변에는 양 전 검사 모친이 무속 관련 행사를 하는 장소도 있었는데요.

인근 식당 주인의 말도 비슷했습니다.

함께 사는 할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양 전 검사 모친은 괜찮다는 것인데요.

[인근 식당 주인 : 할머니는 괜찮으시고 할아버지는 왔다 갔다 해.]

앞서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인 '열린공감TV'가 양 전 검사 모친과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김 씨의 동거설이 확인됐다고 보도하자

양 전 검사 측은 "치매를 앓고 있는 94세의 어머니를 속이고 접근해 원하는 답을 유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발급받은 치매 진단서와 처방전도 공개했습니다.

현재 윤석열 캠프는 열린공감TV 취재진에 이어 관련 내용을 인용 보도한 다른 언론사들까지 추가 고발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서울 종로에 김 씨를 묘사한 듯한 내용의 벽화까지 등장하며 이번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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