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아파트 정전 이어져...실외기에서 불

무더위 속 아파트 정전 이어져...실외기에서 불

2021.07.29.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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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을 청하기 힘들 정도의 무더위가 계속된 밤, 전국 아파트 곳곳에서는 정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냉방기 사용량이 늘면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온통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경기 부천 중동의 아파트 9백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엘리베이터도 멈춰 주민 4명이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김평회 / 경기 부천 중동 : 올림픽 경기 보다가 (전기가)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바깥에 나와봤더니 119가 와서 엘리베이터 사람들 구조하고, 여기가 12개 동이거든요. 12개 동을 다 확인해서 구조했고….]

숨 막힐 정도로 더운 날씨에 전기는 물론 수도 공급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황혜자 / 경기 부천 중동 : 전기가 안 들어 오니까 냉장고 음식 다 갖다 버려야 해요. 수돗물 안 나오니 목욕 못 하지, 깜깜한 절벽이에요. 방에 들어가지도 못해요. 사우나야 사우나.]

찜통더위 속 정전으로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이렇게 밖으로 나와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시설 노후화나 여름철 과부하로 아파트 변전실 전선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밤 8시 반부터 1시간 넘게, 비슷한 시각 인천 남동구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도 2시간 반 정도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곳곳에서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건물 틈새로 솟아오르는 붉은 화염.

경기 시흥의 한 오피스텔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난 겁니다.

주민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더위에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실외기가 과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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