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확진 부쩍 늘었다...10대 확진자 3.1배↑

아동·청소년 확진 부쩍 늘었다...10대 확진자 3.1배↑

2021.07.28.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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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 가운데 아동·청소년 비중이 날마다 늘고 있습니다.

YTN이 최근 두 달간 추이를 분석해봤더니 10대 확진자가 한 달 사이에 3.1배, 10살 미만 어린이는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 도안동에 있는 태권도장.

지난 17일 태권도 관계자 1명이 확진된 이후 모두 22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인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5일 학생 2명이 감염된 뒤 누적 확진자가 80명을 넘었고, 서울 중랑구 어린이집에서는 20명이 확진됐습니다.

갈수록 아동·청소년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송은철 /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 : (28일 기준) 주요 집단감염은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9명, 중랑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4명, 동작구 소재 중학교 관련 3명 등입니다.]

방역 당국이 발표한 최근 두 달 동안 확진자 수치를 분석해보니, 전국에서 이달 들어 발생한 10대 확진자는 모두 3,791명으로 지난달보다 3.1배 늘었고, 9살 이하 어린이 확진은 2,158명으로 2.4배 증가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아동·청소년 비중은 한 달 사이 2.4%p 늘었습니다.

특히 10대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22일째 세 자릿수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초중고교에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부실해지고 에어컨 사용은 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어린이집은 긴급 돌봄으로 등원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적지 않아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 방학 동안에는 학교 감염은 줄어드는 대신, 학원에서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천은미 /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밀폐된 작은 공간이잖아요. (학원) 교실이. 책상에 앉아있지만, 아이들이 모이잖아요. 1m 정도 간격 두더라도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에어로졸 감염이 될 수가 있어요.]

아동·청소년들은 확진되어도 성인보다 증상이 덜 하고 치명률도 낮지만, 전신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 사례가 국내에서만 여섯 차례나 나온 만큼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최은화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코로나19 앓을 땐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갑작스레 고열이 난다거나 급성 복통으로 증상이 나타났어요.]

이런 이유로 아동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럽의약품청에서 최근 12∼17세에 대한 모더나 접종을 승인한 가운데 우리 식약처에서도 모더나 접종 연령대를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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