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AZ-화이자 교차 접종, AZ 2회 접종보다 6배 효과"

질병청 "AZ-화이자 교차 접종, AZ 2회 접종보다 6배 효과"

2021.07.26.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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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AZ-화이자 교차 접종, AZ 2회 접종보다 6배 효과"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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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하면 AZ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보다 더 높은 중화항체가(항체량 측정값)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을 중화해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를 말한다.

26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AZ 백신 동일 접종(동일 백신으로 1·2차 접종), 화이자 백신 동일 접종, AZ(1차)-화이자(2차) 백신 교차 접종의 효과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수도권 10개 의료기관 의료인 4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차 접종군 100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 199명,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 200명에 대해 중화항체가, 변이에 대한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 이상 반응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AZ 접종군에서 96%, 화이자 접종군에서 99%였다.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특히 교차 접종군의 중화항체가는 AZ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고 화이자 백신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말하는 '중화능' 연구에서는, 교차 접종군 및 동일 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이 감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능은 2.5~6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AZ 백신 접종자의 이상 반응은 2차 접종 시 1차 접종 때보다 적게 발생했다. 반면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이상 반응은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후에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 반응과 항체 형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 샷)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희창 소장은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국민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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