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전국화 뚜렷...비수도권 단계 상향할 듯

유행 전국화 뚜렷...비수도권 단계 상향할 듯

2021.07.25.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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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발생을 둘러싼 각종 지표는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고 비수도권 확산세 역시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 정부는비수도권에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번째 유행이 한창인데 이 악조건 가운데 휴가철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이 꼽히고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대규모 리조트 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요? [류재복] 지난 몇 번의 유행을 돌이켜 보면 대개 수도권에서 유행이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수도권의 감염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이 휴가라든가 명절을 맞아서 지방으로 이동을 하게 되고 거기서 감염이 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기도 했고요.

특히 이번에는 수도권은 4단계를 적용했고 나머지 지역은 2단계 정도를 적용했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상당히 많이 나는데요. 이번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라는 대규모 숙박시설이 있는데 거기서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온 겁니다.

지난 12일에 비발디파크 숙박시설 소노펠리체라는 곳에서 직원 1명이 확진을 받았는데요. 그 당시에 직원이 확진되고 나서 570명을 전부 검사했는데 전부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서 20일, 그러니까 일주일 후에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고 그 직원의 가족이라든가 지인으로 전파가 돼서 오늘까지 22명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휴가철을 맞아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들르다 보니까 12일에 감염이 되고 확진세가 꺾였다가 다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홍천 비발디파크 측에서는 24일에 한 번 검사를 했고 그다음에 27일, 그리고 다음 달 2일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서 계속 검사를 하겠다는 얘기거든요. 이것이 바로 이번 여름철에 가장 걱정했던 휴가철 집단감염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강원도에서25명이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21명,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이 동해안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휴가와 관련된 감염이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강원도가 그래서 완전히 비상이 걸렸습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 드렸지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방역 역량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강원도가 병상 부족에 직면했습니다. 생활치료센터 여분이 2명분밖에 안 남았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방역 당국에서 그나마 조금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은 지금 방역 역량, 그러니까 병상 같은 게 아직 좀 여유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발생에 따라서 생활치료센터라든가 감염병상 이런 것들이 배정이 되기 때문에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환자들이 많지 않아서 그동안 생활치료센터라든가 이런 방역 역량들이 조금 떨어져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강원도에서 환자가 부쩍 늘면서 생활치료센터에 겨우 방이 2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지금 보통 하루에 20, 30, 40명씩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환자가 발생해도 중증으로 가는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게 되는데 그래서 생활치료센터가 상당히 압박을 받게 되고 지금 강원도는 2개가 남은 것이고요.

그다음에 다른 지역도 울산이 14개밖에 남지 않았고 그다음에 광주는 28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좀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환자가 워낙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상당히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7월에 생활치료센터의 거의 한 6000개 정도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고 속속 늘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크게 압박이 되지 않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하게 되면 지금 1500명대 확진 환자가 오늘로서 19일째거든요. 앞으로 꺾일 기미가 크게 보이지 않아서 생활치료센터를 비롯한 이런 방역 역량들이 곧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휴가지에서의 집단감염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있는데요. 4차 유행의 전국화 양상에 따라서 정부가 곧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괄적으로 3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방역수칙이 어떻게 조정될까요?

[류재복]
처음에 수도권을 4단계 올리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부분이 그거거든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가 너무 격차가 커지면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빠르게 전국화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걱정들을 했는데 사실 그게 현실이 된 것이죠.

그래서 정부가 지난 금요일에 수도권 4단계를 두 주 연장한 다음에 시간상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급하게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조정한다고 발표한 것은 그만큼 전국화 양상을 조기에 차단해야 되겠다는 그런 의지들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비수도권이 3단계가 되더라도 사실상 지금 취하고 있는 지자체별 방역수칙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사적 모임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적용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건 지금 비수도권에서 다 하고 있는 거죠. 그다음에 50명 이상 행사 집회가 금지되고 있는데 이것도 대부분 지자체에서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문제인데요. 3단계에서는 유흥시설, 그러니까 유흥업소라고 하죠. 이 유흥시설이나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목욕탕 이런 곳들은 밤 10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운영할 수 없고요.

대신 집합금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미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유흥시설에 집합금지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3단계를 발표한다고 해서 비수도권에서 지금 환자가 많은 지역은 큰 변화가 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

하나는 아마 거기에 추가해서 좀 더 강한 방역수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하고 그다음에 이렇게 비수도권을 지역을 분류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3단계를 주면 국민들에게 주는 신호가 될 수 있죠. 방역을 굉장히 강화하겠다는 신호. 그런 신호를 주기 위해서 아마 일괄적으로 3단계로 올릴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좀 더 강화된 규칙이 이미 지자체별로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일단 지금의 지역별로 시행하고 있는 방역수칙과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민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정부가 앞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를 두 주 연장했죠. 그런데 4단계가 최고 방역단계이기 때문에 짧고 굵게 해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지만 지금 기대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연장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류재복]
지금 수도권의 4단계는 벌써 2주가 지났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환자 수가 한 30명 정도 주는, 그 정도 효과밖에 보지 못했거든요. 1000명대에서 30명이면 3% 정도니까요. 이 정도 가지고는 효과를 봤다고 얘기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두 주를 연장했는데 방역당국이 꼽는 요인은 일단 델타 변이, 이 변이가 지금 상당히 퍼져 있을 가능성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전파가 빨라진다는 것, 이런 부분들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발생의 규모 자체가 3단계의 2배가 넘습니다. 3단계의 평균 환자 발생이 한 500명 정도였다면 지금 1000명을 훌쩍 넘기고 있지 않습니까? 규모 자체가 크고요.

그다음에 정점으로 올라가는 시간 자체도 굉장히 느립니다. 그러니까 유행의 파도의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난해 말에 있었던 3차 유행은 유행이 시작해서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한 43일 정도 됐는데 이번에는 그것보다 훨씬 클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1000명을 넘은 게 19일이라고 보면 아직까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얘기거든요. 이것이 방역 당국이 얘기하는 7말 8초 유행 정점설하고 연결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환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큰 유행의 규모 때문에 4단계는 아마 2주 연장으로도 큰 효과를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일단 다음 달 8일까지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가 이제 2주 더 연장이 된 상황인데요. 지난 2주 동안에 4단계를 운영을 해 보면서 미세조정 필요성이 생겼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서 지금 강화되거나 또 혹은 완화된 조정 조치들이 좀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4단계가 워낙 강한 조치고 지금 우리 정부가 정한 거리두기 단계에서 4단계 이상의 거리두기 조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거리두기를 조정하기는 어렵고요. 필요에 따라서 좀 더 조치를 강화한다거나 약화한다거나. 지금 저녁 6시 이후에 2명밖에 모이지 못하는 건 사실은 원래 개편안에 들어있지 않은 내용인데 좀 더 강한 내용들을 적용한 건데요.

지난 2주 동안 운영하다 보니까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사설 스포츠 영업시설이라는 곳이 있죠. 우리가 동호회 형식으로 운동경기하는 분들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경기를 위한 필수인원을 사적모임의 범위에 넣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야구 같은 경우는 150%를 넣으니까 한 팀에 9명씩 경기를 해서 27명까지는 모임 인원 규정에 안 넣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완화됐었는데 이 부분을 전부 다 없애버렸습니다.

그래서 야구나 농구라든가 이런 경기들은 아예 실질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야구를 5명이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강화됐다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강화된 것은 전시회라든가 박람회, 이 부분이 강화됐는데 일단 사전예약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고요.

그다음에 박람회 같은 데 가면 부스 같은 게 만들어지잖아요. 부스 내 상주 인력도 2명까지밖에 앞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고요. 왜냐하면 이것들이 다 사적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인원의 제한이 상당히 완화돼 있었는데 이걸 강하게 잡은 거고요. 행사 준비 인력도 49명까지밖에 모이지 못하도록. 그래서 전시회라든가 박람회는 아무래도 규모가 많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약간 완화된 것은 뭐냐 하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친족 참석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친족들의 범위를 친인척이라든가 배우자, 이런 사람들까지 합쳐서 인원제한을 했었는데 그것을 풀었습니다. 그래서 친인척이나 배우자들과 관계없이 49명은 누구나 가능하도록 약간 완화된 부분이 있는데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해서라도 약간 허점이 보이는 부분들은 강화를 시키고 또 문제가 없는 곳은 조금씩 풀어주는 방식으로 당분간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 제한을 49인에서 친족 관련 없이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한 부분이 변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지부진한 백신접종률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는데요. 내일부터 많은 사람이 백신을 다시 맞게 되는데 일단 50대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당초에 우리가 상반기에 목표했던 30%를 초과해서 백신을 맞았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상당히 자신감을 가졌고 그다음에 7월부터는 연령별로 50대부터 시작해서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고 확진 환자의 수도 줄 거라고 이렇게 예측을 했었는데 그게 완전히 어그러진 거죠. 사실상 7월 한 달은 백신접종을 거의 못 한 채 지나가버렸지 않습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55살에서 59살 대상들, 그 대상들이 내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거든요. 그나마 수백만 명 단위가 맞기 시작하는 겁니다. 다음 달 28일까지 50살에서 59살. 한 700만 명 정도가 맞을 수 있거든요. 내일 55살에서 59살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이게 또 문제가 생긴 것은 뭐냐 하면 원래 50대는 전부 모더나 백신을 맞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모더나 백신이 7월 중순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이 못 들어오고 있습니다. 뒤늦게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 사람들을 화이자까지 맞히게 된 거죠. 그래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그래서 지역을 구분해서 수도권은 화이자를 맞고 비수도권은 모더나 백신을 이렇게 맞는 방식으로 했고요.

수도권 가운데서 위탁의료기관이라고, 251곳은 모더나만 전문적으로 접종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모더나를 맞기로 했는데 이곳은 맞을 대상자분들이 일일이 아실 필요는 없고요. 미리 문자로 어느 곳에서 어떤 백신을 맞는다는 연락이 오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맞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 종류가 변한 것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정부가 1, 2차 접종 간격도 지금 조정을 했잖아요. 이 부분도 설명해 주시죠.

[류재복]
그러니까 원래는 모더나를 다 맞기로 했잖아요. 모더나는 4주 간격 아닙니까?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3주 간격으로 화이자를 맞게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되면 본인들의 개인적인 계획 같은 게 있잖아요. 1차를 언제 맞고 2차를 언제 맞는다는 것들. 그런 부분들이 있고 접종기간 혼란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모더나를 맞기로 했던 사람이 갑자기 화이자를 맞으면 간격을 줄여야 되잖아요.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화이자 백신도 4주로 맞춘 겁니다. 그러니까 화이자를 맞든 모더나를 맞든 다 4주 후에 맞는 것으로. 이것은 100% 공급 상황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면 많은 분들이 그러면 화이자는 원래 3주 후에 맞아야 된다고 하는데 혹시 이렇게 되면 백신의 효과가 없는 거 아니냐. 이런 궁금증이 생길 텐데요. 실제로 그런 것은 크게 없습니다. 큰 차이는 없고요. 외국도 보면 영국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접종 간격이 8주입니다. 8주 정도에 맞을 수 있는 거고요.

독일은 화이자는 3~6주고 모더나는 4~6주. 이렇게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왜 그러냐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최대 12주까지는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12주 안에만 맞으면 예방효과에 큰 문제가 없다, 이렇게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문제 자체는 크게 없는데 이것도 역시 일선 기관에서는 혼란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미리미리 준비했으면 좋았는데 백신 보급 문제가 너무나도 변동성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혼란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일단 접종 간격을 조정했다 하더라도 효과와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제 델타 변이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우리 정부도 지금 델타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서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더라도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지 않는 바이러스 유행국 대상이 많이 늘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원칙은 외국에서 백신을 두 차례 맞고 2주가 지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다는 게 정부의 정책이었는데 외국에 워낙 변이 바이러스들이 창궐을 하다 보니까 이 부분 중에서도 일부 국가는 위험하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들어왔을 때 2주 동안 격리를 계속하는 방식으로 갔는데 원래 16개 나라 정도가 정해졌는데 이번에 10개가 늘어서요.

8월부터 26개 나라가 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유행인 나라들. 우리나라에 들어온 해외 유입 환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는 나라가 대표적으로 우즈베키스탄하고 러시아인데요. 이 두 나라를 빨리 지정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드디어 지정이 됐습니다. 두 나라가 포함돼서 전 세계에서 우리 정부가 정한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는 26개로 늘었고 8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청소년과 어린이 백신접종 문제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이어서 유럽연합도 12살에서 17살 사이 연령층에 대해서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요?

[류재복]
우리나라도 조금 있으면 저 문제에 직면하게 되죠. 우리가 대개 국민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70% 정도가 맞아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지금 화이자 정도만 16세로 낮춰져 있고 나머지 백신들은 다 성인들에게 접종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성인 접종률이 80%를 넘어야만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저렇게 속속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권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아마 따라갈 것 같고요.

지금 화이자가 12~15살까지 접종 승인이 났습니다. 그런데 모더나는 지금 18세 이상 나 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최근에 모더나 백신을 어린 청소년들에게 맞을 수 있도록 승인을 했고요. 유럽에서 권고가 나온 것이죠. 유럽의약품청이 저렇게 접종권고를 하게 되면 각 나라 정부가 대부분 저 권고를 받아들여서 12~17살 접종을 승인하도록 그렇게 되어 있는데요.

이 부분도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많은 나라에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백신접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가 100개 나라 정도 되거든요.

그 나라들은 백신이 없어서 성인조차 맞지 못하는데 사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서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것이 아니라 이 물량을 공적 물량으로 돌려서 백신 맞기 어려운 나라들한테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게 낫지 않겠나, 이런 의견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선진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백신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맞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저런 식으로 나오고 있고요. 저것이 국제적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현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휴가철에 방역수칙 더 잘 지켜야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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