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증언 모두 거부 "부모 기소된 법정에서 증언 적절치 않아"

조국 딸 증언 모두 거부 "부모 기소된 법정에서 증언 적절치 않아"

2021.06.25.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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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모든 법정 증언을 거부하고 자신의 입시비리 의혹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민 씨는 증언을 거부하고 거부사유를 밝히고 싶다며 재판부에 발언 기회를 구했습니다.

검찰의 수사로 고교와 대학 시절이 부정당했다고 말한 조 씨는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사회, 가족이 마련해준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인데 이런 사태가 벌어지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부모님이 기소된 법정에서 딸인 자신이 증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입장을 말하던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먹였고, 어머니인 정 교수도 눈물을 애써 삼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개별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증언 전체를 거부하는 건 허용될 수 없다며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모든 신문 내용에 증언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질문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조 씨를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조민 씨의 증언 거부로 신문 자체가 불발되자 앞서 증인으로 채택됐던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원 씨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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