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델타 유입 초기 단계"...'부스터샷' 일반화 하나?

[뉴스라이브] "델타 유입 초기 단계"...'부스터샷' 일반화 하나?

2021.06.25.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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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국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델타 변이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도 유입 초기 단계라고 판단했습니다.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일명 부스터샷, 추가 접종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어제 이 시간에도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자세히 알아봤는데. 어제 정은경 청장도 국내에도 지금 변이바이러스의 유입 초기 단계다, 이렇게 평가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그래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고 백신으로 충분히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입장인데요. 어떤 내용인 건가요?

[류재복]
질문에 답이 있는 거죠. 초기 단계니까요. 지금부터 무언가 조치를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나 자료가 부족합니다. 상황을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주요 4종 변이바이러스 가운데 델타 변이가 많기는 하지만 그 비율은 여전히 10%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영국에서 온 알파 변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고 그 알파 변이는 몇몇 도시에서 우세종으로 가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은 1.9%에 불과합니다. 해외 유입이 한 37% 정도 되는데요. 우리는 지금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조치 체계가 갖춰져 있거든요. 그것을 지금 손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우리가 주로 맞고 있는 백신이 두 차례까지 접종을 하게 되면 델타 바이러스를 88%, 60% 이 정도 막아주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초기 단계라고 하는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이고요. 그 판단에 따라서 아직은 별도의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고 상황이 심각해지면 당연히 그에 따르는 강화된 조치가 나와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전파력이 엄청나다. 그래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작년에 기억하시겠지만 GH형이 처음에 우리나라에 유행할 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그리고 다음 사람을 감염시키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는데요. 그것보다 더 빠른 알파 변이 또 알파 변이보다 더 빠른 델타 변이까지 나오고 있어서 아마 적은 양으로도 효율적으로 쉽게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고 또 세대기가 빨라져서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시기도 굉장히 짧아지고 적은 양으로도 다른 사람들을 많이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빠른 전파가 일어날 수 있겠고요. 또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1m, 2m 거리두기만으로도 효율적으로 비말차단 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겠다. 특히 밀폐된 환경 내에서는 충분히 먼 거리에 있는 사람까지도 감염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기존에 지켰던 방역수칙만으로는 예방하는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겠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중국에서는 14초 만에 감염이 됐다 이런 사례도 보고됐고 그리고 어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얘기들을 많은 분들이 하셨는데. 스치기만 해도 감염이 된다더라, 이런 정도의 확인되지 않은 그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는 어느 정도 위험성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경우]
일단은 스칠 때 비말 노출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겠는데요. 아무리 실외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큰 소리로 대화를 하시면서 비말이 튄다든지 재채기나 기침을 한다든지 그러면서 비말이 튀게 되면 충분히 감염시킬 수 있겠고요. 또 사람이 호흡할 때 한번 호흡할 때 500CC 정도 그러니까 1분에 6리터 정도 공기를 호흡하는데 좁은 실내 밀폐된 공간에 같이 있게 되면 충분히 감염될 수 있겠고 또 작년에 파주 스타벅스 사례처럼 짧은 시간이지만 또 넓은 공간이지만 밀폐된 환경에서 에어컨 바람이 있을 때 잠깐 한 10분 정도 머물렀다든지 화장실만 잠깐 다녀왔는데도 감염된 사례가 있었는데. 앞으로 유행하게 될 변이바이러스는 그거보다 더 빠르게 쉽게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서 굉장히 우려가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막을 거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 그러니까 2차 접종까지 마친 후에 3차 접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스터샷이나 또 교차접종으로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효과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경우]
그동안에 나온 백신들은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방효능 또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났는데요. 지금 변이바이러스가 나오면서 백신별로 차이가 조금 더 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백신 종류에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는 교차접종 그러니까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신 다음에 2차를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것이 아니라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예방효능이 뛰어나다. 그리고 특히 변이바이러스. 작은 규모의 연구이긴 하지만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10주 후에 화이자를 맞았을 때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알파나 베타, 감마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방효능이 있었다 이런 연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았지만 2차를 화이자 백신으로 맞으셨다든가 또 WHO에서도 교차접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좀 많은 근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근거가 없다는 것이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면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2차를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70만 명의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서 교차접종이 실시되는데 이분들에서 교차접종을 하면서 임상연구처럼 긴밀한 모니터링을 해서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임상연구까지 같이 연계하면 아무래도 의료종사자분들은 임상시험에 대한 이해도나 협조가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교차접종에 대한 효과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다음에 추가접종, 부스터샷 같은 경우에는 접종을 완료한 후에 한번 더 접종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같은 백신으로 할 거냐 아니면 다른 백신으로 할 거냐. 그러니까 1차, 2차를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신 분을 예를 들어서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예방효능이 좀 떨어진다, 이렇게 판단되면 추가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한다든지 또 화이자 백신을 맞으신 분들은 그래도 6개월, 1년 정도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예방효능이 있다고 하면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3차 접종을 조금 연기한다든지 이런 다양한 조합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근거들이 쌓이는 대로 아마 결정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많은 조합들.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 2차를 화이자를 맞으면 그분들은 추가 접종을 할 것인가. 한다면 어떤 접종을 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고민들은 아직 남아 있는데 일단은 백신접종을 하신 종류에 따라서 3차 추가 접종의 시기나 종류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백신을 1차, 2차 접종까지 하고 난 뒤에 형성된 항체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가 되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없는 거죠?

[김경우]
아직 정확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새로 나오는 변이바이러스들이 백신별로 효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또 효능이 좋은 백신도 있고 낮은 백신도 있어서 효능이 낮은 백신이 있다면 추가 접종을 다른 백신으로 해서 보다 면역 예방효과를 늘리는 전략,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항체 지속력도 봐야 되고 미국 CDC에서는 돌파 감염 그러니까 백신접종을 2차까지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감염이 되는 그런 사례들을 축적해서 그 수를 보고 추가접종을 결정하겠다라고 하는 걸 보면 당장은 추가접종이 도입될 것 같지는 않다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도 돌파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아주 그렇게 많은 돌파감염 사례는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접종을 일찍 시작했고 6개월, 1년이 이제 지나가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추가적으로 돌파 감염이 더 증가하는지 이 양상을 봐서 아마 미국에서 먼저 추가접종을 권고할 수 있겠는데.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주로 맞았던 백신이 mRNA 백신을 먼저 맞았기 때문에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많이 맞았던 유럽 쪽 국가의 추가 접종 전략 같은 것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이 부스터샷이라는 게 항체 지속기간을 늘려주거나 아니면 항체를 더 강화해 주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지금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있고 또 델타 플러스 변이가 나왔고요. 앞으로도 또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어 보이는데 그럴 때마다 추가로 계속 접종을 받아야 되는 건지.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김경우]
맞습니다. 지금 계속 변이가 나올 때마다 기존의 백신이 어느 정도 예방효능이 있는지 추가적인 분석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백신들로 접종을 완료하면 충분히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예방효능을 유지할 수 있겠다,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런 보고들이 있고. 또 일부 백신은 예방효능이 충분하지 않다, 이런 연구들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새로 나온 변이바이러스에 의해서 충분한 예방효능을 가진 백신 위주로 계속 접종을 해나가야 될 것 같고요. 변이바이러스가 나오게 되면 변하는 항원에 대해서 우리가 기존에 만들어놓은 백신을 통한 특이항체의 결합력이 떨어져서 세포 침입하는 중화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특이성은 떨어지지만 충분한 항체가를 가진 경우에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그 항원에 맞는 추가적인 백신을 디자인해서 만들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백신을 추가접종해서 중화항체 능력을 충분히 키워주게 되면 아직까지는 새로 나온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방효능이 있기 때문에 기존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할 수 있겠고 만약에 우리가 예상치 못한 기존의 mRNA 백신으로도 예방효능이 떨어지는 변이바이러스가 나왔다, 이렇게 되면 그때는 그 항원에 맞는 특이한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백신을 따로 개발해서 아마 할 수가 있겠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mRNA 백신 같은 경우는 항원을 쉽게 디자인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 나온 변이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현재 나온 백신에 대한 효능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적인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정부의 계획은 하반기에 백신접종을 좀 더 속도를 내서 집중적으로 접종을 한 다음에 11월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조금은 예전보다는 안전한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사실은 장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변이바이러스가 기존 일부 백신의 예방효과를 떨어트리면서 집단면역으로 갈 수 있는 데 큰 장애요인이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최대한 우리나라에서 변이바이러스 유행을 억제하면서 많은 분들이 백신을 맞으셔야 될 것 같고요. 또 예방효능은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중증화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리고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당분간 유지하면서 어바이러스 유행을 추가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현재의 기조대로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7월부터 예를 들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게 되면 주로 전파 속도가 빠르고 또 1차 접종의 면역을 회피하는 특히 델타 변이바이러스 같은 것들이 빠르게 많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많고 또 신규 확진자만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위중증으로 진행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위중증이나 사망 환자도 나올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금 기존의 mRNA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알려져 있지만 그것을 우리가 알고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7월달에도 많은 백신을 우리가 신규 접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가 당분간 철저하게 유지하면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변이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조금 시간을 두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을 내주셨는데. 다음 달부터 해외 접종 완료자의 경우에는 격리가 면제되지 않습니까? 이것도 역시 좀 통제를 강화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어요.

[류재복]
그건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조금 상황을 보면서 강화할 필요는 있는데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우리는 다른 나라처럼 곧바로 입국 통제를 강화할 정도까지 급한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근거를 말씀드리면 지금 해외입국 통제를 강화하는 나라들은 대개 최근에 델타 변이의 비율이 60~90% 정도. 그러니까 새로 환자가 10명이 나오면 그 가운데 6~9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변이바이러스를 찾기 위한 유전자 분석 비율이라는 게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는, PCR이 아니고. 그 비율이 15.6%인데요.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건 5~10%쯤 되니까요. 그것보다도 검사비율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변이바이러스 검출비율은 40% 정도. 그런데 영국은 99%, 프랑스는 86%, 미국도 한 70%쯤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지표를 놓고 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변이바이러스의 검출비율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내일부터 강화해야 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최근에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해서 기세가 무섭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일매일 꼼꼼히 지켜보고 자료가 축적되면 아마 강화조치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격리면제 대상 백신이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증한 백신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중국산 백신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시노팜이라든지 시노백 백신이 포함돼 있는데 최근에 중국 백신을 맞은 국가들에서 확진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보니 중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과연 자가격리를 면제해 줘도 되느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맞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백신별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의 분석이 아직 충분히 되고 있지 않은데. 이미 많은 백신을 맞은 국가에서 어떤 유행상황, 이런 것들을 추가적으로 봐야 될 것 같은데. 백신을 안 맞으신 분들 위주로 유행이 증가하는 건지 아니면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특정 백신별로 예방효능이 떨어지는지. 특히 돌파감염이 변이바이러스 종류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한 추가 분석을 해 봐야 말씀하신 일부 백신의 제품이 특히 변이바이러스 유행에 충분한 차단을 하지 못한다는 우리가 근거를 알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해당 백신에 대해서는 조금 제외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지금 백신들이 세계보건기구에서 예방효과를 인정한 백신들이기 때문에 당장 바꿀 만한 어떤 근거는 아직은 없지만 좀 많은 연구가 쌓이고 특히 세계보건기구에서 추가적인 발표나 권고가 있다면 그것을 우리가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고. 필요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자체적으로 해당 백신에 대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능을 추가적으로 분석을 한다든지 해서 지금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해당 백신별로 그런 차이에 대한 자료는 우리가 확보하고 대비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 국내로 입국할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그런데 한국에 들어올 때는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중국으로 들어갈 때는 또 3주간 격리가 여전하다고 합니다. 이걸 두고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류재복]
그것은 형평성을 논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형평성이나 상호주의는 국가와 국가 그러니까 서로 상대되는 두 나라 사이의 어떤 정책을 비교하는 것이고. 우리가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한 것은 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백신을 맞은 경우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한 것이니까요. 우리 국가만의 정책이고요. 중국은 중국 외의 나라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들어올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정책이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여전히 국가 차원에서 2주를 격리하고 그다음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1~2주 정도.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고요. 그리고 중국은 사실 코로나19 초기 때 엄청나게 피해를 봤기 때문에 현재 확진환자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정책이 강한 나라입니다. 최근에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해서 비행편 700편을 한꺼번에 취소를 시킬 정도로 굉장히 강화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시노팜과 시노백의 격리면제를 발표했을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반응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자기네들도 혹시 격리면제 정책을 도입할 때 반영하겠다고 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그 정책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상호주의라든가 형평성을 지금 논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앞서서 변이바이러스와 또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저희가 얘기해 봤습니다마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아직 국내는 없지만 해외에서는 지금 사례들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게 인도에서 나온 델타 변이바이러스다 보니 인도에서 여러 가지 자체적인 백신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 백신들이 과연 델타 변이 또는 델타 플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건지 연구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 건가요?

[김경우]
일단은 기존에 있는 백신을 맞으신 분의 항체를 이용해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한 예방효능이 어느 정도 있는지. 아마 초기에는 실험실 연구를 할 것 같고요. 중화항체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그다음에 또 추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면 실제 감염되신 분들의 사례를 통해서 예방접종을 맞았지만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되신 돌파감염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이런 역학자료들을 통해서 인도에서 지금 많이 접종되고 있는 여러 가지 백신 종류별로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한 예방효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인도에서는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서 코비실드라는 제품으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게 아스트라제네카랑 비슷한 백신이고 또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접종하고 있는데 만약에 코비실드, 아스트라제네카와 유사한 백신이 변이바이러스 특히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해서 예방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분석 보고가 나오게 되면 우리가 충분한 추가적인 백신접종 전략을 세워야 될 것으로 우리가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효과가 큰 그런 백신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파장이 세계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하루 2만 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한인 사회에서도 4주 만에 200명 넘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류재복]
제가 추가로 취재를 해 봤는데요. 두 가지 원인을 말씀드렸죠. 첫 번째는 르바란이라는 축제. 그 축제가 지난달, 한 달 전쯤부터 시작됐고. 또 하나는 변이바이러스 두 가지를 꼽았는데 실제로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9.4%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변이바이러스가 우리와 비슷한 초기 단계일 가능성은 있고요. 심각한 것은 바로 이 축제인데요. 르바란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설 같은 명절입니다. 그래서 보통 공식 휴일은 3일인데 보통 회사에 따라서는 20일까지 휴가를 주거든요. 그럼 이 사람들이 전부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확진환자가 많기 때문에 전부 폐쇄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귀성을 전부 다 하지 말라고 금지를 했고 도로마다 통제했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우회로를 통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콩나물 시루 같은 대중교통 수단에 정말 밀집해서 접촉을 많이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퍼졌고. 실제로 이미 이쪽의 중환자 병실은 90% 이상이 다 차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그런 단계가 되고. 이 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상당히 많이 맞혔는데 지금 그 백신도 거의 동날 정도로 최근에는 백신을 맞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그리고 또 하나는 확진환자가 자카르타 같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 퍼져버려서 사실은 통제불능의, 그러니까 얼마 전의 인도 상황을 보는 것 같은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요. 그래서 우리 한인사회도 제가 접촉해 본 바로는 지금 전세기가 다음 달 초에 뜬다고 하는데요. 그때는 환자 위주로 들어오는데 교민들이 지금 귀국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들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그분들도 전세기편을 빨리 마련해서 필요하신 분들은 빨리 들어와야 할 것이 의료상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그래서 인도처럼 산소호흡기라든가 중환자실을 우리 교민이 찾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때와 같은 비상 수송수단 그런 대책도 마련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말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지금 우리나라 확산세를 살펴보면 사흘째 600명대를 기록했거든요. 전문가들이 앞서서 김경우 교수님도 거리두기를 아직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하셨습니다마는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일단 방역당국은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새 거리두기리 시행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거리두기를 새로운 개편안을 적용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되는데요. 첫 번째는 의료역량 문제거든요. 의료역량이 충분히 갖춰져 있고 최근에 확진자 수는 600명 정도가 되지만 사망자는 한두 명. 그다음에 중증환자가 그렇게 많이 늘고 있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료역량 부분에서 충분하다는 게 있고. 그다음에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백신접종도 곧 속도를 낼 것이고 그다음에 전파 감염 양상도 다르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그런 이유로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는 것이고 지금 그 이후에 변동이 없어서 당분간은 거리두기 적용을 무르거나 연기할 이유는 없다, 이것이 당국의 발표입니다.

[앵커]
저희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게 맞느냐, 이런 의견에 대해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될 부분이라든가 이런 게 있다면?

[김경우]
일단은 중수본에서 의사결정과정 그러니까 그동안에 여러 차례 자문위원회 이런 것들을 하셔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셨을 텐데. 그때 했던 상황과 지금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다시 재검토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중수본 자체 내에서 어떻게 움직일 힘이 조금 약하다면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나서서 방역기획관도 계시고 또 필요한 경우에는 질병청장의 직언도 들으면서 또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연기하고 집합금지된 영업장에 대해서 손실보상을 지시한다든지 해서 지금은 과감한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계속 지지부진하게 그냥 실행하게 되면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 접종 완료자가 10%도 안 되기 때문에 1차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예방효과가 떨어지고 백신 안 맞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큰 결단을 내려야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두 두 번째 의료체계 대응 부분에 대해서는 병상 수는 충분하다고 되어 있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응급실 같은 경우에 백신접종을 맞고 열나면 응급실로 오셔야 되는데 또 다른 환자랑 같이 섞여 있지 못하고 격리실에 가셔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때문에. 그런데 또 다른 질병 때문에 열나시는 분들도 격리실이 필요하고 또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오시는 분들도 격리실이 필요한데 음압격리실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리고 응급실이 굉장히 포화상태기 때문에 제대로 진료를 못 받고 또 중증환자분들이 그 병원에서 계속 진료받던 기록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음압격리실이 없어서 다른 병원 음압격리실로 가게 되면 그분에 대한 치료기록이라든가 검사기록 같은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적절한 빠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 볼 수 있는 중환자 병상뿐만 아니라 응급실 상태도 지금 백신접종이 늘어나면서 굉장히 포화상태고 혼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전화상담으로 이상반응을 상담해 주고 있는데. 간혹 필요한 경우에 해당 응급의료기관에 상담하시라고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응급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을 충분히 할 수가 없거든요. 바쁘고 중환자나 응급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이상반응에 대한 환자분들의 상담이나 진료지원 체계, 이런 것도 다시 만들어야 되고. 필요한 경우에 응급실 음압병실도 늘려야 되는데 빠른 시간 내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코로나19 환자 위험성도 많아지고 또 열나는 다른 중증환자들도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해서 추가 사망 같은 것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는 굉장히 의료현장도 혼란하고 포화된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의료현장에서는 아직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금 벌써부터 회식을 한다 아니면 단체 모임을 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 일단 방역당국에서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구체적으로 그리고 또 추가적으로 여러 가지 보완해야 될 그런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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