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경찰서 집단폭력 가해 남경들 파면해주세요" 국민청원

"태백경찰서 집단폭력 가해 남경들 파면해주세요" 국민청원

2021.06.25.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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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경찰서 집단폭력 가해 남경들 파면해주세요"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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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여경을 2년 가까이 성희롱한 남성 경찰관 16명을 파면해달라고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태백경찰서 집단폭력 가해 남경들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남경들이 지난 2년간 신입 여성 경찰관에게 저지른 성범죄를 나열하며 이같이 말했다.

청원인은 "신입 여성 경찰관이었던 피해자는 반복적으로 이뤄진 집단 성희롱과 성추행에 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태백경찰서 남경들의 집단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태백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피해자 보호는커녕 남경들을 감싸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번 사건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 조직에서 발생한 집단성폭력 사건이며 사건 대응 과정에서의 미흡한 조치와 2차 가해로 피해자는 큰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가해 남경들에게는 파면 조치가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성폭력을 묵인하고 방관한 태백경찰서장에게 문책성 인사 발령은 너무나 가벼운 조치"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내부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폭력 사건 발생 시 피해자와 가해자 즉시 분리,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 성범죄 피해자가 조직 내 성범죄 사건을 익명으로 안전하게 공론화할 수 있는 핫라인 설치, 조직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 평등 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태백경찰서 남성 경찰관 16명이 신입 여경을 성희롱한 것으로 조사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피해자는 올해 초까지 2년 가까이 성희롱 등과 2차 가해가 이어졌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가해자를 두둔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청은 태백경찰서 소속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 직권 경고를 하도록 강원경찰청에 지시하고 태백경찰서장에게는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 발령을 냈다.

강원경찰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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