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불 37시간째..."오늘 내 완전 진화 어려워"

쿠팡 물류센터 불 37시간째..."오늘 내 완전 진화 어려워"

2021.06.18.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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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새벽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37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안에 불이 꺼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는데요.

뼈대만 남은 건물이 무너질까 봐 안전진단도 미뤘고, 실종 소방관 수색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검은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화재가 발생한 지 30시간이 넘었지만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보다 연기 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주변 하늘은 여전히 잿빛입니다.

건물 외벽은 처음보다 더 많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제는 앙상한 뼈대만 드러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건물 중앙부도 주저앉았다고 설명했는데요.

현장에서는 무엇인가 터지는 듯한 굉음이 오전보다 더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안에 들어있던 물건은 최소 천만 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무게로는 만 톤이 넘습니다.

이렇듯 불에 탈 만한 물건이 많다 보니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겁니다.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와 50m 떨어진 곳에는 또 다른 물류센터도 있어 소방 당국은 불이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도 건물 붕괴 위험 등으로 잠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애초 소방 당국은 오전 안에 교수 등 외부전문가와 소방대원을 중심으로 건물 안전 진단을 하려 했지만 현재는 기약이 없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남부청 강력계,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했는데요.

진화와 안전진단이 마무리된 뒤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경찰은 물류센터 측이 스프링클러 수신기 오작동을 우려해 고의로 작동을 늦췄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YTN 김철희[kch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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