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친구 감금·살인' 20대들, 고소당해 앙심 품어"

경찰 "'친구 감금·살인' 20대들, 고소당해 앙심 품어"

2021.06.17.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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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두 명은, 피해자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피의자들이 친구를 오피스텔에 가둬놓고 살해한 동기가 오리무중이었는데, 일부가 오늘 파악된 거군요?

[기자]
오늘 오후 서울경찰청에서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정리해 밝힌 건데요.

서울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살 A 씨와 B 씨는, 피해자 측으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두 명과 피해자는 지난해 6월 초부터 서울 각지를 옮겨 다니며 동거했습니다.

그 뒤 지난해 11월 우연히 피해자가 폭행당한 흔적을 발견한 경찰이 지방에 있는 아버지에게 연락해 데려가게 했고, 이후 피해자 가족 측은 두 사람을 상해죄로 고소했습니다.

갑작스레 수사를 받게 된 피의자들은 여기에 앙심을 품었고, 지난 3월 말 지방에 있던 피해자를 끌고 나와 서울 연남동으로 데려갔습니다.

이후 피해자를 강압 상태에 두고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학대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들과 피해자 간 채무관계는 전혀 없었지만, 피해자가 일용직 노동을 강요받은 사실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CCTV, 계좌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5월 말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피해자 측의 상해 고소를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관해 감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두 차례나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는데,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한 건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오는 21일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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