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객실을 유흥주점으로 개조...밤새 술 마시고 노래하고

모텔 객실을 유흥주점으로 개조...밤새 술 마시고 노래하고

2021.06.15.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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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유흥주점 단속…손님·종업원 40여 명 지하로 도망
지난달 21일 폐업 신고…같은 건물 모텔 고쳐 불법 영업
주점 거쳐야 객실 갈 수 있어…여종업원 선택 방도 꾸며
영업 상무, 식품위생법·손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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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업 신고까지 했던 룸살롱이 건물 위층에 있는 모텔 객실을 고쳐 몰래 영업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나오자 폐업했던 지하층으로 도망친 손님과 직원 등 40여 명이 현장에서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폐업을 신고했던 유흥주점 지하 복도가 빼곡합니다.

문을 열자 안에는 여성들이 서너 명씩 당황한 기색으로 서 있습니다.

경찰이 건물 지상층에 있는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에 나서자 폐업 신고했던 이전 지하층으로 손님과 종업원 등 40여 명이 도망친 겁니다.

"뭐하는 거예요, 지금. 경찰입니다. 다 나오세요."

지하에서 운영하던 룸살롱은 지난달 21일 폐업 신고를 낸 상황.

업소 영업 상무는 같은 건물 2·3층에 있던 모텔을 룸살롱으로 고친 뒤 불법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건물 5~7층의 침대가 있는 객실은 주점 쪽을 거쳐야만 갈 수 있게 해두고,

한쪽에서만 볼 수 있는 유리를 설치해 여성을 선택할 수 있는 방도 꾸몄습니다.

"노래방 아니에요." "노래방 아니에요? 몰랐습니다."

밤 10시 이후 영업 금지,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방역 지침을 지켰을 리 만무합니다.

"집합 금지 위반하셨어요. 전부 기다리세요."

경찰은 영업 상무인 30대 A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손님 33명과 종업원 8명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구청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과 : 무허가 유흥주점을 했으니까 식품위생법 위반. 여종업원들하고 손님들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단속….]

경찰은 또,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를 추가 조사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혜린[khr08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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