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어른도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마음주치의] 어른도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2021.05.14.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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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어른도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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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 대담 :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어른도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자존감”이라는 주제로‘윤홍균’ 선생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하 윤홍균)> 안녕하세요. 윤홍균입니다.

◇ 김창기> 매주 금요일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서 인간의, 우리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가지고 오셨다고요?

◆ 윤홍균> 네,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감동 깊게 본 드라마여서 추천을 했습니다.

◇ 김창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골라오셨겠죠?

◆ 윤홍균> 여기에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정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다른 상처와 다른 아픔이 있는 삼 형제가 나옵니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하지만 사람은 참 착한 첫째, 그리고 우리 이선균 씨가 연기한 능력 있고, 바른 생활을 하고, 착하지만 항상 외로움과 공허함에 시달리는 중압감, 부담감에 시달리는..

◇ 김창기>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 윤홍균> 네, 착한 아이 같은 둘째, 그리고 어렸을 때는 참 총망 받고 천재적인 영화감독으로 장래가 빛나보였었는데, 그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뭔가 이렇게 사회에 불만만 많아지고 화만 많아진 셋째. 이 삼 형제가 서로 다른 아픔과 상처가 있지만 결국은 서로를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돼주면서 이런 위기들을 극복해가는 모습.

◇ 김창기> 또 아이유 씨도 나오잖아요?

◆ 윤홍균> 정말 연기를 잘 하더라고요.

◇ 김창기> 대단하지 않은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서로를 위하면서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그런 드라마죠. 서로의 삶에 한 발씩 발을 들여놓으면서 저는 관계가 이선균 씨(박동훈 역)하고 아이유 씨(이지안 역) 둘의 삶을 많이 변화시키고, 우울과 불안과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줬다. 그렇게 생각되는데요.

◆ 윤홍균> 네, 지안의 삶과 동훈의 삶은 너무 대척점에 있어가지고, 서로가 너무 달라 보이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서로 무관심했다가 결국 상대방의 인생을 계속 들여다보게 되고, 이야기를 듣게 되고 하다보니까, 모르는 상태에서는 이해를 못했었는데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이해를 하게 되고 서로를 위로하게 돼요. 그러면서 관계가 변하고 서로가 상처가 회복이 되면서 정말 업그레이드된 삶을 살게 되는, 위기가 기회로 바뀌게 되는 그런 경험을 저희에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 김창기> 또 이 드라마는 명대사들로 유명하잖아요?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오래 기억하시는 이유가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고 다 이해하고 다 쿨하고 다 강한 건 아니다” 이런 대사들. 이런 것들에 공감하면서 더 기억을 잘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마찬가지 의미로 어른이라고 다 자존감이 높은 건 아니죠?

◆ 윤홍균> 막상 어른이 되어도 불안한 것도 있고, 무기력한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는데요. 차라리 어렸을 때는 불안하다고 말도 할 수 있었고, 펑펑 울 수도 있었는데 이제 왠지 그런 모습을 들키면 사람들이 실망할 것 같고, 무시당할 것 같고, 내 편이 없어질 것 같아서 표현도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자존감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이 자존감이 낮을 걸 이해를 받지 못할까봐 생기는 불안도 커져서 어른들은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이중으로 고통을 받는 것 같습니다.

◇ 김창기> 그죠. 어른도 사실은 사랑과 위로가 필요한 건데요.

◆ 윤홍균> 아무리 나이를 먹었더라도 불안할 수 있고, 무력감을 느낄 수 있고, 말도 안 되는 공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 본인이 어떤 감정이 느껴진다면 자신의 감정에 공감을 좀 해주세요. “내가 오늘 좀 슬프구나”, “내가 오늘은 진짜 무섭구나”, “오늘은 내가 진짜 화가 나는구나”라고 자기 자신의 감정에 공감을 자꾸 해주십시오. 그래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감정을 표현할 때 “너가 지금 슬프구나”, “너가 지금 화가 났구나”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자기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자기 자신의 감정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 스스로에게 충분히 공감을 해주시는 게 남을 사랑하는데도 좋은 훈련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창기> 일주일동안 함께해주신 우리 ‘윤홍균’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 윤홍균> 네, 감사합니다.

◇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김혜민 PD[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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