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손정민 씨 익사 추정...3시 38분에서 40분 뒤 친구만 목격"

경찰 "故 손정민 씨 익사 추정...3시 38분에서 40분 뒤 친구만 목격"

2021.05.13.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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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손 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또, 손 씨가 실종된 당일 새벽 3시 38분쯤까지는 친구와 손 씨가 같이 있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이후 40여 분 뒤엔 친구만 혼자 목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경찰의 발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경찰청은 어제(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고 손정민 씨에 대한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이 감정서에서 손 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 왼쪽에 있는 찢긴 자국 2곳은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손 씨와 친구 A 씨의 행적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현재까지 손 씨와 A 씨를 목격한 6개 그룹 9명을 조사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두 사람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돗자리를 펴두고 인근에 같이 누워있거나 앉아있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친구 A 씨가 3시 38분 당시 통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분 단위로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3시 38분까지 손 씨 일행 인근에 앉아 있었는데요,

자신과 함께 있던 일행이 사라져 찾으러 다닌 뒤, 새벽 4시 20분쯤 공원 잔디밭 끝 경사면에 A 씨가 가방을 맨 채로 혼자 누워있어서 깨웠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해당 경사면은 돗자리에서 10m 정도 거리로 강에 가까워서 방파제가 있고 물에 잠기기도 하는 곳이라 목격자가 위험하다고 보고 깨운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해당 목격자는 A 씨를 깨울 당시 손 씨를 보지는 못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당시 A 씨는 이 목격자가 자신을 깨운 일에 대해서는 술에 많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A 씨가 잠에서 깬 뒤 새벽 4시 33분쯤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인근 CCTV에 담겼습니다.

결국, 당일 새벽 3시 38분부터 4시 20여 분까지, 40여 분간의 행적에 대해선 아직 재구성이 끝나지 않은 건데요,

경찰은 이 시간대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반포한강공원 출입 차량 154대를 특정해 블랙박스 등을 살피며 탐문 수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고 추가적인 제보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A 씨의 노트북과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A 씨가 귀가한 뒤 부모와 함께 다시 반포한강공원 현장에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포렌식을 완료했고, A 씨 아버지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에 대해 어제 변호사를 대동해 프로파일러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라진 A 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수 장비를 보유한 해군과 한강경찰대가 합동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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