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개입 의혹' 첫 재판...핵심 피고인들 "소설·무리한 기소" 주장

'靑 선거개입 의혹' 첫 재판...핵심 피고인들 "소설·무리한 기소" 주장

2021.05.11.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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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피고인 15명이 검찰 첫 기소 뒤 1년 4개월 만에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송 시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검찰이 삼류정치소설 같은 내용으로 자신을 무리하게 기소했다며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시장 변호인도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의원이나 청와대에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위 첩보를 전달한 사실이 없고, 무죄 입증과 별도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6개월도 이미 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의원 역시 검찰이 수사해야 할 토착 비리 사건은 덮고 없는 죄를 만들어냈다며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닌 검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송 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에게 출마 포기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한병도 민주당 의원 등 나머지 피고인들도 대부분 사실관계 자체를 부인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끼칠 만한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고 일부 피고인 측과 증거 채택 여부를 추가 논의한 뒤 오는 24일 다시 정식 공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송 시장 등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 목적으로 상대 후보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와 경찰에 전달해 '하명 수사'하도록 하거나, 공약 수립 등 선거 전략을 논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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