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쓰러뜨려 무차별 폭행한 20대..."구토에 항의하자 홧김에"

택시기사 쓰러뜨려 무차별 폭행한 20대..."구토에 항의하자 홧김에"

2021.05.07.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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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승객이 택시기사를 차도에 쓰러뜨린 채 마구 폭행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공분이 일었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시비가 붙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이 열린 채 멈춰선 택시 뒤로 60대 택시기사가 쓰러져 있습니다.

남성 한 명이 기사에게 다가오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무차별적인 폭행에 기사는 잠시 정신을 잃기까지 합니다.

"아악!"

지난 5일 밤 10시쯤, 서울 신림동 난곡 터널 부근에서 택시 승객이었던 20대 남성 A 씨가 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입니다.

폭행은 10분가량 이어졌는데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관에게 침을 뱉으며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찰관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침을 뱉었습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공분을 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상해와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사에서 A 씨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술에 취한 채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는데 택시기사가 뭐라 하자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택시 안에서 구토했어요, 피의자가. 그거 때문에 시비가 붙어서…. 본인 혐의에 대해선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화가 나서 그랬다고 그런 식으로….]

피해 택시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져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폭행을 가한 남성을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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