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를 구해주세요"

시민단체들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를 구해주세요"

2021.05.07.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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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를 구해주세요"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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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제주도 돌고래 체험시설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돌고래 화순이를 구조해달라고 호소하며 범국민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동물권행동 카라, 핫핑크돌핀스, 동물자유연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해방물결 등 16개 시민단체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적 스트레스 가득한 감옥에 갇힌 화순이가 드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도록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들은 "반복되는 돌고래의 죽음에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울산, 거제, 여수 그리고 제주의 수족관에서 돌고래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다"며 "최근 8개월 사이 마린파크 돌고래들이 연이어 3마리나 폐사했다는 사실은 감금과 동물학대로 점철된 동물쇼 산업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린파크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가 콘크리트 수조에서 비참한 삶을 마감하도록 마냥 내버려둘 수만은 없기에 화순이 구출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선포한다"며 "화순이를 구출해낼 거고 제주바다 한쪽에 돌고래들이 살아갈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 살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단체들은 제주 지역 국회의원 등과도 면담해 바다쉼터 조성을 논의하고 '화순이 방류위원회'(가칭) 결성을 통해 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처럼 단체들이 캠페인에 나선 것은 화순이 역시 다른 돌고래들처럼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린파크에서는 지난해 8월 '안덕이'를 시작으로, 같은해 9월 '달콩이', 지난 3월 '낙원이'가 폐사하면서 현재 마린파크에 남은 돌고래는 화순이뿐이다.

단체들은 이날 '마린파크 폐쇄 및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 등을 위한 국민 청원 글도 올렸다. 이들은 청원을 통해서도 "정부가 응급보호시설인 '바다쉼터'를 만들어 화순이를 좁은 수조에서 구출해주기를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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