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직원 잇따라 확진에 방문객도 감염..."감염 확산 우려"

백화점 직원 잇따라 확진에 방문객도 감염..."감염 확산 우려"

2021.05.07.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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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대형 백화점 식품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선 지금까지 15명이 감염됐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동료 직원과 방문객까지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인파가 더욱 몰릴 것이 예상되면서 감염 확산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그곳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전 10시 반부터 영업은 시작됐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이용객들의 발길은 더 늘어났는데요.

다만, 확진자가 나온 식품관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30일, 식품관 직원의 가족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이곳 관련 확진자는 최소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서울시에서 발표한 현황을 보면 관내에서 3명이 더 감염된 건데요.

역학 조사에서 직원들은 가까운 곳에서 장시간 근무했고, 일부 직원들이 함께 음료를 마시거나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 3일부터 푸드 코트 등 식품관 영업을 중단했고, 어제 하루는 에비뉴엘과 영플라자를 포함한 본점 전체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또 선제적으로 특별 방역과 소독을 시행하면서 직원 3천7백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도 벌이기로 했는데요.

아직 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은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3일 식품관 계산 담당 직원이 확진된 뒤 동료 직원들과 이용자가 추가 감염돼 지금까지 종사자 5명과 방문객 1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백화점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모이고 창문이 없어 자연 환기가 어렵다 보니 방역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른바 '보복 소비'로 소비 심리가 폭발했고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인파가 더욱 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울산과 경기 남부, 충북과 전북 지역 등에서 전파가 빠른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재확산의 복병으로 꼽힙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QR 코드 도입 등 사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오히려 더 혼잡을 일으키고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대신 백화점 내 푸드 코트 등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곳은 QR 코드 인증으로 출입기록을 남기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반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게 금지돼 있어 추가 인증이 필요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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