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前 직원 "'프로젝트G' 당시 총수일가 그룹 지분율 고려했다"

삼성증권 前 직원 "'프로젝트G' 당시 총수일가 그룹 지분율 고려했다"

2021.05.06. 오후 3: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직 삼성증권 직원이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총수일가의 그룹 지분율이 고려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삼성증권 전 직원 한 모 씨는 오늘(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 11명의 재판에서 자신이 지난 2012년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이라고 알려진 이른바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씨는 법정에서 공개된 해당 보고서에 당시 그룹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명시한 이유로 대외적으로 승계 등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과세 측면에서 그룹 전체 지분율이 약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삼성전자와 물산의 대주주 지분이 취약하다는 점을 그룹 지배구조 문제점 중 하나로 분석한 대목에선 대주주가 고 이건희 회장 일가를 뜻하고, 두 계열사 지분은 그룹 핵심이었기 때문에 중요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당시 지배구조 개선책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전신인 에버랜드의 합병이 꼭 필요했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로 보긴 했지만,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 지분이 많았던 제일모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삼성물산 가치를 저평가하는 등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당시 합병은 합법적 경영활동이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