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챌린지, 조기종료 논란..."혼란 드려 죄송"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 조기종료 논란..."혼란 드려 죄송"

2021.05.04.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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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챌린지, 조기종료 논란..."혼란 드려 죄송"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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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가 2주간 진행하기로 했던 이벤트를 돌연 3일 만에 종료해 논란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가입을 필수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오늘일기 #블챌'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린 이용자 모두에게 네이버페이 1만 6천 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3일을 채우면 1,000원, 10일을 지속하면 5,000원, 14일 동안 빠짐없이 블로그에 일기를 기록하면 1만 원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 측은 돌연 이벤트를 종료했다. 네이버 블로그 측이 밝힌 이벤트 종료 이유는 '어뷰징' 때문이었다.

네이버 블로그 측은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려 "매일매일 자신의 진짜 일상 일기를 기록하시는 분들을 독려하는 취지로 챌린지를 오픈하였으나, 여러 아이디로 복사 글을 붙여쓰기하는 등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아 부득이하게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 종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3일 차까지 참여한 이용자들에게 네이버페이 1,000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벤트에 참여했던 블로그 이용자들은 "어뷰징한 블로그를 잡아야지 왜 모든 이용자들이 불이익을 받아야 하냐", "작심삼일 하지 말라더니 네이버가 작심삼일 한다", "네이버페이만 가입시키고 이벤트를 종료한다", "어뷰징을 예상해서 애초에 대책이 있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네이버 블로그 측은 비난이 거세지자 4일 오전 다시 공지를 올려 "어제 급작스러운 이벤트 종료 공지로 당황하셨을 블로거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적해 주신 대로 비록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챌린지 14일 완주를 유지하며 성실하게 참여해 주신 사용자분들께 혜택을 드리는 것 또한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분들에게만 혜택을 드리게 될 경우 14일간의 포스팅 중 유효한 응모 글과 유효하지 않은 응모 글을 판별하는 기준이 주관적 일 수 있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하고, 안내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여러 상황에 대비하지 못하고 블로거분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차 공지에도 이용자들은 네이버 블로그 측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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