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사흘 연속 600명대...거리두기 단계 3주간 연장

신규 확진 사흘 연속 600명대...거리두기 단계 3주간 연장

2021.05.01.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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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김 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627명으로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방역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3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는데요. 관련된 내용들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와 함께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규 확진자, 사흘째 600명대입니다. 627명이 됐는데요. 지난주에는 600명을 넘어서 700명, 800명대까지 가까이 가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어쨌든 숫자가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김윤]
안정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한 주 내에서도 일별 변동이 심해서 한 주 평균을 가지고 비교를 해야 되는데요. 2주 전부터 한 주에 평균 40명 정도 확진자 수가 일 평균으로 증가했었는데 이번 주는 아마 지난주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숫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줄어든 게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집단감염은 전보다 줄어든 모습인데요. 대신에 그러다 보니까 선행 확진자를 통해서,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 사례가 40%를 넘었어요. 이것은 방역 차원에서 조금 힘든 부분 아닌가요?

[김윤]
그러니까 방역 당국이 감염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하나는 규모가 5명에서 10명을 넘어서는 큰 규모의 집단감염. 그 이하는 적은 규모의 집단감염이 있는데 그것을 선행접촉자감염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가 경로 미상인데요. 과거에는 집단감염이 전체 확진자 수의 절반쯤을 차지했는데 지금은 한 30%대로 줄어들었고요. 대신 그게 줄면서 소규모의 감염이라고 할 수 있는 선행 접촉자에 의한 감염의 비중이 좀 늘어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려운 것은 역학조사를 해야 되는 건수 자체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방역 당국에서 역학조사에 부담이 늘어나는 게 어려운 점이 되겠습니다.

[앵커]
역학조사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인데. 지금 울산의 경우에는 확산세가 가파른 편인데 말이죠. 여기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이 됐어요.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 특히 영국발 변이 같은 경우 전파력도 강한 것도 문제지만 무증상 환자가 많다면서요?

[김윤]
네, 지금 이번 주에 방역 당국에서 발표한 전체 지역사회 감염 중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차지하는 비중을 11%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10명 중 1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인데요. 더 조금 심각한 것은 그 전 주에는 5%였습니다.

그러니까 2배가 늘어난 거죠. 물론 이게 정말 대표성이 있는 표본조사를 해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이냐라고 하는 데는 의문이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 속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상황이고 이게 지역적으로는 부울경 지역에서, 특히 울산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에서 도대체 부울경 지역에서 전체 감염 중에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고, 거기에 따라서 그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지역 방역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동남권을 중심으로 해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인데 관건은 수도권으로 이게 옮겨오느냐 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윤]
아마 시간이 지나면 옮겨올 수밖에 없을 것이고 정부가 지역별로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을 발표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도 지역도 사실 변이 바이러스의 발견율이 꽤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부울경 지역에서 옮겨오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은 경기도 지역에서 지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도 지역 맞춤형 형태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 그리고 또 방역 조치, 그러니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관련된 발언 내용 듣고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지금 거리두기 단계, 이게 3주 더 연장이 됐는데 지금 현재 일 평균 확진자, 그러니까 주간 단위 일 평균 확진자가 621명입니다. 이거로만 보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상향을 해야 되는 게 맞는데 말이죠. 어쨌든 다시 또 연장을 하기로 했어요.

[김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현재 거리두기 단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통제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다중이용시설발 집단감염의 비중이 과거 한 절반쯤 되던 게 30%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그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에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또 비정규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는 커서 두 가지를 고려했을 때 현재 단계를 유지하고 연장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우리가 방역의 환경이 크게 바뀐 것은 백신 접종으로 치명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최근 치명률을 내보면 0.5%. 그러니까 코로나 환자 100명당 사망하는 사람이 0.5명대로 줄었는데요. 이게 과거에 1.5, 높을 때는 거의 2%대까지 갔으니까 3분의 1, 4분의 1 수준으로 준 거죠. 그래서 지금 예를 들어서 800명대라고 하면 그것을 중증 환자나 치명률을 기준으로 하면 과거 200명대 수준이 되었다, 이렇게 인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을 함으로 인해서 중증 환자가 줄어든 방역 환경의 변화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게 향후의 과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 여건, 방역 환경이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다는 게 변수가 되는데 말이죠. 그런데 앞서서 윤태호 반장의 얘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일 평균 확진자 수가 800명대가 되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격상시키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거든요. 일 평균 800명 정도다 그러면 그러면 그때 가면 늦지 않을까요?

[김윤]
이게 확진자의 숫자와 확진자의 증가 속도 두 가지가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데 중요한 결정 요인인데요 지금 현재 추세는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은 아니라서 확진자 수가 800명에 도달한다고 해도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면 그때 가서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취해도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됐습니다. 다음 주 어린이날도 있고 또 어버이날도 있고. 가족 모임이 잦을 수밖에 없는 달인데 말이죠. 이러다 보니까 정부가 5월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관련 내용들을 저희가 정리를 해 봤는데요. 지금 상시점검단을 구성해서 운영을 하게 되고 경찰청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 집중 단속에 들어갑니다. 또 방역수칙 위반 사례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했고요.

재택근무, 시차출근제 같은 유연근무를 더 활성화하겠다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특별히 관심을 두고 봐야 될 부분이 어떤 것이 될까요?

[김윤]
글쎄요, 이 대책들이 새로운 대책들이라기보다는 기존에 나왔던 대책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환기하고 또 과거에 비해서 좀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지 점검을 좀 더 강화해서 일선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5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가능한 한 모임을 많이 하지 않고 모임을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모임을 하시는 쪽으로 일상생활을 해나가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가급적이면 사적인 모임 같은 걸 자제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그렀습니다만 가족 간에 모임을 5월달 중에 피해 달라, 이건 좀 무리가 있지 않습니까?

[김윤]
그건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러 차례의 연휴를 거쳤고, 설 연휴, 추석 연휴 또 10월에 공휴일이 많은 연휴를 거쳤지만 그래서 그 당시에는 연휴면 국민들의 활동이 많아지고 접촉이 증가하면서 감염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지만 적어도 이제까지는 그런 연휴들을 거치면서 감염이 크게 증가한 일은 없어서요.

우리가 일상의 경제활동을 하면서 생기는 감염의 위험과 쉴 때 가족과 지인을 만나면서 생기는 감염의 위험의 크기가 서로 상쇄되면서 총량은 비슷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또 어제 방역 당국에서 나온 얘기가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에서 통제가 된다면 7월부터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개편된 거리두기는 지금보다는 상당히 완화된 조치 아닙니까?

[김윤]
일단 단계 격상 기준을 인구 10만 명당 1명일 경우에 1단계에서 단계 조정을 하는 기준으로 잡았고요. 그다음이 10만 명당 2명, 10만 명당 4명입니다. 그러니까 500명, 1000명, 2000명 일별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단계 조정을 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7월이 돼서 이런 식의 단계 조정이 가능해지는 이유는 7월 말이 되면 , 6월 말이 되면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다 끝나서 우리가 고위험군의 사망이 전체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였습니다. 그러니까 달리 말씀드리면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끝나면 끝나는 6월 말에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이 기존에 비해서 거의 10분 1수준 가까이로 떨어질 거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한 1.5%에서 2%대로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현재 독감의 치명률이 한 0.1% 정도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값에 따라서 그보다 더 낮은 값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러면 우리가 원래 알던 치명률 1.5%, 2%대의 코로나와는 완전히 다른, 거의 독감에 가까운 코로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방역의 환경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바뀌고 그러면 확진자 수가 늘더라도 우리가 그로 인한 사망률이 늘거나 중증 환자가 늘어날 위험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보다 일상생활을 더 많이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게 가능해질 거다라고 당국이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전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속항원키트가 초기 대응 과정에서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사례가 보도가 됐어요. 이 신속항원키트는 어떤 것이고, 또 자가검사키트가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김윤]
신속항원키트라고 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빨리 찾아내는 검사라는 뜻으로 하는 것이고요. 그게 의료진이 쓸 수도 있고 그냥 일반 국민이 쓸 수도 있는 것인데 그중에서 똑같은 검사라고 하더라도 일반인용으로 나온 것이 자가진단키트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자가진단키트는 다시 말씀드리면 일반인용 신속항원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큰 차이는 없는 거네요? 검사 방식에서는 차이는 없는 거죠?

[김윤]
네, 검사 방식에서 차이는 없고 그게 일반인용이냐, 의료인용이냐가 구분되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자가검사키트가 앞으로 확진자를 미리 찾아내는 데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김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PCR 확진검사가 널리 이루어지고 지원도 별로 없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되는 불편함이 있고 또 노인분들 같은 경우 거동이 불편하실 수도 있어서 이런 경우에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가 효과를 발휘한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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