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틀째 600명대...현행 거리두기 3주간 재연장

[뉴스라이브] 이틀째 600명대...현행 거리두기 3주간 재연장

2021.04.30.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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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1명으로 이틀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데다가 울산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등 우려할 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3백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신규 확진자 수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쯤 그러니까 금요일쯤 1주간 중에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데 600명대예요?

[류재복]
지금부터 2주 전 발생상황을 보면 그때 수요일 발표가 731명이었고 목요일이 698명, 금요일이 673명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800명 가까운 확진환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오늘 조금 환자가 준다는 건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떤 특별한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고요.

구체적으로 지금부터 열흘이나 2주 전쯤에 취해진 조치 가운데 특별히 확진환자 수를 내릴 만한 조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그냥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운 그런 발생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지역별로 분포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수도권, 서울, 경기지역 그리고 부산, 울산, 경남 쪽이 많은데 특히 지금 울산이 심상치가 않은 게 61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거든요. 그런데 당국에서는 울산지역 같은 경우는 지금 변이바이러스가 그 원인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어요.

[백순영]
사실은 우려됐던 게 울산뿐만 아니고 부산, 울산, 경남의 변이주가 굉장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추세도 그렇게 보입니다. 며칠 전의 발표만 보더라도 울산지역의 확진자 9%를 검사했더니 그 9%가 물론 검체 수는 적습니다마는 89%가 변이주였고 대부분이 영국 변이주였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영국 변이주 이외에도 다른 변이주들이 있고요. 또 이 상황에서 보면 지금 좀 더 많은 검사를 해서 울산 변이주가 과연 얼마나 확산되어 있는 건지 또 부산, 경남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지금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 두 달이면 90% 이상 넘어가는 것이고 환자 수도 급격히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 지역이라 하더라도 아주 집중적으로 변이주에 대한 탐색을 해야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울산에서는 지금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인데 말이죠. 여기에서 양성률이 0.63%로 나왔는데 이건 다른 곳에 비해서 좀 높은 건가요? 어떻습니까?

[백순영]
우리가 비교해 볼 수 있는 게 서울, 수도권에 있어서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의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거든요. 상당히 많은 수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양성률을 보면 0.3% 정도입니다. 그런데 울산은 사실은 서울, 수도권보다는 인구 밀도가 훨씬 더 적고 환자의 발생 수도 적은 데 비해서 두 배나 나온다는 건 지역사회에 있어서 우리가 감염원을 모르는 변이주의 확산이 사실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앵커]
그런데 변이주가 사실은 그냥 코로나19도 증상이 없이 무증상으로 젊은층들은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변이주 같은 경우에 특히나 더 젊은층, 20~30대 환자 가운데 3분의 1이 무증상이라고 하거든요. 이게 변이주의 특성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백순영]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변이주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변이주가 20~30대에 더 많이 걸리고요. 20~30대보다 더 아래의 연령층에서도 많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린 아이들에게도요?

[백순영]
10대라든지 10대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원래 잘 안 걸리는데. 지금 일본의 데이터들을 보면 일단 20~30대부터 시작해서 청소년층, 더 아래 어린이층까지 감염되면서 그다음에 나타나는 현상이 40~50대에 중증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요.

보통은 60~70대 이상이 중증환자가 많고 40~50대는 중증환자가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여기 또 한 가지 더 중요한 부분이 중증환자들이 또 입원환자들의 입원기간이 일주일 이상 길어지기 때문에 병상 확보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는 점이 있어서 지금 영국 변이주라는 게 그렇게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고 영국에서의 데이터도 전파력은 강하지만 아마 독성은 비슷한 것 같다는 데이터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다.

우리 몸에서의 바이럴 로드라고 해서 바이러스 증식이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전파도 강해지고 증상도 더 나온다는 결과들도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일본의 영국 변이주 확산하는 걸 보면 후자 게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상도 더 심해지고 전파도 굉장히 강해지고 또 입원 기간도 길어지고 어린 아이들도 감염되고 하는 걸 보면 이게 영국 변이주의 확산이라는 것은 만만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국발 변이 같은 경우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해서 젊은층의 감염 확산이 두드러지고 그리고 또 30~40대에서 위중증환자 비율도 높다고 하는 이건 특징으로 나오는 건가요? [백순영] 그게 역학적으로 어떻게 되느냐 하면 20~30대에서 많이 걸릴 때는 무증상이 많을 수밖에 없죠. 입원환자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환자가 빨리 늘어나다 보면 40~50대까지 번지고 이게 60대까지 가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40~50대에서 위중증이 많이 나온다는 얘기는 그만큼 독성이 강해졌다는 것,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빨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입원할 정도로 간다는 것이 특징일 수가 있기 때문에.

[앵커]
초기에는 증상이 약하거나 거의 없다가 이게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건가요?

[백순영]
그런데 사실은 고령자인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많지만 40~50대 경우에 있어서는 일단 위중증환자, 입원환자가 늘어난다는 것 자체가 이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하면 증상은 약해지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그건 바이러스의 생존전략인데. 지금 이 상황을 보면 다른 것이 N501Y라는 영국 변이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증식하기가 굉장히 잘되어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까지는 확실히 알려졌었는데 독성에 관해서는 사실 그다지 많은 데이터가 없었는데. 일본의 저 데이터들을 보고 있으면 이 영국 변이주라는 게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다행인 건 우리의 지금 예방접종들이 영국 변이주에 대해서는 잘 듣는다는 것이죠. 그렇긴 한데 환자가 너무 많아지다 보면 예방접종을 제대로 못합니다.

지금 일본의 경우가 딱 그런데요. 환자 수가 너무 많다 보니까 예방접종을 할 수가 없고 올림픽 같은 건 지금 생각하지도 못할 상황인데. 또 진단검사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역학조사가 느려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일본은 역학조사 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집단발생을 주로 해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통제하지 못할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올림픽이 될 때까지는 1만 명에 간다든지 그런 상황이 나올 수 있어서 지금 굉장히 우려스럽고 그리고 우리 옆에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과연 우리는 영국 변이주가 그 정도가 아닌가. 어느 정도 확산되고 있는가 이것을 걱정해야 될 시기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제기돼 왔었는데 일본에서는 현실화됐고 우리나라도 곧 현실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정부는 오늘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다시 한 번 3주간 더 연장해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발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 정부는 지난 3주간의 확진 추세, 거리 두기 등 방역상황 등을 바탕으로 지역 현장과 관계부처 그리고 방역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 수렴한 결과 지금의 거리 두기 방역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를 다음 주 5월 3일부터 3주간 더 유지하기로 결정하고자 합니다. 이는 확진자 숫자와 더불어 그간의 의료역량 확충과 적극적인 선제검사 등에 따른 충분한 병상 여력 등도 함께 고려한 결과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거리두기 단계 그리고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3주간 더 연장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에서 이렇게 결정내린 건 지금 상황이 3주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판단했다고 봐야 되나요?

[류재복]
3주 전보다 나빠지고 있죠. 그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황인데 방역당국은 사실은 얼마 전부터 거리두기 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이 밝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 번째는 환자 발생이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그러니까 1, 2, 3차 때처럼 급격한 환자의 증가가 없다는 걸 하나 들었고요.

두 번째는 방역 역량이 여유가 있다. 그것은 왜냐하면 치명률이 떨어졌고 위중증 환자 비율이 떨어졌다, 이런 것이죠. 그러니까 치명률은 지난해 말에 3차 대유행 때는 2.7%였는데 지난달에 0.5%로 5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위중증환자 비율도 지난해 연말이 3.3%고 지난달에는 1.6%, 절반가량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중환자 진행률을 2% 정도로 지금 판단할 때 하루에 2000명이 나와도 대응하는 데 문제가 없다, 중환자 병상이나 이런 것도 상당히 절반 이상의 여유가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고요. 거기에 하나 덧붙인 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 부분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3주 더 연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했던. 그러면 이제 600명 정도에서 700명가량이 이른바 베이스라인이 되는 겁니다.

거기서 갑자기 어느 한 곳에서 지금까지 쭉 축적돼왔던 감염이 한꺼번에 터질 경우에, 즉 유행의 정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600명에서 시작하면 일주일이나 2주일 안에 3000명까지 가는 건 문제도 아닙니다. 그렇게 됐을 때 갑자기 의료역량 자체가 완전히 붕괴돼 버리면 지금의 이런 상황에서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여전하고요.

그다음에 5월은 더구나 가정의 달이고 또 외출이 많은 그런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렇게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과연 환자 관리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좀 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걱정스러운 부분이 굉장히 많다, 지표만 놓고 보면,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동안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 2주 단위로 조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3주씩 이렇게 연장하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류재복]
제가 볼 때는 방역당국은 일단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보다는 백신 쪽에 정책의 무게가 옮겨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을 완만한 증가세로 유지하면서 백신 쪽으로 백신을 많이 맞히면서 방역을 추스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너무 조정에 소극적이고 그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도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대개 우리가 2주에 한 번씩 거리두기 조정을 했던 이유는 잠복기를 고려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조치를 취하면 2주 후에 결과가 나오니까 거기에 맞춰서, 물론 선제적이지는 않지만 늦더라도 빠르게 조정을 했던 그런 게 지금까지 쭉 왔던 방역대책인데 이것을 3주로 길게 늘리면서 특별한 것도 없고. 그다음에 오늘 홍남기 부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특별방역주간을 일주일 연장하겠다, 그런데 지난해 했던 특별방역주간의 조치들을 알고 있는 국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공무원들, 만나지 마라 이런 거고 현장 방역을 강화하겠다, 이 정도 외에는 없거든요. 그럼 이런 조치를 3주간 더 연장을 한다면 일단 확진환자의 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상당히 작아 보이고요. 크게 터지지만 않으면 된다, 이 정도로 미온적으로 가고 백신을 빨리 맞혀서 굳히자고 하는 건데 과연 그게 5, 6월 사이에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올까. 저는 그렇게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백순영]
제가 한마디만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지금 방역당국의 목표는 이런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500~600명 정도 유지가 되고 있는데 이것이 갑자기 더블링이 되던가 그러면 2000~3000명 늘어나는 건 문제가 아니다, 위원님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방역당국의 목표는 뭐냐하면 6월달까지 잘 유지만 되면 1200만 명을 접종하고 나면 2000~3000명이 나오더라도 위중증환자나 입원환자 병상 또 역학조사를 아예 포기하더라도 환자 수에 비해서 피해는 적기 때문에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5월, 6월 8주 정도이기 때문에 3주, 3주, 3주 한 3번 정도만 하면 1000명이 넘어가는 상황이 된다 할지라도 급격하지만 않으면 통제가 가능한 상황으로 갈 수는 있거든요.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고 사실은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그 이전에 급격하게 터지면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과연 우리가 지금 2.5단계인데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만약에 천 몇 백명 갑자기 올라갔을 때 3단계 조치를 짧게라도 취할 수 있느냐. 이건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아마 못할 것 같아 보여서 이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라도 하여튼 강력한... 예를 들어서 5인 이상이 아니라 3인 이상 모임 금지를 실제로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라도 적어도 6월 전까지는 급격한 증가는 없어야만 우리가 예방접종을 할 수 있고 지금처럼 역학조사도 할 수 있지 이것이 1000명이 넘어가는 수준이 되면 벌써 역학조사가 어려워집니다.

[앵커]
당장 다음 주부터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고 가족모임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부에서 특별방역대책을 지금 현재 실시 중인데 추가로 방역대책을 내놓는다 하는 전망이 있는데 어떻게 얘기가 되고 있는 겁니까?

[류재복]
홍남기 지금 현재 본부장이 아침에 얘기하면서 큰 틀을 발표를 하고 11시쯤에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그런 방식으로 쭉 해 왔는데 일단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에는 추가적인 대책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했던 특별방역주간을 일주일 더 연장하겠다 정도가 남아 있고요. 그다음에 거리두기하고 사적 모임 금지는 그대로 가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경상북도에 있는 12개군, 시범적용해 보니까 그 결과가 매우 좋았다 이 정도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그 정도 테두리 안에서 나올 것 같고요. 추가적인 방역대책은 아마 포함이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에 백 교수께서 얘기했었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인원 수를 더 낮추든가 하는 그런 계획은 일단 없다는 얘기네요.

[류재복]
지금은 그것을 낼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자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5인 이상 모임을 3인으로 내린다는 것은 굉장히 엄청나게 큰 강도의 조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새로운 개편안에서도 5단계 때 6시 이후 이 정도로 아주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강도 높은 대책은 나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앞서 저희가 뉴스 첫 부분에 저희 취재기자가 자가검사키트를 살 수 있는지 약국을 둘러보는 그런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어제부터 자가검사키트가 시중에 풀렸거든요. 약국에서 2개 들어 있는 검사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는 건지 사용법을 설명해 주시죠.

[백순영]
제일 먼저 기본적으로 방을 환기를 잘 한 후에 손을 잘 씻고 그다음에 면봉이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 면봉을 깊숙이까지 찌를 건 없지만 하여튼 코 안에 있는 콧물을 가능한 한 많이 묻혀서 들어있는 용액 안에다가 한 10번 정도를 잘 섞은 다음에 3방울 정도를 키트에 떨어트리면 붉은선이 2번 나오냐 1번 나오느냐가 한 15분 안에는 색깔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랬을 때 두 선이 나왔을 때는 그것이 양성, 1줄이 나왔을 때는 음성인데. 이 진단이라는 건 사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분자진단이라는 의미는 바이러스를 부셔서 그 안에 있는 유전자를 증폭시킨 다음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바이러스가 1개만 있어도 양성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에서는 한 10개에서 100개 정도 있으면 나오는 데 비해서 면역진단이라는 건 바이러스가 표면에 가지고 있는 단백질을 우리 항체가 결합함으로써 색깔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민감도가 좀 떨어집니다. 그래서 100개 정도 가지고는 어렵고 한 100개 이상 1000개 사이가 돼야 겨우 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민감도 자체는 굉장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무증상이라든지 감염 초기에는 이 진단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지만 유증상인 경우에는 충분히 바이러스 양이 되기 때문에 항원-항체의 검사는 상당히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으로 봐서는 주기적으로 한다든지 유증상자들이 사용할 경우에는 상당히 의미 있는 진단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키트를 사용하기 전에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지 말라고 하는 게 코 속에 있는 습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충분히 적실 수 있는...

[백순영]
결국은 우리의 분비물 중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인데요. 비강에 들어있는 건 사실 비인두에 비해서 상당히 양이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한 양을 많이 해서 검체 채취를 한다면 민감도를 조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코에 분비물이 많이 있게, 코를 다 풀고 나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면봉으로 채취를 하면 검체 양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죠.

[앵커]
자가검사키트는 서울시내 학교에도 제한적으로 사용되는데요. 여름방학 전까지 시범적으로 도입해서 해 보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됩니까?

[류재복]
어제 서울시 교육감이 얘기한 것은 아주 제한적이고 보조적으로 활용하겠다, 그래서 100명 넘는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형 학교 이런 거라든가 운동부 운영하는 학교 이런 곳에 강조했던 것은 제한적, 보조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고요.

대전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 한 번 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서 확진자들을 걸러냈었죠. 그러니까 5명 정도가 증상을 보여서 검사키트를 사용해 보니까 3명이 양성판정이 나왔죠. 그래서 그 요양원에 있는 입소자라든가 종사자들을 전부 검체를 맡겼더니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아서 이것이 아주 전형적인 보조적 활용. 뭐냐하면 몇 명이 확진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집단에 확진자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수준, 이 정도 수준에서 활용한다면 아주 잘 쓸 수 있겠죠.

그러니까 100명 이상 넘는 기숙형 학교에 이 자가검사키트를 2주에 1번씩 정도 정기적으로 하게 되면 그 안에서 확진현황이 변동되는 것은 알 수 있죠. 하지만 누가 되고, 누가 안 됐다는 건 그건 PCR 검사에 의존하는 게 맞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가 지금 도입하는 건 괜찮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만약에. 물론 이 키트 안에 사용법이 충분히 일반인들도 알 수 있게 설명되어 있고 꼼꼼히 읽어보고 사용을 해야 되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다 보니 면봉으로 채취하다가 실패했다거나 아니면 떨어트렸다거나 이랬을 때 다른 면봉을 사용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이게 오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혀 안 되는 건가요?

[백순영]
그건 아마 권고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결국은 오염됐을 때 위양성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면봉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면봉은 특수한 면봉입니다. 검체를 잘 채취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면봉이기 때문에 일반 면봉하고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걸 떨어뜨렸다고 했을 때는 그냥 폐기하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이고요.

더 큰 문제는 사실 양성이 나왔을 때의 문제입니다. PCR 검사를 받으러 가야 되는데 이걸 집에 놔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분명히 양성 검체가 들어 있는 상황이니까 갖고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검사소를 가서 거기에서 폐기할 수 있게 해야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음성이 나왔을 때는 잘 싸서 그냥 폐기하면 되겠습니다마는. 좀 더 정확히 한다면 락스를 희석한 물을 풀어서 버리면 좋겠습니다마는 음성인 경우에 있어서는 그렇게까지 권고하고 있지는 않고요. 양성이 나왔을 때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양성일 때는 폐기를 아무 데나 해서는 안 되는군요?

[백순영]
그렇죠. 양성을 만약에 폐기했을 경우에는 외부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건 꼭 갖고 PCR 검사를 받으러 가시는 걸 권고합니다.

[류재복]
방역당국에서 나온 규정에도 양성이 나오면 반드시 가져가야 됩니다. 그건 규정 안에 의무조건으로 들어 있습니다.

[앵커]
제출해야 된다는 얘기예요?

[류재복]
그렇죠. 제출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올림픽, 올해 치러질지 어떨지도 불분명한 상황이 되고 있는데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백신접종이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대상자가 900여 명이 되는데요.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주로 맞긴 하는데 선수단이나 임원, 체육회 직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고 되어 있어요. 이게 서로 접종 주기가 다르지 않나요? 문제는 없을까요?

[백순영]
이게 주기의 문제가 아니라 아마 방역당국의 고심이 굉장히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부 화이자를 맞히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요. 그런 상황이 됐을 때는 사실은 지금 출국하는 사람들은 필수요원이기 때문에 접종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메시지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위험한가보다, 화이자를 다 맞아야 되나 보다, 이런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아마 화이자를 맞히는데. 또 한 가지 문제는 30대 미만은 지금 화이자 외에는 맞힐 수가 없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맞힐 수가 없기 때문에 30대 미만과 또 코치, 감독 이런 분들은 같이 생활을 해야 되니까 일단 화이자 백신을 하고 그다음에 3개월이나 돼야 되는 접종 간격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원이라든지 관계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히는데. 사실 3개월 12주로 결정해놓은 건 우리 방역당국이 정해놓은 거고 오늘 대통령도 접종을 받으시는데 5주 정도에 받으시는 거기 때문에 원래 처음에는 4주로 디자인되었던 건데 이것이 이제 10주, 12주로 가면 좀 더 예방효과가 높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권고를 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4주에서부터 12주 사이에 있어서는 융통성 있게 접종을 받아도 예방효과가 약간 떨어진다는 것 정도지 일단은 2차 접종을 다 받은 후에 2주 정도만 지나가면 면역력은 형성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도쿄올림픽 관련해서 지금 일본에서는 하루에 5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 상태에서 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겠느냐. 회의론이 일지 않을까 싶어요.

[류재복]
일본 정권 차원에서는 무조건 하겠다는 것이고. 일반 국민들은 이 상태면 하기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맞서는 상황이고요. 올림픽이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 오사카는 긴급사태가 다음 달 초 그러니까 내일까지군요. 발령되어 있는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하루에 6000명 가까운 환자들이 나오고 있고요.

도쿄는 1000명이 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죠. 그래서 원래는 올림픽 경기를 치를 때 해외에서 온 관중들은 경기장 안에 입장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은 기왕에 나왔고. 일본 국민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을 이달에 하기로 했는데 결정을 못 내렸습니다.

어떻게 할지 지금 방향을 못 잡고요.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은 무관중으로 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절반 정도 넣겠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지금 발생상황을 놓고 보면 사실은 올림픽을 연다는 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왜 위험하냐면 지금 일본의 의료역량 자체도 굉장히 비상이 걸려 있고요.

전 세계에서 선수단이 들어오게 되면 그 선수단을 일일이 의료관리, 코로나19 관리를 한다는 것이 엄청난 의료인력이 들어가는 것들이고요.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도 올림픽이라는 것 때문에 참가를 할지, 안 할지도 상당히 고민스럽거든요.

어느 한 나라나 어느 단체가 어느 종목에서 우리는 못하겠다고 발표를 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다 안 오게 되는 상황이 되고. 그럼 일본은 결국 올림픽을 치르지 못하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서 조만간 일본이 결정을 내려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우리도 백신도 맞고 여러 가지 준비했던 사람들이 나중에 정신적인 박탈감도 올 수도 있고요. 참가하는 사람도 굉장히 불안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빠른 결정을 내리면 좋겠는데 일본은 6월까지는 결정을 안 내리고 상황을 보겠다는 방침입니다.

[백순영]
제가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일본 상황이 얼마나 지금 심각하냐면 일단 동경보다도 오사카가 훨씬 심각합니다. 1172명이 발생했는데 44명이 사망을 했어요. 우리나라는 한 자릿 수, 두세 명 사망하는 정도인데 우리보다 인구가 2배 많긴 하지만 일본의 오사카 인구가 880만 명이거든요. 여기가 90% 이상이 영국 변이주가 두 달 사이에 늘어나면서 이렇게 된 건데요.

문제는 더 큰 게 중증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 시민들이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중증환자들은 동경으로 헬리콥터로 이송하는 상황까지 됐어요.

이런 상황을 지금 생각해 보시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겨를이 없다는 얘기가 돼버리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빨리 가야 어느 정도 이것들도 수습이 될 텐데. 전혀 수습하지 못할 상황으로 가면서 초과 사망률이 아마 굉장히 많이 나올 겁니다.

초과 사망률이라는 의미는 코로나가 아닌데도 병원에 못 가서 사망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길 수 있어요. 다른 질환인데 응급실이라든지 100% 차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상황은 이게 지금오사카 간사이 지역부터 시작해서 동경 쪽으로 가고 있는데. 동경도 50% 정도 변이주인데 이게 지금 거기 시뮬레이션으로는 5월달이 지나면 여기도 90%가 될 거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동경도 지금 만만치가 않고 동경하고 오사카하고 합치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사망자만 해도 78명이 사망을 했거든요. 중증환자가 계속 늘어나서 1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지금 머물 것 같지는 않고요. 악화가 되는데 7월이 올림픽이기 때문에 이 올림픽은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앵커]
일단 일본 정부에서는 최대한 판단을 미루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는 했습니다마는 두 분 말씀처럼 일본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그런 환경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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