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31명...금주 상황 보고 거리두기 격상 검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31명...금주 상황 보고 거리두기 격상 검토

2021.04.14.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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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7백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오늘(14일) 0시 기준, 731명으로 전날보다 19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9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검사 건수가 적은 휴일 효과가, 주 중반 들어 사라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거리 두기 조정의 핵심 지표는 더 나빠졌습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환자는 이제 625명에 달합니다.

2.5단계 상한인 5백 명보다 백 명 이상 많습니다.

다른 지표의 사정 역시 안 좋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1.12를 넘었고, 감염 경로를 아직 모르는 신규 확진자 비율은 30%에 육박합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결국, 방역 당국도 거리 두기 상향 카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추이를 좀 더 지켜본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4차 유행으로 갈지, 아니면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K-방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엿새 만에 7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현재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준 기자!

정부가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필요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로 올라선 점을 언급한 뒤 "이러한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요일이나 월요일, 화요일은 주말 검사량 감소에 의한 효과가 있고 수요일에 다시 증가하는데 오늘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714명으로 증가한 것도 이런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단계 조정을 하는 데 큰 요소라면서 금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고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조치 즉, 영업시간 제한과 관련한 강화 부분을 같이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거리두기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3주 이내라도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현재 밤 10시까지인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정부는 재검토 기준으로 지역발생 확진자 600∼700명대를 제시했는데요.

지난 8일부터 오늘까지 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625.1명이고 이는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앞서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조치 강화 노력은 적어도 1주일 후에 결과가 나타나는데 확진자 수가 이미 700명을 넘어서고 있어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방역조치 강화를 통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단계를 높이면 국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은 물론 서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권 1차장은 이어 현재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삶은 물론 가족과 공동체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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