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금' 장기화..."익숙해진 일상 편하기도"

'코로나 통금' 장기화..."익숙해진 일상 편하기도"

2021.04.11.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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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차 대유행 조짐에 거리 두기 단계가 연장되면서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밤 10시 운영 제한도 이어지죠.

이른바 '코로나 집콕'과 '코로나 통금'에 어느덧 익숙해지고 있는데요.

회식이 없어지고 개인 시간이 늘어 좋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학기부터 벌써 3학기째 학교에 가지 못한 대학생 김운채 씨.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켜고 자리를 잡은 뒤 수업을 듣는 게 너무나 익숙합니다.

외출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에 시간을 쏟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리지 못하는 허전함은 채워지질 않습니다.

[김운채 / 대학생 : 요리할 줄 몰랐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까 요리에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 도전하게 되고…. 파티도 하고 싶고 못 봤던 지방 친구들도 보고 싶고 학교도 너무 가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1년을 넘어서면서 시민들은 당장 뒤바뀐 현실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미팅과 회의 방법부터 회식까지 사회 전체적으로 문화가 달라졌습니다.

[김성용 / 서울 우면동 : 단체회식 같은 건 없어졌고요. 비즈니스 측면에서 개인적 만남만 하고 있습니다. 불편하긴 하지만, 오히려 사람을 만나야 하는 불필요한 부분이 없어졌고 이동시간이 없어졌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직장인들은 오히려 사라진 회식과 이른 귀가를 장점으로 꼽기도 합니다.

[박서영 / 경기 화성시 : 회식 같은 자리가 없으니까 일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퇴근이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요. 집에서 수면을 조금 더 보충할 수 있었던 게….]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일상에 어느덧 익숙해지고 한편으론 편해지기까지 한 지금.

직접 만나지 못해 멀어져 버린 사람 간의 거리가 안타깝기도 한 2021년, 우리들의 풍경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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