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면 여지없이 급증...백신 맹신 금물

거리두기 풀면 여지없이 급증...백신 맹신 금물

2021.04.10.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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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마다 여지없이 늘어났습니다.

외국 사례를 보면 백신을 접종한다고 확산세가 꼭 꺾이는 것도 아니어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코로나19 발생 현황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점점 늘기 시작해 거리두기 2단계로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2.5단계 실시 뒤로도 하루 확진자는 한때 870명까지 치솟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추가된 뒤에야 간신히 줄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월 중순 카페 이용 허용, 2월 중순 거리두기 2단계로 하향 등 방역조치가 완화되자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아직 2%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없이는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미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잠복적인 감염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핀셋 방역조치와 더불어서 전체적인 방역관리도 한번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칠레는 백신 접종률 37%로 세계 3위 수준이지만 하루에 수천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섣부른 방역조치 완화로 인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힙니다.

반면 뉴질랜드는 백신 접종률이 1.5%도 안 되지만 감염 사례는 하루 10명 안팎인 날이 대부분입니다.

섬나라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입국금지도 불사하는 고강도 방역조치 덕분입니다.

여기에 지금의 백신으로 막을 수 없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결국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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