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대 부부, 4개월 된 딸 1시간 집에 방치...몸엔 멍 자국

단독 20대 부부, 4개월 된 딸 1시간 집에 방치...몸엔 멍 자국

2021.03.08.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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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20대 부부가 4개월 된 딸을 1시간 넘게 집에 방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이의 몸 곳곳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구월동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아이가 계속 울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쯤입니다.

[이웃 주민 : 옆집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해서, 혹시 뭐 울음소리 들은 것 없느냐고 해서 당연히 옆집이니까 들리죠.]

생후 4개월 된 영아는 집에 홀로 방치돼 있다가 1시간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지자체는 아이를 부모에게서 격리해 아동보호시설로 인계했습니다.

[인천 남동구청 관계자 : 어린 아동을 집에 혼자 방치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저희 쪽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어요.]

아이 아버지 21살 A 씨는 취재진에게 잠깐 은행을 다녀오느라 나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 귀가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 4개월 영아 아버지 : 재우고 나갔을 때 칭얼거리고 있을 때 나갔거든요. 은행에서 20분이면 올 시간인데 은행 쪽에서 시간이 늦어져서….]

구조 당시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의 얼굴과 다리에 멍 자국이 발견되는 등 폭행 의심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멍 자국이 좀 있으니까 확인을 한 거죠. 다리하고 얼굴에 있어서….]

어머니 20살 B 씨는 얼굴에 든 멍에 대해 물병이 아이의 얼굴로 넘어지면서 생겼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다리 멍은 아이가 뒤집기를 하다가 생긴 것 같다면서도 평소에 바지를 입고 있어서 정확한 경위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20대 부부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우선 입건하고, 폭행 등 학대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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