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서 외국인 80여 명 무더기 확진...백신 접종 닷새째

동두천에서 외국인 80여 명 무더기 확진...백신 접종 닷새째

2021.03.02.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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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경미한 이상반응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백신 접종 등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 동두천시 집단확진부터 알아볼게요. 지금 기자가 전해 줬습니다마는 왜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나온 겁니까?

[한영규]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요. 동두천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미군 관련 외국인도 있고 외국인 노동자도 있고 그래서 외국인 거주자가 좀 많은 편이고요. 또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언어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방역 상황 접근에 조금 제한돼 있는 측면이 있었고, 그중에 일부는 불법체류 신분이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아서 조기 발견을 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었고. 외국인 노동자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기숙사에서 합숙생활을 하다 보니까 감염에 더 취약한 그런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감염 상황을 보면 300~400명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집단감염이 여전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거죠?

[한영규]
지금 동두천 외국인 집단감염처럼 집단감염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수도권 중소 규모 제조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무래도 3밀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외국인 노동자도 많은데 기숙사 합숙생활 같은 게 좀 취약하고요.

그리고 오늘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교가 시작됐는데 학교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편이기는 한데 그래도 감염 위험이 완전히 없다고 볼 수는 없고요. 지난달 중순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습니다. 그 이후에 이동량이 늘고 있고 지금 봄철이다 보니까 나들이객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염확산의 위험요인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지금까지 모두 몇 명이 맞은 겁니까?

[한영규]
지금까지 2만 3000여 명이 접종을 받았는데요. 시설별로 로면 요양병원의 접종률이 가장 높고 그다음에 요양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료진입니다. 요양병원은 아무래도 의사가 근무하기 때문에 자체 접종을 해서 주말에도 접종을 했고요. 요양시설은 보건소가 아무래도 주말에 쉬다 보니까 접종률이 조금 낮은 편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할 경우에 방문 접종을 해야 되는 경우고요.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 같은 경우에는 지금 중앙예방접종센터 한 군데에서만 접종을 했는데 내일부터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로 접종이 확대되고 다음 주부터는 120명 이상 감염병 전담병원도 자체적으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접종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신을 맞고 몸이 이상하다라고 하는 이상반응 사례들도 지금 집계가 된 거죠? 어떻습니까?

[한영규]
지금 예방접종을 맞고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가 156건, 발생을 했는데요. 그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5건, 화이자가 1건. 이렇게 나왔습니다. 증상은 대부분 발열이 가장 많았고요, 76% 발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육통 25%, 두통이 14%였는데 대부분 경증 반응이라고 볼 수 있고요. 2명은 고열 증상을 보였는데 하루이틀 뒤에 증상이 다 없어졌고요. 그래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이상반응인데 아직 아무도 나타난 경우가 없고요. 다만 이게 100만 명 이상 접종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 이런 중증 이상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30분 이내에 발생을 하고 또 응급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럽연합 국가에서 백신 여권 도입 문제가 논의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요?

[한영규]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백신 여권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 상태고요. 다만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할지 하는 부분까지는 합의가 안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백신을 접종받은 인구가 EU 국가 같은 경우도 성인 인구의 한 8% 정도, 아직 많지 않은 편이고요.

거기에다가 접종을 받은 사람이 있고 안 받은 사람이 있는데 여기에 차별 문제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앞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은 상황이어서 아마 여름 정도 되어야 백신 여권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 같고요. 가장 접종이 빠른 이스라엘은 그린패스 발급해서 헬스장, 수영장 이런 데서 좀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실무적으로는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이 먼저 백신 접종을 해서 이런 백신 여권이나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을 격리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느냐, 격리 기간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부분 검토가 필요하고.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을 받으면 접종확인서를 발급해 주는데 그 접종을 받은 사람이 확진자하고 밀접 접촉자일 경우에 자가격리 기간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부분을 검토해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인데 얀센 백신의 경우에는 1회 접종이잖아요. 지금 미국에서는 이 얀센 백신이 최종 승인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는 언제 도입됩니까? [한영규]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 하면 되고요.

또 상온이라고 할 수 있는 2~8도 사이에서도 한 3개월 보관할 수 있어서 보관이나 유통, 이런 게 굉장히 편리한 그런 장점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접종 최종 승인을 받아서 화이자, 모더나에 의해서 세 번째 접종 승인을 받은 백신이 됐고요. 우리나라도 600만 명분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2분기부터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빠르면 4월부터 들어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4월부터 들어온다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 있잖아요.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방역 당국은 어떻게 대응할 생각입니까?

[한영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변이가 발생한 부위가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지금 판단되고 있습니다. 백신별로도 조금 다른데 노바백스 백신하고 얀센 백신 같은 경우 50% 이상, 50% 넘는 예방효과를 보이기는 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2% 정도, 이건 굉장히 50%를 기준으로 했을 때 조금 미흡한 편이고요.

모더나, 화이자 백신도 중화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다 보니까 우리 방역 당국도 지금 예의주시하면서 전문가들하고 백신 전략을 협의 중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약사들이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추가 접종을 한 번 더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 백신 접종 상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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