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성패, 시민 신뢰에 달렸다

백신 접종 성패, 시민 신뢰에 달렸다

2021.02.28.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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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간에 백신 개발…부작용 논란이 불안감 높여
백신 관련 허위사실도 SNS 등 통해 확산
외국에서 나온 이상 반응, 대부분 경미한 증상
’집단면역’ 이루려면 모든 국민이 백신 접종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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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은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입니다.

최대한 많은 국민이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게 관건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1차 백신 접종 대상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대상자 가운데 93.6%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 동의율도 94.6%에 이릅니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가 됐을 때 바로 맞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절반이 되지 않았습니다.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보겠다는 응답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배동규 / 서울 목동 : 당연히 맞아야죠. 독감도 주사를 맞고 하니까,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맞아야죠.]

[박상혁 / 서울 노고산동 : 부작용이 염려돼서 만약에 백신이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사람들이 맞고 나서 맞고 싶어요.]

사상 유례없이 초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이라는 점, 효과나 부작용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등 아무 근거 없는 허위사실도 SNS 등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미한 것으로, 며칠 안에 사라졌습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 114만 명이면 스코틀랜드 주민의 거의 3분의 1에 가깝거든요. 예방접종이 진행됐는데 불구하고 발열이나 통증 등의 경미한 것 외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항체가 100% 생기는 것은 아니어서,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모든 국민이 접종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신 신뢰도가 떨어지면 접종률도 낮아지는 만큼, 정부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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