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진행...'집단면역' 첫걸음 순조

화이자 백신 접종 진행...'집단면역' 첫걸음 순조

2021.02.27. 오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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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김성훈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종식, 이제 희망이 좀 보이는 걸까요? 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서 오늘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발생 상황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김성훈 변호사,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제대로 도착은 할지, 백신이. 그리고 첫날 하면 또 부작용 있는 사람은 있지 않을지 여러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일단 첫날은 순조롭게 접종이 이루어졌죠?

[김성훈]
그렇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도 의료진에 우선으로 해서 지금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일단은 5만 8000명분이 도착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모든 배송과 그리고 이송 과정에 있어서 보안도 굉장히 철저하게 이루어져 있고 저희가 코로나 관련돼서 대담하고 이야기한 지 거의 1년이 넘지 않았습니까?

계속 나왔던 주제가 백신이 언제 나오냐, 백신이 나온 다음에는 언제 들어오느냐 계속 이야기했는데 드디어 들어왔고 이제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계속 코로나 환자들과 싸울 수밖에 없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접종들이 이루어지고 순차로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아직까지 별도로 사고라든지 문제나 이런 것들은 발생하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우리가 백신의 실물을 봤어요. 맞는 사람까지 봤는데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걱정을 했던 게 보관도 어렵고 이동도 어렵기 때문에 지금 따로 마련된 곳에서 접종을 하게 되는 거죠?

[천은미]
맞습니다. 1차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접종을 하게 됩니다.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실험실에서 코로나19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있는 RNA 조각을 우리 인체에 투입을 해서 그 RNA에서 스파이크단백질을 만들어서 거기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되는 기전입니다.

그런데 RNA 조각이 온도에 대단히 약하기 때문에 지방세포에 쌓여서 인체로 침투를 하죠. 그래서 이 지방세포 때문에 가끔 아나필락시스 같은 것이 화이자에서 100만 명당 11명 정도가 나오지만 그 이외에는 다른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그래서 온도에 민감한 문제 때문에 초저온인 -70도에서 보관이 돼야 되는데 최근에 FDA에서 화이자가 제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하 20도에서도 보관이 2주간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각 의료기관에 배부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지고 접종이 빨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이자 백신이 앞으로 더 들어오잖아요. 더 들어와도 지금 화이자 백신을 잘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시스템은 돼 있는 건가요?

[천은미]
접종센터에서 우리가 5개 권역과 지방에 다 설치가 되어 있고요. 지금 말씀드린 영하 20도에서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냉장고, 냉동고에서도 보관이 2주간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배분하는 데는 훨씬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에 보면 화이자 백신 5만 8000명분. 어떻게 배분이 되고 이런 게 나오고 있는데 화이자 백신이 어떻습니까? 올해 우리 국민의 몇 퍼센트 정도 접종이 가능할 정도의 물량이 들어오는 건가요?

[천은미]
정부가 계획한 대로 한다면 1000만 명분 이상 들어오게 되어 있는데 화이자가 전 세계적으로 구매가 너무 많아서 어느 정도 수급이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3월 말에도 지금 50만 명분은 들어온다고 정부가 얘기를 했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짚어볼 부분이 화이자 백신 접종 과정을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그래픽을 좀 보여주실까요? 화이자 백신 접종 과정을 보여주시죠.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온도도 상당히 민감하지만 이런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해동을 하고 그다음에 희석을 한다고 하는데 이 희석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다 그래요.

[천은미]
맞습니다. 해동은 냉동고에 있던 것을 일반 냉장고에 보관을 하고 해동을 냉장고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상온에서 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상온이면 30분 정도 해동을 하고요. 여기 보시면 희석이라는 게 뭐냐 하면 병에 들어 있죠. 그래서 보통은 5명분이 한 병에 들어있는데 우리가 적절하게 특수주사기를 사용하면 6명까지 쓸 수가 있고요.

여기 보시면 흔들지 말고 10회 뒤집어주라고 되어 있는 게 미국 CDC 가이드라인에 되어 있습니다. 아까 지방입자에 RNA가 쌓여 있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대단히 약하기 때문에 얘를 보통 우리가 흔들지 않습니까? 흔들게 되면 얘가 깨져버려요. 그래서 처음에 나왔을 때 아래위로 10번 이렇게 뒤집기만 하고 생리식염수를 1.8밀리를 투입을 합니다. 투입을 해서 다시 10번 정도 뒤집는데 생리식염수를 투입하면 위에 공기층이 생겨요. 그거를 다시 1.8밀리 공기를 빼내서 버리고 사용하게 되겠습니다.

[앵커]
상당히 까다롭군요. 이동 중에 많이 흔들리거나 이러면 못 쓰게 되는 건가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게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되고 이러한 과정이 의료진에 교육이 충분히 돼야 되고 지금 가끔 화이자 백신 접종하는 다른 나라에서 보면 이게 한 병에 들어 있다 보니까 한 병을 다 쓰는 거죠, 한 명한테. 그래서 5인용을 한꺼번에 주입한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앵커]
일단 뒤집기는 하되 흔들면 안 되는 아주 예민한 백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예민해도 많이 찾는 게 그만큼 효과가 입증돼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94%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김성훈]
그렇습니다. 단일 국가로서는 가장 많은 국민들한테 백신이 빠르게 접종됐던 나라로 이스라엘을 꼽고 있죠. 화이자 측에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을 했는데 94%에 있어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실제로 확진자 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그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성과 효과 두 가지 면에서 모두 다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접종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중요한 데이터와 참고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 효과가 입증됐다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화이자 백신을 어느 연령층까지 맞힐 수 있는가, 최대한 많이 접종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는데 청소년 접종은 언제쯤부터 가능해질까요?

[천은미]
화이자는 임상 연구 단계부터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 대규모 연구에서 120만 명 대상인데요. 60만 명이 백신을 맞았고 그중에 절반 이상이 16세 이상의 청장년층이었기 때문에 분명히 16세 이상은 접종이 가능하고요.

화이자하고 모더나에서 16세 미만이 접종이 안 되기 때문에 12~16세까지에 대한 임상 연구가 여름 정도 끝날 거고요. 아스트라제네카는 5세부터 12세에 대한 임상 연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임산부에 대한 연구도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가을이 오기 전에는 지금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그런 분들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간이 조금 지나면 데이터도 좀 축적이 되고 더 많은 연령층, 그러니까 아이들도 맞힐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화이자 같은 경우에 아스트라제네카하고 완전히 다르고 보관도 다르고 유통도 다르기 때문에 맞고 나면 통증도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천은미]
백신은 거의 동일합니다. 가장 흔한 것이 맞은 부위에 통증이고요. 그리고 면역반응이기 때문에 발열이라든지 근육통, 피로감, 두통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군에 비해서 4배 정도 높다고 다 연구에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말씀드린 대로 지방입자 세포에 쌓여서 들어오다 보니까 외부 물질에 의해서 이미 이런 게 약물이나 다른 데 많이 들어가 있던 그런 물질이다 보니까 민감하게 과거에 알레르기가 음식이나 약물에 있던 분들에 한해서 아나필락시스가 간혹 발생하는 점이 다르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백신에 대해서 아직 저희가 아는 바가 많이 없으니까 이런 걱정을 하는 분도 더러 있습니다. 백신 접종 맞은 사람한테 코로나를 옮을 수 있다, 바이러스가 침투된 사람이기 때문에 피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천은미]
전혀 불가능한 얘기이고요. 백신을 맞으면 전파를 감소시키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백신을 맞은 군에 의해서 전파가 안 돼야 감염이 차단되기 때문에 지금 백신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60에서 거의 90% 가까이 전파 차단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마스크는 써야 되는 거죠?

[천은미]
당연합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어제 전국에서 모두 1만 8000명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접종 이후 결과에 대한 방역당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앵커]
독감주사 맞고 나서도 저도 맞았을 때 열도 좀 났던 것 같고 그런 증상 정도 있는데 코로나19 백신 맞고 나서 굉장히 특이증상이 보고된 사례는 다행히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어제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고 간호사분 두 분이 조금 숨이 차거나 그런 증상이 조금 있었는데 아마도 초기에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가끔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실 건 없지만 우리가 아나필락시스를 말씀드린 것이 RNA 백신 때도 나타나지만 다른 백신 때도 가끔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 항상 접종 후에는 30분 정도 머물러 주시고 집에 가서도 3시간 정도 관찰을 하라고 하는 이유가 그 자리에서 나타나지 않더라도 증상이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이나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발열 증상은 흔한 증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는 발생을 할 수 있지만 3일 이상 고열, 38도의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다른 감염이나 이상이 생긴 증상이기 때문에 꼭 병원을 가시는 것이 좋고요. 간혹 가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경우 아주 드물지만 있습니다. 그 경우에도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저질환 있는 분들 많은데 특히나 고혈압 있으신 분들은 약을 매일 먹잖아요. 그래서 주사 맞기 전에 약을 먹고 가도 되나 이런 걱정들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천은미]
백신 접종은 약물과 상관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당뇨, 고혈압 환자는 약을 꼭 드셔야 합니다.

[앵커]
약을 먹고 그리고 안심하고 맞아도 되는 겁니까?

[천은미]
맞습니다.

[앵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지금 2회 접종을 하는 건데 2회 접종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나와 있습니까?

[김성훈]
일단 백신 종류마다 2회 접종의 기간이 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3주 후에 2차 접종을 하게 되어 있고요.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8주에서 12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령 지금 2차 접종과 관련해서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맞으신 분들은 4월 초쯤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그런 계획으로 잡고 있고요.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8주에서 12주 후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그런 계획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1차, 2차 맞고 나서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저희가 지금 국내에서 확인할 수 없고 외국 사례를 보면 2차 접종 때 좀 더 아팠다는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건 왜 그런 걸까요?

[천은미]
맞습니다. 연구 결과에 보면, 특히 화이자에 보면 2차 접종 후가 훨씬 더 반응이 많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면역반응이 더 많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 국소반응이고 말씀드린 발열 반응도 2~3일 이내면 대부분 좋아지니까 크게 걱정하실 것은 없고, 젊은 층이 더 증상이 심합니다.

고령층에서 증상이 훨씬 적게 나오는 이유도 젊은 층이 면역반응이 그만큼 잘 생긴다는 의미고 화이자의 결과를 보셔도 2회 접종 후에 젊은 층은 98% 예방률이 나오고요. 65세 이상 고령층은 한 89%로 10% 정도 적게 나오는 게 결과에서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반응이 더 세다면 젊은 층 같은 경우에는 맞고 나서 항체 지속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천은미]
항체가 많이 생길수록 항체 기간이 길고 좀 늦게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앞으로 코로나19의 백신에 대해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통해서 정확히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부터 저희가 백신 접종하는 영상도 많이 보여드렸고 하는데 가장 속으로 걱정되는 분들이 65세 이상 어르신들일 것 같아요. 지금 일단은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가 됐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빨리 맞아야 되는 어르신들이 대상 아니겠습니까?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천은미]
국내에 들어온 처음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초기 연구 결과가 고령층이 65세가 7% 정도밖에 포함이 안 돼 있었습니다. 대부분 백신은 보통 20%에서 30% 이상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65세 이상을 제한을 했던 것이고, 이제 앞으로 들어오는 백신들은 다 65세 이상이 백신을 맞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최근 영국과 백신 맞는 스코틀랜드 결과를 보시면 47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고 그중에 많은 층이 고령층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의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양시설에, 요양원에 계신 분들에게 접종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고 앞으로 대부분의 백신은 65세 고령층이 가장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고령층에 접종하는 게 무엇보다 신중하게 해야 될 텐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놓고 봤을 때 어떤 백신이 더 우선적으로 접종되는 게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개인적으로?

[천은미]
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어떤 백신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기에는 지금은 조금 어려운 게, 예방률은 화이자가 높습니다.

화이자는 확실하게 예방률은 높은데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입원률이라든지 사망률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번 말씀드린 영국 데이터에서 굉장히 좋게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접종을 빨리 할 수 있는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 지나면 모더나도 들어올 것이고, 얀센 이런 백신들 다 들어와서 백신을 맞는 사람이 늘어나게 될 텐데 정부 당초 목표는 11월에 집단면역 형성 아니겠습니까?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가능할까요?

[천은미]
백신이 우리가 정부에서 계획한 대로 수급이 정확히 되고, 또 백신에 대한 정보를 우리가 투명하게 받아서 국민들이 접종률, 그러니까 접종을 하겠다는 의사가 있을 때 가능한 거고요. 지금 해외 사례도 보면 일부 백신이나 일부 나라에서 백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접종률이 낮아지고 있고 또 최근 연구를 보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이 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시 3차 유행이 오고 있는 상태에서 그러한 점에서는 백신 수급이 저는 가장 중요하고 또 국민들이 백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접종을 할지에 대한 의사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정보이 많이 퍼져야 되는 것. 지금 가짜 뉴스도 많이 돌면서 백신에 대한 무분별한 공포도 많이 커지고 있잖아요.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돼야 될 것 같고 이제 개학을 또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작년 한 해 동안 학교를 못 가다 보니까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컸는데 이번에 등교수업이 상당히 확대되죠?

[김성훈]
그렇습니다. 원칙적으로 2단계까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저학년생들은 등교를 100% 등교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고요. 대신 학교 내에 혹시라도 감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요원을 학교마다 3명씩 배치를 하고 또 여러 가지 손 소독제라든지 온도계라든지 마스크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구비하고 있습니다.

방역도 중요한데 유년시절에 필요한 교육, 초등학교 때 필요한 교육들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 시기가 사실은 코로나 때문에 지금 학생들이 거의 2~3년 동안에 어떻게 보면 방치된다라는 얘기까지도 있었던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사적인 교육에 따라서, 사적인 교육의 역량이라든지 그런 것에 따라서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라는 지적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의료계에서도 보기에도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하다고 보여지고 또 그럴 수 있고, 또 교육적으로도 굉장히 중요성이 큰 저학년에 대해서는 일단 2단계까지는 다 100%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입학을 했는데 학교 구경도 못 하는 한 해가 됐었는데 상당히 불행한 일이었어요. 일단 아이들이 등교하는 건 반가운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 교사들 접종이 조금 시기가 늦은 게 아니냐, 지금 7월로 잡혀 있는데 앞당겨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3월 등교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합니다. 접촉을 많이 하게 되고, 그래서 미국이라든지 독일에는 지금 교사들 위주로 먼저 접종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저도 그 의견을 여러 번 피력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사분들에 대해서 만일 백신 수급이 원활히 된다면 그 연령에 맞히지 말고 앞당겨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 하나는 집단적으로 감염이 나오는 곳들을 보시면 최근에 외국인들이 근로하는 공장 지역이나 기숙사를 통해서 많이 나오죠. 그런 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선별적으로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정부가 계획한 프로그램대로 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상황을 봐서 접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정부가 조금씩은 유동성 있게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워낙에 온라인 수업만 할 때는 학부모들이 온종일 육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다, 등교한다니까 반갑다 하면서도 막상 너무 어린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단체생활을 시작한다고 하니까 또 걱정이 앞서는 것도 현실일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이것만은 꼭 기억하고 학교에 가야 된다라고 한다면 어떤 얘기를 해 줘야 될까요?

[천은미]
제일 중요한 것은 아직 아이들에게 교육이 안 돼 있겠지만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거리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비말 감염에 대한. 그런 두 가지 교육에 대해서, 그리고 학교가 끝나고는 반드시 집으로 바로 오게 해 주는,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이 워낙 적응을 잘해서 그런지 집에서도 마스크를 안 벗는다,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백신 접종에 관련해서 무분별한 공포심이 조성되면 안 되는데 가짜뉴스가 저도 카카오톡으로 받아봤는데 굉장히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엄벌에 처하겠다라고 했는데 이건 어떻게 처벌할 수 있는 겁니까?

[김성훈]
일단 지금 처벌할 수 있는 규정으로는 가장 직접적인 것으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혹은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이 두 가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짜뉴스의 내용이나 구체적으로 가짜뉴스가 누구를 지목하는지에 따라서 적용은 달라지죠. 명예훼손이라는 건 누군가 특정한 법인, 특정한 개인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구호라든지 허무맹랑한 얘기 자체만으로는 바로 명예훼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어떤 백신, 화이자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런 경우에 칩이 있다, 이렇게 얘기한다면 백신을 제조하고 생산하고 판매하는 업무 자체를 방해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아니면 이거와 관련돼서 어떤 특정 정보를 특정 기관, 특정 인물이 막고 있거나 통제하고 있거나 조작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한다면 그 인물에 대한 형사적인 책임을 지는 겁니다.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백신이라는 어떤 의학적인 새로운 도구로써 이거를 막을 수 있고 코로나를 방비하고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기제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또 하나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가짜뉴스와 근거 없는 두려움. 그리고 그것을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생산해서 유통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백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위 있는 전문가나 교수님들 같은 분들께서 불필요하고 무분별하고 잘못된 정보들을 다시 검증해 주고 걸러주고. 사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원칙적으로 표현의 자유 때문에 굉장히 자유롭게 의견과 정보가 소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에 형사적으로 대응하는 건 사실은 단계가 있고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지 않고, 양화, 정보가 더 좋은 정보와 바른 정보가 오히려 이것을 물리칠 수 있도록 좋은 정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전문가분들이 계속 노력해 주고 국가적으로도 그 부분에 있어서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고 시민들께서도 사실은 우리가 가짜뉴스에 얼마나 대응하고 휘둘리지 않는지는 결국은 우리 시민들 전체의 의식과 교양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도 같이 공동체 차원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가짜뉴스를 퇴치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천은미 교수님이 늘 애쓰고 계신데요. 저도 카카오톡으로 그런 걸 많이 받아봤어요. 그래서 제가 받아본 건 노인이 맞을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가임기 여성이 불임이 될 수 있다,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물론 사실이 아니겠죠?

[천은미]
아닙니다. 치매 얘기를 저도 많이 들었는데요. 코로나19에 감염이 되게 되면 이 코로나19가 고혈압, 당뇨라든지 뇌졸중 환자한테 아주 치명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혈관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도리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서 코로나19에 감염이 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치매가 올 수 있다고 지금 되어 있기 때문에 거꾸로 된 거죠, 가짜뉴스가. 그리고 불임이라든지 마이크로칩은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특히 마이크로칩은 그런 과학적 기술도 지금 동반이 되어 있지 않은...

[앵커]
영화를 많이 보신 것 같아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일이 있고 여기 보시면 낙태아 폐 조직으로 만든다, 이것도 아니고요. RNA백신 같은 경우는 실험실에서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전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짜뉴스에 대해서 현혹되지 마시고요. 내가 몸이 좋을 때 백신 접종을 통해서 일상생활로 가겠다, 그 한 가지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짜뉴스들이 빨리 퇴치되고 백신에 대한 안전성이 많은 분들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확진자 수 추이, 아무래도 백신 접종 시작되면서 기대감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좀 감소세로 가나 하는데 아직은 400명대 그 정도인 것 같아요.

[김성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갈 길은 멀지만 마음은 사실 급하죠. 왜냐하면 우리가 1년 동안 기다려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여전히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요. 지역 발생 같은 경우에 40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처럼 단위별로 집단감염들도 있는데 또 소규모 모임, 지인 모임에서도 많이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모두가 몇 백 명대와 상관없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떤 모임, 어떤 장소에서도 있을 수 있다라는 경각심을 또 가지고 활동할 필요가 있지 않나. 코로나가 1년 이상 사태가 진행되다 보니까 경각심도 같이 낮아지고 있지 않나라는 부분들을 우리가 같이 염두에 두고요.

어찌 보면 끝을 기다릴 수 없으면 이것을 견디기가 어려운데 어찌 보면 이제는 끝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모두가 좀 더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추이를 길게 보니까 좀 답답한 게 팍 늘지는 않는데 크게 줄지를 않아요. 그게 왜 그런 걸까요?

[천은미]
수도권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것이 완전히 없어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3차 유행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 상태에서 약간의 변수가 살짝 있었죠. 설 연휴, 단계 완화, 개학을 앞두고 봄이 되니까 사람들이 밖으로 많이 나옵니다.

봄이 되면 바이러스의 활동성은 줄어들기는 하는데 3~4월이 환절기예요. 그래서 도리어 감염이 많이 되는 사례도 있고 1또 하나 문제는 아직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적지만 해외에서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쪽이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그래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저희가 최대한 대처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백신을 빨리 접종을 해야 되는 것이 필요하고 개인방역은 올해까지는 저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겠다는 생각은 조금 아직은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집단감염 사례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눈에 띄는 게 전북 전주에 피트니스 센터인데 거의 30명 가까이 감염자가 나왔더라고요.

[김성훈]
그렇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이번에 자영업자라든지 각각의 업장들의 통제와 제한에 대해서 많은 논란들이 있었죠. 왜냐하면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완화시켜줘야 된다라는 목소리들이 있었는데요. 완화의 필요성과 그 절박감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확진이 발생하고 추가로 감염이 되고 집단감염이 안 되도록 하는 굉장한 치열한 노력이 있어야만 이것이 이 완화가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결과론적이지만 많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지금 어찌 보면 우리가 계속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봉쇄와 통제를 하는 것, 봉쇄와 통제를 푸는 것, 봉쇄와 통제를 풀면서도 집단감염을 막는 것, 이 과정들이 저희가 계속 반복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특히나 이번 감염에 대해서는 28명이나 감염이 됐다라는 게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왜 28명이나 감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지에 대한 내용에 대한 것들을 보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해당되는 업장이나 그런 것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또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까지도 구체적인 대안까지도 나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방역 당국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일단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연장을 했습니다. 이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이제 좀 풀어달라는 자영업자들의 호소도 있는데 언제쯤 풀 수 있을까요?

[천은미]
5인 이상 집합금지 자체가 효과를 봤기 때문에 당분간은 풀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건 얘기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백신 접종이 끝난 사람끼리는 10명 정도 모이게 한다든지 아니면 10인 이상 모임이라도 식사를 하지 않는 모임들이 있습니다.

회의라든지 관계 모임 같은 경우는 마스크를 쓸 수 있고 식사를 하지 않는다면 저는 10인 이상 모임을 해제해 준다든지. 하지만 개인 사적인 모임은 아직은 저는 20%, 30%, 한 50% 가까이 백신 접종이 된 경우 자체가 돼야지 아마 조금 완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요. 이제 화이자 백신도 시작이 됐고 앞으로 백신 접종 시나리오가 저희가 나와 있잖아요. 지금 한 400명대, 300명대 이 정도인데 두 자릿수로 뚝 떨어지는 시점은 어느 정도쯤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지금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천은미]
저는 2분기에서 3분기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도 활동력이 떨어지지만 한 50%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하기 시작하면 확실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종식의 희망은 시작됐지만 아직 반걸음도 안 온 것이기 때문에 계속 긴장감을 갖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될 것 같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김성훈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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