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집단면역 순조로운 첫걸음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집단면역 순조로운 첫걸음

2021.02.27.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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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서 조금 전인 9시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등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코로나19 의료진이 대상인데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부터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서 오늘은 화이자 백신까지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게 아닌가 희망이 커지는데요.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많은 분들의 사망도 있으셨고. 그래서 이 바이러스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만으로 잘 이겨내셨고 전 세계적으로도 방역 모범 국가 선진국, 이런 자부심도 있으셨는데 하지만 반대편으로는 그만큼 힘들고 피로감도 많이 누적되어 오던 상황에서 이제 어느 정도 말씀하신 것처럼 터널의 끝이 보이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됐고, 그동안 해외 뉴스로만 보시던 것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진짜 접종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피로감이 많이 덜어졌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물론 하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를 잘 지키시는 노력들은 계속 잘 이어나가실 거라고 기대되고요.

과정 자체가 보면서 순조롭고 또 담담하게 진행되는 걸 보면서 그만큼 많은 분들이 준비를 많이 하셨고 또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많은 헌신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또 반대편으로는 우리가 그동안 독감예방접종을 통해서 많이 익숙해 오던 그런 절차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서 이번 코로나19 접종도 순조롭게 시작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에서 접종되는 모습만 뉴스를 통해서 봤는데 직접 우리 국민들도 맞게 되니까 한시름 놓기는 했습니다마는 아직도 헤쳐나가야 할 관문들은 많이 있습니다. 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이어서 오늘 화이자 백신이 접종이 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생산 방식도 다르고 또 보관이나 수송, 또 접종하는 것도 조금씩 다르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냉장 보관과 유통, 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우리가 독감백신처럼 잘 다루실 수 있고 냉장보관 온도만 잘 지켜주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익숙하게 다루실 수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초저온 냉동 보관과 이송이 필요하기 때문에 굉장히 까다롭고 취급할 때도 굉장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될 수 있어서 예를 들면 백신을 꺼낼 때, 냉동고에서 꺼낼 때 3분 이내에 작업을 하고 한 번 꺼낸 백신은 다시 넣지 못하고, 또 한 번 냉동고 문을 닫으면 2시간 이상 또 열지 못하는 이런 까다로운 규정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 백신 하나하나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 같은 것들을 백신을 다루시는 분들이 익숙하게 익히셔야 되는데 우리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주변에 접종을 하시게 되는 분들이 백신을 다루는 법들을 현장에 와서 같이 익히고 배우고 또 교육 받고 그것들이 전국 권역 예방접종센터, 또 주변에 앞으로 설치될 250여 곳의 예방접종센터에서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해동 과정도 몇 단계 거쳐야 되고요. 또 그리고 나누는 것도 다르고 사용하는 주사기도 조금 다르던데요. 왜 이렇게 까다로운 건지 모르겠어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나온 백신은 일단 성분 자체도 그렇고 만들어진 기술도 그렇고 굉장히 뛰어난, 첨단 의료기술이 적용됐는데 그만큼 백신 성분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중요할 수가 있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을 소분할 때 지금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작은 한 병, 그러니까 바이알에 5인분을 처음에 만들었는데 여유분으로 한 20% 정도 더 미리 넣어놨기 때문에, 우리가 5인분을 분배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최소 잔량 주사기를 이용하게 되면 6인분까지 우리가 접종할 수 있게 되겠고, 백신을 많이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백신이 한정되어 있고 맞으실 분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그리고 빠른 접종을 위해서는 백신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잔량 주사기를 이용해서 한 바이알로 많은 분들이 많이 맞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또 한 가지 고민은 한번 희석해서 접종하게 되면 그날 1병당 6인분을 다 써야 되는데 쓰다 보면 접종이 끝났는데 한 3인분 정도가 남는다든지 잔량이 남을 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날 쓸 수가 없고 폐기해야 되기 때문에 남은 양에 대해서 버리는 것보다는 그래도 다른 사람더라도, 다음 우선 접종 대상자라도 빨리 맞을 수 있게 하는 고민들도 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사기 양하고 접종받으시는 분하고 숫자를 정확하게 잘 맞춰야 되겠네요.

[김경우]
그게 쉽지는 않기 때문에 아마 해외에서도 남은 주사 양을 접종하기 위해서 폐기하지 않기 위해서 접종대상자가 아닌 분들이 접종하셨다는 뉴스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그 말씀하신 것처럼 백신 접종량과 또 접종 대상 인원을 가급적이면 잘 맞추는 고민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 해동하고 희석하는 과정에 이 주사기를 흔들면 안 된다, 그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래위로 뒤집어주는 작업을 해야지 흔들면 안 된다고 하는데 보통 백신 접종은 약품을 흔들어서 쓰지 않습니까?

[김경우]
맞습니다. 특히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흔들어서 침전물이 생기는지, 혼탁하지 않은지, 그런 것들을 보게 되어 있는데 지적하신 것처럼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다루지 않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냉동에서 냉장으로 해동한 상태에서 뒤집기만 하고, 또 희석한 다음에도 위아래로 뒤집기만 하기 때문에 흔들거나 하는 것은 주의하셔야 되는데. 백신을 다루시는 분들께도 그런 부분이 충분히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반인들이 흔들거나 아래위로 뒤집을 이유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그것도 참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그런데 화이자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보다는 조금 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접종을 시작을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최초 접종자가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으로 전해졌어요.

이렇게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금 우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코로나19와 관련돼서 일을 하고 계신 분들한테 접종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겠죠?

[김경우]
네, 그렇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보도를 통해서 코로나19 최전선에, 환자를 직접 돌보는 간호사분들께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하시는 것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만큼 직접 환자를 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태인데 보호장구, 마스크라든지 고글을 착용하시는데 장시간 착용하시고 그러시다 보면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이런 것들을 직접 보셨을 텐데요.

그만큼 직접 확진자들을 보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데 의사, 간호사 특히 중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또 처치를 하는 과정에서 보호구가 이탈이 되거나 탈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감염될 위험성도 높으시고 또 보호구를 벗는 과정에서도 감염되신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전선에 계신 분들의 감염 위험이 제일 높고. 또 이런 일회용 의료폐기물들을 안전하게 버려야 되는데 그것이 금방 또 쌓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적절하게 빨리 치워주시고, 또 환자분들이 퇴원하시고 난 자리를 빨리 적절하게 소독하고 청소해 주시는 분들이, 이런 것들을 순조롭게 해 주셔야 또 다음 환자분들이 들어오실 수 있고. 굉장히 중요한 역할들을 하시기 때문에 환경미화를 하시는 분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큽니다. 그래서 물론 감염 위험도 높고요.

그래서 이분들에게 일단 예방접종 우선 순위가 된 것은 합당한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문제는 이분들은 방문해서 접종하실 수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까다로운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그쪽으로 내원하셔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화이자 백신도 그렇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그렇고 한 번 접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2차 접종까지 해야지 완벽하게 효과가 만들어지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께서 혹시 한 번만 접종해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세계적으로도 관심사인데요. 아직까지는 연구가 설계된 대로 정해진 기간이 맞춰서 2회 접종.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3주 후에 2차 접종을 맞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주에서 12주 후에 한 번 더 2차 접종까지 맞으셔야 우리가 면역 항체 수치를 최대로 올릴 수 있고, 항체 수치를 최대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가질 수 있게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정해진 대로 2회 접종을 다 맞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번 모두 다 맞아야지 완벽하게 항체도 형성이 되고 면역력이 생길 텐데요. 그런데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실험실의 임상시험 결과도 90% 넘게 나왔습니다마는 실제로 접종을 해 보고 나니까 90% 이상 높게 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오고 있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물론 처음에 3상 임상시험을 통해서 사용 승인을 받을 때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물론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의 요구조건, 3만 명 이상의 실험을 하고 2개월 이상의 안전성을 어느 정도 본 다음에 긴급사용승인이 내려진 제품이 되겠는데요.

워낙 기존의 백신과 다른 방식으로 제조된 기술이기도 하고 개발 과정도 굉장히 빨랐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실제 접종 현황에서 안정성과 효과성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우리가 3상 임상시험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안전성의 문제는 있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관심이 있게 봤는데 실제에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이 3상 임상 시험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가 있겠고 그러면서 계속 접종은 많은 분들이 접종을 맞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많은 염려를 내려놓으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 화면을 통해서 효과를 보여드렸는데 말이죠. 2차 접종을 하고 난 다음에 1주 후보다는 2주 후에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시간이 더 지날수록 계속 높아지는 건 아니겠죠? 어떻게 됩니까, 이런 경우는?

[김경우]
아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개발된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2주 후에 최대 효과가 생기고 최대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가, 이것도 관심사가 될 것 같은데요. 아마 이스라엘의 많은 자료들이 또 3상 임상시험 못지않게 중요한 자료를 줄 것 같고요.

2차 접종 후에 2주 후가 지나야지 최대 면역 효과가 생긴다는 것은 그동안에도 많이 예측하고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물론 2주 후라고 하더라도 방역수칙 준수나 거리두기는 잘 지켜주셔야 되겠고, 그 전이라고 해도 아직 항체 형성률이나 면역력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는 우리가 접종을 맞으셨다고 해도 방심하지 말고 잘 지켜주셔야 될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로 그 부분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이스라엘 사례를 저희가 통계 나온 것을 보여드렸는데 이스라엘이 지금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확진자 수는 백신 접종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어요. 이게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김경우]
아마 보다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아마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이런 것들을 조금 소홀히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해 볼 수가 있겠고요.

또 한 가지, 많은 보도는 없지만 이스라엘 통계에 팔레스타인 분들이 계시는 가자 지구라든지 그쪽 통계까지 포함하지 않았나 싶은데 아마 이런 이슬람 민족분들에게는 백신 접종의 우선 접종 순위가 떨어지고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어서 그 부분에 대한 확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화이자 백신 하면 대표적으로 극저온에서 보관을 해야 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75도 내외인데 그런데 이게 미국의 FDA가 이 온도보다는 높은 것으로, 그러니까 -25도에서 -15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라고 권고 사항을 바꿨는데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김경우]
아마도 냉동 온도에서도 2주 정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허용을 하게 되면 우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초저온 냉동고가 아니더라도 일반 냉동고에서 보관이 가능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우리가 접종할 때 예방접종센터 이외의 장소에서도 일반 냉동고로 잘 보관할 수 있으면 접종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다 빠르게 접근성이 용이하게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겠고요.

물론 -25도에서 -15도를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주의가 필요하고 쉽지 않은 작업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냉장 유통하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엄밀한 온도 조절이 필요한 것처럼 냉동 보관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할 수가 있겠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250여 곳의 예방접종센터를 우리가 좀 더 만드는 것은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여유 공간이 많은 병원급에서도 냉동고가 있으면 그곳에서 2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에 가까운 병원급에서도 넓은 강당을 활용한다든지 넓은 공간을 활용해서 예방접종센터가 아닌 곳에서도 초저온 예방접종을 맞으실 수 있는 그러한 선택사항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병원에서 접종하게 되면 우리가 별도의 체육관과 같은 곳에서 별도의 의료 인력이 추가로 배치될 필요 없이 기존에 있는 의료 인력이 참여하거나 또 그 병원의 응급의료시설과 장비를 이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병원급에서 이런 화이자 백신, 냉동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검토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그리고 어제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만 16세 이상 허가를 권고를 했는데요. 앞으로 최종 점검위원회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16세 이상 청소년도 접종이 가능해질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고등학생도 접종을 할 수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여기에 비하면 18세 이상으로 되어 있죠?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아마 소아 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에 대한 임상시험도 아스트라제네카도 지금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아마 소아 청소년, 그러니까 6세 이상에서도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올 것 같은데 아마도 성인에서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한번 본 다음에, 그다음에 16세 한번 해보고, 16세 이상도 괜찮다 그러면 연령층을 더 낮춰서 임상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고요.

물론 미성년자 같은 경우에는 임상시험 참가할 때 보호자의 동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성인에 비해서는 까다로울 수 있겠지만 일단은 연령층이 아래위로 확대되면서 보다 많은 소아 청소년들이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요.

아무래도 소아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고령의 어르신에 비해서는 감염률이 조금 적고 걸려도 경미한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또 많은 소아 청소년이 감염되게 되면 그중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수도 있고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중증으로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겠고요.

또 소아 청소년들은 주로 학교라든지 집단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집단 내 감염이 많이 생길 수 있겠고 또 증상이 무증상이나 경미할 경우에는 또 가족이나 지역사회로도 전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백신 접종의 연령을 소아 청소년에 대해서 확인이 되면 아마 소아 청소년에 대해서도 우리가 독감예방접종에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된 것처럼 우선접종 대상으로 확대하고 변경하는 작업들이 필요할 것을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16세 이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었던 것은 그러니까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서 안전성과 함께 효과성이 입증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허가를 권고한 거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앵커]
어제 같이 검증 결과를 발표를 하면서 역시 화이자 백신의 문제점으로 지적이 돼 왔던 , 부작용의 하나로 지적이 돼 왔던 아나필락시스가 역시 또 언급이 됐어요. 이건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보통 보면 동물이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하면 안 된다는 얘기인 건가요?

[김경우]
그렇지는 않고 조금 주의가 필요할 수 있겠고요.

[앵커]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건 아닌가 보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아닌 일반적인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도 접종을 맞으실 수가 있고 다만 접종을 받으시고 나서 다른 분들보다 긴밀한 관찰이 더 요구되는 부분이 되겠는데요.

예를 들면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 이러신 분들은 접종의 금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그 예진표에 그 사항은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또 알레르기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하신 분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생제라든지 벌에 쏘였다든지, 그래서 이런 분들도 접종을 맞으실 수는 있는데 접종을 맞고 나서 30분 정도 더 장시간 의료기관에 머무시면서 반응을 보셔야 되겠고요. 혹시 또 귀가하셔서도 그런 중증 알레르기 반응 증상이 나타나 실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혼자 계시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같이 계시거나 또 바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하시거나 119에 연락을 하셔서 응급구조를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은 화이자 백신이 접종을 시작했고요. 어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 시작이 돼서 오늘도 역시 일부 요양원을 통해서 접종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제 첫날, 접종자들의 소감을 모아봤는데요.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일부 긴장했었다는 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다, 그렇게 소감을 표현했는데 말이죠. 지금까지는 어쨌든 첫 번째 예방접종을 한 날 이후로는 지금 이상반응 보고는 없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기존에 임상시험을 통해서는 두세 분 중의 한 분 정도는 접종 후에 통증이나 부기, 또 전신적인 피로감, 열감 이런 것들이 보고가 되고 있었고 실제 접종이 이루어지고 나서는 한 10명 중에 1명꼴로 그러한 다양한 증상들을 보고하신 것들이 알려져 있는데요.

물론 임상시험 할 때는 자가보호가 아니라 임상시험자가 직접 증상들이 있는지 다 확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 증상 보고율이 높고 접종을 맞고 나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이 보고하세요, 이렇게 하게 되면 이 정도는 보고까지 안 할래, 이렇게 경미한 부작용들은 보고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아무래도 어제 1만 명 정도 맞으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시거나 또 바로 나타나지 않고 하루이틀 정도 지나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이나 전신적인 열감, 피로감 이런 것들은 나타날 수가 있어서 오늘, 내일 다양한 부작용의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당일날이 아니더라도 2~3일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지금 가장 유의 깊게 주의해서 보고 있는 증상은 아나필락시스 반응 아니겠습니까? 아나필락시스 같은 경우에는 대체로 당일 나타나지 그 이후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대부분 15분 내에, 그리고 30분 이내에 나타나게 되겠고요. 조금 예외적으로 그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는데, 몇 시간 지나서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단은 30분 이내에 잘 관찰을 하시고 귀가하시고 나서 하루 정도는 본인의 증상에 대해서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보통 지금 예방접종을 독감백신하고 비교해 봐도 될지 모르겠어요. 독감백신을 맞을 때 보면 맞고 난 다음에 약간의 감기증상 같은 게 있고 몸살 기운도 좀 있지 않습니까? 이번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에도 그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런 증상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고요. 그래서 이것을 이상반응이라고 다 분류할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백신을 맞는다는 것은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전에 임의의 가짜 항원을 넣어줘서 우리가 미리 항체를 만들고 또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항체를 빨리 만들어낼 수 있도록 훈련하는 면역 훈련기관이기 때문에 그런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겠고, 그 증상의 정도에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가 있겠는데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경미하거나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만 그런 면역반응이 혹시 다른 질환하고 감별이 안 된다든지 또 증상이 심하게, 다른 질환으로 인해서 증상이 생긴다든지 또 아니면 진짜 백신으로 인한 중증이상반응이라든지 이런 것들과는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또 고열이 난다든지 주사 접종 부위가 너무 크게 통증이 생기고 많이 붓는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으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고 어떤 부작용의 관련성에 대해서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하시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1차 접종 대상 가운데는 요양병원과 관련해서 관련된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거기에 입소해 있는 환자들도 많이 맞게 된단 말이죠. 모두 28만 9000명인데, 지금 입소한 요양병원의 환자들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분들도 백신 접종에는 문제가 없다는 거죠?

[김경우]
네, 그렇습니다. 이분들도 백신 접종을 꼭 맞으셔야 되겠고 말씀하신 것처럼 또 집단으로 계시고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감염이 될 경우에 중증화가 되실 가능성이 더 높겠고 또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셔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감염 노출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맞으셔야 되겠고요.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 백신이든 다른 나라에서 많은 접종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어르신들부터 우선접종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어르신들이 사망하시는 이유들이 이런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밝혀진 사망 사례는 밝혀지지는 않고 있어서 아마 백신 접종 이전에라도 어느 정도 사망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단지 백신과의 선후 관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하는 것들이 필요하겠고, 어르신들에게는 이런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고 굉장히 백신 접종의 이득이 매우 크고 중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됐는데 사실은 가장 먼저 맞아야 될 분들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화이자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는 1차 접종 대상에서 제외가 됐어요.

이분들 언제 맞게 되는 건지 궁금한데 말이죠. 지금 임상시험 데이터가 없어서 못 맞고 있는 건데 언제쯤 맞게 되는 겁니까?

[김경우]
일단은 질병청에서는 3월 말, 4월 초까지는 어느 정도 데이터를 확보해서 접종이 시작되고 만약에 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른 백신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겠고. 지금 극초저온 이송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도 해외의 사례를 참조해서 이동형 접종센터를 설계해서 운영하는 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마도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도 조만간, 특히 시설에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3월 말쯤에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는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으니까, 50만 명분이라고 하는데 그때부터는 맞을 수가 있게 되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아마 이동형 예방접종센터를 어떻게 우리가 설계해서 운영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어제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서 오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관련 내용,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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