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70도 이하 유지하라!'...첫 화이자 백신 수송 대작전

'영하 70도 이하 유지하라!'...첫 화이자 백신 수송 대작전

2021.02.26.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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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해외에서 국내로 처음 들어온 화이자 백신은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항공기가 운송을 담당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특히, 영하 70도 이하의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어서 특수제작된 '온도조절 컨테이너'에다 운송 과정에는 국제 자격증을 보유한 탑재 관리사가 투입됐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국내 첫 백신 수송 임무를 맡은 대한항공의 A330 여객기입니다.

유럽 에어버스사에서 제작한 기종으로 지난 2014년 말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길이 63m, 폭 60m에 내부 좌석은 296개이며, 최대 비행 거리는 9,449km입니다.

기체 아랫부분에 16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이후 화물기로 사용되고 있는 기종입니다.

해외에서 생산된 백신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오다 보니 출발지 네덜란드에서부터 긴장의 연속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특히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이 필요해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온도조절 컨테이너'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부터 국제 자격증을 보유한 특수화물 운송전문가들이 투입됐습니다.

화이자를 포함해 코로나 백신 등 의약품은 필요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변질 우려가 있어 운송과 보관 때 저온 유통, 즉 콜드체인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백신 탑재와 운송, 하역, 이후 보관까지 전 과정에 탑재 관리사의 관리·감독이 필수적입니다.

[김병선 /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 차장 : 화물 터미널의 냉장·냉동·보온 창고의 개폐 현황 관리와 정전에 대비한 비상 상황 계획을 수립해 화물의 입·출고 현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백신은 물론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운송에 대비해 온도조절 컨테이너와 냉장·냉동 창고를 확대했습니다.

코로나19로 꽉 막힌 하늘길이 백신 운송을 시작으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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