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얼음가루로"...코로나19 백신 보관할 초저온 창고 가보니

"순식간에 얼음가루로"...코로나19 백신 보관할 초저온 창고 가보니

2021.01.29.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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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은 보관이 까다롭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변질할 수 있어 냉동고 준비가 필수인데요.

백신을 저온으로 유통하는 '콜드체인'이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김 기자가 나가 있는 창고가 영하 80도까지 내려간다고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코로나19 백신 전용 공간으로 쓰일 창고입니다.

위로 보시면 영하 72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실까요.

현재 이곳은 영하 25도입니다.

바로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이면서, 백신을 소분할 수 있는 작업장소입니다.

저 뒤로 보이는 문을 열면 영하 85도까지 내려가는 창고가 나오는데 지금 들어가면 생중계 연결이 고르지 않을 수 있어서 저희가 30분 전에 미리 들어갔다 왔는데,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곳은 현재 영하 72도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물을 받아왔는데요, 공중에 한번 뿌려보겠습니다. 이렇게 뿌리자마자 공기 중에 안개가 돼 사라졌습니다."

액체인 LNG를 기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냉열을 이용하는 건데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온도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보관 온도가 다른 만큼 계약 상황과 물량에 따라 일원화된 보관이 가능한 겁니다.

보관 온도가 기존 백신과 다르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기존의 유통 방식을 활용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유통관리가 까다롭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백신은 우선 이 창고로 옮겨집니다.

가장 이상적인 건 공항에서 의료현장으로 바로 백신을 보내는 겁니다.

배송 단계에서 돌발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상황과 물량에 맞춘 분류와 재포장이 필요한 만큼 단순 보관 장소가 아니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창고가 필요한 겁니다.

창고에서 백신을 각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전용 용기에 나눠 담는 작업이 이뤄지고 접종센터로 운반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와 영하 20도를 각각 유지해야 하는데요.

남은 건, 이제 병원이나 접종 장소까지 어떻게 온도를 유지하느냐입니다.

아직 운송 차량만으로는 영하 70도, 초저온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단열 처리를 한 용기 안에 냉매를 채워주는데 화이자 백신의 경우엔 드라이아이스를 넣습니다.

이렇게 나누어진 백신은 접종센터로 이송되고 접종이 시작되는데, 냉동고를 갖춘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7월까지 전국에 250곳 설치될 예정입니다.

충분한 거리 두기와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실내 체육관 등이 활용될 예정인데요,

백신은 코백스 초도물량 5만 명분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부터 얀센과 모더나 백신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도입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평택의 초저온 물류센터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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