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가 교육시설 감염 확산 다시 5백 명대...거리두기 조정 변수되나?

미인가 교육시설 감염 확산 다시 5백 명대...거리두기 조정 변수되나?

2021.01.27.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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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비인가 교육시설의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신규 확진자 발생이 다시 500명대로 늘어났습니다.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300명대였던 신규 환자 발생이 다시 500명대로 늘었는데요. 비인가 학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네요?

[한영규]
그렇습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요. 그런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가 됐습니다. 300~400명대가 쭉 이어졌는데 500명대는 지난주 일요일 이후 열흘 만입니다. 그리고 광주 광산구에 있는 TCS국제학교 한 곳에서만 109명이 감염됐기 때문에 어제보다 늘어난 숫자의 절반 이상을 한 곳에서 차지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수도권 확진자도 다시 200명대가 됐고 해외 유입 환자도 40명대로 늘어나서 그동안 상당히 안정적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가 다시 불안한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교육시설들이 전국에 많이 퍼져 있고 이렇다 보니까 지역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큰 상황이죠?

[한영규]
그렇습니다. IM선교회는 전국에 20곳 이상 비인가 학교시설을 운영하고 있고요. 현재 방역당국이 지자체와 함께 현장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를 기준으로 집계해 봤더니 전국 6개 시설에서 총 297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발생 지역은 대전과 광주, 강원도 홍천, 경기도 용인, 안성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IM선교회라는 곳은 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해서 영어를 교육한다, 이런 걸 내세우고 있고요.

다양한 형태의 비인가 교육시설을 운영하는데 예를 들어 TCS국제학교는 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IEM국제학교는 주로 고등학생을 대상 그리고 MTS 청년훈련학교는 성인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대부분 같이 합숙하면서 기숙사생활을 하다 보니까 장시간 동안 밀접하게 접촉이 되고 또 방역수칙은 제대로 안 지키고 이러다 보니까 검사해 봤더니 감염자 비율이 80~90% 정도 나왔습니다. 굉장히 높게 나왔고 또 입시설명회를 해서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다 보니까 학생들이 다시 집을 방문해서 또 감염시킬 위험 이런 것도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마디로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셈인데요. 방역당국이 뒤늦게 방역수칙을 만들었다고요?

[한영규]
이곳이 종교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이다 보니까 교육부나 교육청은 학교가 아니어서 지도감독할 권한이 없고 지자체는 또 이게 종교시설인지 학교인지 학원인지 애매하다 보니까 방역에 사각지대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 종교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만들어서 오늘부터 적용을 하기로 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면서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경우에는 기숙형 학교에 준해서 그러니까 들어오기 전에 PCR 검사 음성을 확인해서 음성인 것을 확인하고 들어와서는 가급적 1인 1실 또 방역수칙 준수 이런 걸 조건으로 운영하도로 하고 그런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충수업 형태로 운영할 경우는 운영을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만들기로 했는데, 다시 확정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죠.

[한영규]
오늘 밤에 생활방역위원회가 열려서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서 논의를 합니다. 지금 현재 겨울철이고 변이바이러스 위험도 있고 설 연휴를 앞둔 상황이어서 전문가들은 대부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쪽에 좀 더 의견이 많고요. 특히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설 연휴 때까지 계속 유지를 해야 된다는 의견이 강한 상황인데요. 여기다가 지금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아마 우려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타격이 굉장히 심각해서 관련 협회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었고 또 지자체라든가 중앙부처 의견도 들어야 되기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금요일날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금요일에 어떤 대책이 나오는지 지켜보고요. 이번 3차 유행 기간 중에 가족 간 전파가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많았습니까?

[한영규]
3차 유행 특징 중의 하나인데요. 가족 간 전파가 굉장히 많았고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봤더니 4명 중에 1명 정도가 가족 간에 전파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가족 구성원 중에 먼저 감염된 사람이 다른 가족에게 전파시키는 형태가 됐는데요. 특히나 20세 미만 같은 경우는 한 절반 정도 가까이가 가족에서 2차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그건 주로 사회활동이 많은 40대~50대가 먼저 감염되고 다시 전파시키는 형태였는데 한 사람이 평균 1.57명 가족한테 전파를 시킨 걸로 나타났고요.

그러다 보니까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외출이나 모임 또 다른 가족, 거주지가 다른 다른 가족 방문을 자제해 주고 만일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고 확실히 음성이라고 확인될 때까지는 가족끼리도 서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방역당국이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백신 이야기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이 백신접종을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데 백신의 효능을 알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요?

[한영규]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백신접종이 가장 빠릅니다. 인구는 대략 900만 명인데 30% 이상 이미 접종을 받았고요. 그 가운데는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다 받고 또 1주가 지난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12만 8000여 명을 분석해 봤더니 1차 접종, 2차 접종을 받고 다시 감염된 사람이 2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숫자는 백분율, 100명당 분석을 하면 0.015%인데요.

화이자가 임상 3상 시험에서 밝혔던 감염예방 효과 95%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고 하고요. 또 하나는 2차 접종까지 받은 사람 가운데는 중증환자가 아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건장관이 밝히고 있어서 이 데이터는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데이터를 실제 수백만명에게 직접 접종을 해 보고 난 뒤에 나온 결과여서 굉장히 의미가 있고 백신접종 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백신의 효능이 일단 매우 좋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빨리 백신을 맞아야 될 텐데 백신 확보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어렵지 않을까 또 이렇게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지금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한영규]
지금 미국하고 유럽 국가들에서 백신접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공급물량 부족으로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는 또는 접종센터가 문을 닫는 그런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해서 100일 이내에 1억 명에게 접종하겠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백신 공급 확보를 위해서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도에 생산공장이 있는데 거기에 최근 화재가 발생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유럽 국가들에게 공급하려고 했던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겠다 하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밝힌 상태고요.

화이자 같은 경우에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제조 공정, 제조 과정을 바꾸기로 했는데 거기에 따라서 유럽에 대해서 백신 공급을 일시적으로 늦출 수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이 벨기에에도 있고 유럽연합 국가 내에 있는데 유럽연합으로서는 제대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다 보니까 비회원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EU가 통제할 수 있다. 이렇게 경고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백신 초기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다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화이자 백신은 코백스퍼실리티, 국제적으로 공동구매해서 배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들어오는 초기 물량이 되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제약사가 생산하는 물량 가운데 일부를 국내 공급하기 때문에 아마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내일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를 하기 때문에 발표 내용을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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