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IM선교회' 발 무서운 확산..."기숙학원·종교시설 수칙 적용"

[더뉴스-더인터뷰] 'IM선교회' 발 무서운 확산..."기숙학원·종교시설 수칙 적용"

2021.01.27.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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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선교회 관련 비인가 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여파도 있지만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모레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방역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로 늘었습니다.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 진입인데 아무래도 IM선교회 관련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크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백순영]
그렇습니다. 전일 354명이었던 게 559명이 되었으니까 200명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이 집단발생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있는데요. 실제 지금 400명 전후로 계속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 400명대라는 것도 지역사회에 있어서 무증상 감염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을 뜻하고 있고 실제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어제 52명이 확진이 되었는데 이건 수도권에서 5명 중에 1명 정도가 확진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도 안심할 상황이 아닌 것이 특히 지금 주말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고요. 아직도 겨울이 끝나지 않았고 또 전 세계적으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력이 강한,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을 더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실제로 해외 유입 사례도 상당히 많은 수치인 것 같아요.

[백순영]
어제는 갑자기 43명으로 늘어나서 그 전일에는 16명이었거든요. 해외 유입 사례도 많이 늘어나면서 또한 남아공, 브라질, 영국의 변이가 우리나라에서만도 지금 27명이나 발견되고 있고 다른 외국에도 보면 전 세계적으로도 60개국에 퍼져 있다고 하니까 이 변이주가 얼마나 많이 빨리 들어올지는 시간문제라고 보이지, 결국은 들어오기는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들어온다 할지라도 가능하면 전파를 막는 방식을 취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우려가 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전반적인 상황을 한번 짚어봤는데 IM선교회 관련된 내용 구체적으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관련된 그래픽이 있습니다. IM선교회가 어떤 곳인지요. 어떤 곳인지를 먼저 알아보고 집단감염의 원인에 대해서 한번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IM선교회는 지난 2010년에 한국인이 만든 선교단체입니다. 선교사 양성 목적을 갖고는 있는데 신앙을 바탕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이른바 대안학교의 성격을 띠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근 들어서 많이 집단감염 확진자가 나온 곳이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많이 발생했지 않습니까? 특히 기숙생활을 하면서 이른바 3밀 환경에 많이 노출돼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던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백순영]
이게 대안학교이면서 결국은 제일 중요한 부분이 영어로 강의를 한다는 게 제일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열악한 시설에서 같이 기숙을 하면서 24시간 같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여기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분명히 가서 그 시설들을 보고 여기가 코로나에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 거기서 증상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진단검사조차도 받지 않았다는 것. 계속 거기서 머물면서 그 안에서 확산이 되었다는 것은 재학생들의 경우 오늘 보도로는 99.3%라니까 이건 100% 걸린 것 아닙니까? 우리가 이런 숫자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었거든요.

신천지라든지 BTJ 같은 경우만 해도 많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접촉이 많은 것은 없었는데 이 상황은 24시간 기숙을 하면서 장시간에 걸쳐서 같이 있었다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 있고 또 이 학생들이 분명히 기숙사 안에서만 있었을 리는 없고 밖으로 나가서 편의점을 가든지 세탁소를 가든지 갔을 확률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

특히 교직원이라든지 관계자들 같은 경우는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지금 막을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 선교회 상황은 BTJ나 혹은 신천지와는 다르게 진단을 거부한다든가 방역 자체를 거부한다든가 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빨리 찾아간다면 우리가 어느 정도 통제도 가능할 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빨리 격리를 시키고 치료를 하고 하면 젊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사실 위증증으로 갈 가능성은 적지만 실제 지역사회 전파는 빨리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경각심이 낮았던 게 이번 사태를 키웠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백순영]
그렇죠. 저는 그 안의 학생들도 사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많이 모여 있으면 지금 우리 1년 내내 코로나에 대해서 이렇게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가 증상이 생겼을 때 이게 혹시 코로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일단은 한번 생각을 했으면 진단검사를 받아봐야 되겠다고 얘기라도 했어야 되는데 사실은 선교 또 교회의 특성상 하나님을 믿으면 감염이 안 되는 것처럼 얘기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건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관련된 시설 지도로 그린 게 있거든요. 그걸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문제는 현재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이 전국에 지금 지도로 보시는 것처럼 분포되어 있는데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곳도 있거든요. 추가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백순영]
충분히 같은 시설들이기 때문에 나올 가능성들이 있죠. 하지만 그 안에 확진자가 없었다면 전파는 안 되었겠지만 어디든지 나올 가능성이 있고 한 번 거기서 나온다고 하면 또 대규모 집단 발생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게끔 막을 수 있는 만큼은 막아야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는 말씀해 주셨고요. 또 무증상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확진자들의 연령이 낮았기 때문일까요?

[백순영]
그렇죠. 어린 학생들 6살부터 19살 사이라고 하니까 대부분 무증상이었을 것이고 또 감염이 확산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학생들도 경증 정도, 미열이 난다든가 호흡기 증상도 잔기침 정도를 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은 이 상황이 전체적으로 100% 다 퍼질 때까지 아무도 이것을 확인하지 않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겠죠.

[앵커]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제도적인 측면이기는 한데 IM선교회 관련된 비인가 교육시설이 어떻게 보면 학교도 아니고 학원도 아니다 보니까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 아니냐. 방역당국의 관리지침에 허점이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백순영]
그래서 아마 방역당국에서 이 허점을 메우기 위해서 상당히 많이 방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이 없이 방역에 완전히 사각지대였었죠. 학교도 아니고 또 교회시설도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 가서 점검을 할 때도 예배당만 점검을 하고 나머지 기숙시설들은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이 기숙시설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사각지역이 있을 수가 있을 테니까 우리 방역당국에서는 철저히 이것을 검토하셔서 어떤 시설이 또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우리가 그전에는 외국인 기숙사 시설을 굉장히 많이 우려를 했었는데 외국인 기숙시설 못지않게 상황이 열악했던 것으로 보여서 이런 시설이 또 없을까. 우리가 항상 터지고 나면 그다음에 그 비슷한 것만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지 않고 먼저 선제적으로 촘촘하게 지자체들에서 구청이나 동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자기 구역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시설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상황을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좀 더 철저한 방역면에서 보는 시설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거기에 또 개개인의 방역 노력이 필요할 거고요. IM선교회 시설과 BTJ열방센터와의 연관성도 조사 중에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하게 되면 다 추적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요?

[백순영]
글쎄요. 그게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나서 다 될지는 모르는데 지난 12월에 이 BTJ열방센터의 홍천에 39명 감염된 학생들 중에서 거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석한 것 자체는 인식이 되지만 과연 어떤 정도의 접촉이 있었는지. 두 기관 간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치가 않습니다마는 일단 BTJ에서 대규모 집단발생이 일어났고 그쪽에서 접촉이 되면서 무증상으로 이어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 역학조사는 좀 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이고. 지금은 BTJ는 많이 수그러들었습니다마는 이것의 연속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역, 역학조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신속한 조사를 통해서 추가 감염 고리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고요. 다음 달부터 적용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이 오는 29일쯤 확정돼서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가 이렇게 돌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조정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지금 시기가 굉장히 애매한 부분들이 있어서요. 분명히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 지금 하루 평균 확진자가 389명에다가 IM선교회발 확산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숫자가 나오고 있어서 아마 오늘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들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즉 감소 추세가 확실하다면 지금 상황은 2단계 기준은 맞기는 합니다.

따라서 2단계면서 비수도권은 1.5단계. 이렇게 하면 좋겠는데 이것이 과연 지금 가능할 것인지. 제 생각으로는 설 연휴까지는 앞으로 한 2주 정도 더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때까지는 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5인 이상 모임금지라는 것이 3차 유행을 굉장히 많이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한데 이것이 우리 일상생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중소 영업하시는 분들에 있어서도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이 이 부분인데 이 부분을 과연 완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겠죠.

즉 우리 설 연휴에 가지 말라는 얘기인데 실제로 우리 행동은 꼭 그렇지는 않거든요. 5명이라는 것은 어떤 가족이 귀향을 하게 되면 5명이 넘는, 이걸 위반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현실하고 맞지는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5명에서 이것을 10명 정도로 완화는 하되 방역수칙을 확실하게 지키는 쪽으로 하면서 환자가 조금 늘어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감수하면서 가야 되지 않을까. 대규모 발생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고 4차 유행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이 더 좋지, 지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그냥 빡빡하게만 가는 것이 꼭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즉 수용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올 설 이전 정도에는 2.5단계는 유지하되 5인 이상 모임 금지 정도는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업종별로 영업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백순영]
그게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형평성의 문제도 생기고 사실 9시라는 시간이 9시 이후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더 왕성하다든가 이런 상황은 아니기는 하지만 꼭 그 시간을 보면 사실 식당만으로 보면 9시까지 밥 먹어도 큰 문제가 없는데 식당에서 식사한 이후에 다른 행동을 하는 2차 행동은 꼭 9시 이후에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간의 접촉이 굉장히 커질 수가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어서 이 부분을 완화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설 연휴가 지날 때까지 보면서 감소 추세가 확실하다면 이런 부분들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그것이 완화가 되어야만 또 우리 생활이 이뤄지고 또 상황이 악화되면 바로 단계를 상향하는. 이런 탄력성 있는 지속 가능한 방역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다음 달부터 첫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일 방역당국에서 구체적인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주안점이라기보다는 우리 방역당국에서 생각하는 11월까지의 집단면역이 완성되는 이것의 제일 기본이 되는 전제조건은 이 모든 물량들이 확실하게 다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전 세계적인 수급상황으로 보면 꼭 그게 제대로만 될 것같이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나라는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모더나도 우리한테는 호의적일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환경들이 있기 때문에 물량들이 다 확보된다고 보면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우리 국민들이 그럼 얼마나 수용성 있게 잘 맞을 것이냐.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국민의 70%가 좀 두고 보면서 맞겠다고 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한 달 정도 지나면서 백신을 맞는 시기가 되면 사실 부작용 사례 같은 것들이 많이 밝혀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맞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때 나오는 사망례라든지 하는 것들을 얼마나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신속하게 투명하게 방역당국에서 잘 밝혀서 우리 국민들이 믿고 또 이것들을 접종받은 후에 부작용에 대해서도 걱정 없이 맞을 수 있느냐 하는 신뢰성의 문제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방역당국에서는 우리가 지금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2월 말이라고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우리 지금 독감백신 접종망에 올리면 거의 비슷하게는 할 수 있습니다마는 15분 내지 30분간을 그 접종기관에서 대기해야 된다는 것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 1만 군데 정도의 의료기관들에서 접종을 한다면, 즉 동네 의원에서 접종을 한다면 과연 거리두기를 하면서 접종을 받을 수 있는가. 즉 모든 사람들이 15분 내지 30분을 대기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 많은 공간을 동네 의원에서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이고요.

그 이후에 모더나 백신 같은 것들이 들어오게 되면 물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것은 접종센터라든지 혹은 동네 의원에서도 맞을 수 있는. 또는 방문해서 접종을 할 수 있는 방법들도 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끔 잘 조치를 해야 되는데 결국은 어느 정도 시행착오는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 처음 하는 일이고 많은 인력,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그것이 발생했을 때 바로 조치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WHO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려도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물론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라는 조건을 붙이기는 했습니다마는 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효과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가 없죠. 실제로 모더나인 경우에 있어서는 4주 간격으로 맞으라고 했었는데 4주를 6주로 늘린다면 그 임상 3상에서의 효과 결과가 없기 때문에 면역효과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1차 접종을 받은 이후에 2차 접종을 받을 때까지의 시간을 늘린다는 것은 물량 부족 문제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물량 부족이 안 생긴다면 이런 일은 하지 않고 제대로 된 4주 간격으로 접종하는 것이 더 확실한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드릴게요. 조금 있으면 등교, 개학 시즌이 다가오는데 돌봄교실과 관련해서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치원생들은 좀 더 많이 등교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순영]
저는 전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는데 여기서 전체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단계 수정을 해야 됩니다. 이 기준 설정을 잘해서 저학년 학생들은 많이 등교하게 하면서 사실은 올해 하반기 될 때까지는 우리 국민들이 접종을 다 못 받았을 때에 과연 학교 내에서의 무증상 감염에 의한 전파가 가정 내로 또는 지역사회로 얼마나 전파될지 아직까지 불확실한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번 한 학기, 1학기까지는 절제하면서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다음 뉴스를 준비하는 과정이라서 예정에 없던 질문을 계속 드리고 있는데 추가로 하나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백순영]
이스라엘 백신에 관해서 데이터가 나온 게 있어서요.

[앵커]
그거 말씀해 주고 싶으셨어요?

[백순영]
이스라엘이 전 세계적으로 제일 많은 접종률을 가지고 있고 인구의 30%가 접종을 받았는데 임상 4상이라고 하는 것이 3상 결과를 가지고서 상용화를 했을 때 많은 사람들한테 접종했을 때 어떻게 부작용이 있고 어떻게 면역효과가 있는가를 봤는데 약 60만 명 정도가 2차 접종을 받았는데 2차 접종 받은 후에 12만 8000명을 조사해 보니까 그중에 20명 정도밖에 감염이 안 되었답니다. 그러니까 화이자에서 얘기한 대로 고령층에서 먼저 우선적으로 맞은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희망적인 소식인 것이 고령층에 있어서도 이 백신에 의해서 예방효과가 확실히 나올 수 있다 하는 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것은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백신을 맞는 게 전체 사회를 위해서는 좋다, 이 말씀이신 거죠?

[백순영]
특히 고령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어느 쪽이 이익일까. 이게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초고령자라든지 아니면 말기 환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안 맞는 게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이스라엘의 경우를 보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맞았는데 부작용이 중증환자가 없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사실 화이자에 한한 얘기이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 추가로 질문을 몇 개 더 드렸는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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