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담긴 봉투만 남기고 떠난 대구 '익명 기부자'

100만 원 담긴 봉투만 남기고 떠난 대구 '익명 기부자'

2021.01.27.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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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담긴 봉투만 남기고 떠난 대구 '익명 기부자'
ⓒ대구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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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이웃에 온정을 전한 익명 기부자가 대구에 또 나타났다.

27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쯤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 40대 후반의 여성이 방문했다.

이 여성은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봉투만 내밀고 아무 말 없이 빠르게 복지센터를 빠져나갔다. 직원이 곧장 뒤쫓아 나갔지만, 여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여성이 건넨 봉투에는 "약소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메모와 함께 5만 원 권 20장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미 동인동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여성이라는 것과 40대라는 것만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용환 동인동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따뜻한 나눔을 전한 익명의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마지막 기부금 5000여 만 원을 끝으로 10년간의 익명 기부를 마쳤지만, 또 다른 익명 기부자가 나타나면서 대구에 따뜻함을 안기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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