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대의심 정황 CCTV 분량만 100기가"...본격 소환조사

단독 "학대의심 정황 CCTV 분량만 100기가"...본격 소환조사

2021.01.21.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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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을 상습 학대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달 치 영상을 분석한 경찰이 학대의심 장면만 골라봤는데, 그 분량이 무려 100기가에 달합니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 보육교사들을 본격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경찰 수사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은 최근 해당 어린이집 CCTV 분석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달 치 영상, 총 5테라바이트 크기로 적지 않은 분량이었습니다.

경찰이 이 가운데 신체접촉 등 학대의심 정황이 담긴 영상만 따로 뽑았는데, 그 분량이 무려 100기가에 달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20여 시간 분량, 건수로는 20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대가 의심되는 지점의 앞뒤 상황까지 담긴 분량이긴 하지만, 때리고 소리치는 학대 장면만으로 20여 시간 길이니까, 얼마나 상습적이고 집단적으로 학대가 이뤄졌는지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어제 가해 보육교사 6명 전원을 소환해, 변호사 입회 하에 해당 CCTV를 열람케 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진 않았는데요.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보육교사를 차례로 불러 실제 학대 여부와 정확한 경위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학대인지 판단하기 모호한 부분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영상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답변에 따라 보육교사들의 혐의가 더 무거워질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종합해 구속영장 신청 등을 판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천시 서구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고, 어린이집은 잠시 폐쇄할 예정입니다.

보육교사들과 원생들을 분리하고 어린이집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긴급 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구는 또 장애아동 보육을 위해 인근 어린이집에 장애아동통합반을 설치해 원생을 전원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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