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두 구 발견돼

제주 바다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두 구 발견돼

2021.01.21.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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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두 구 발견돼
사진 제공 =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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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해안에서 우리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 두 구가 발견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9일과 20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안에서 상괭이 사체 두 구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상괭이는 해양보호생물로 현재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첫 번째로 발견된 상괭이는 길이 136cm로 이미 죽은 지 시간이 오래돼 부패가 진행 중이었고 주둥이 부분도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두 번째 상괭이는 이보다 훨씬 작은 개체로 길이가 65cm였다. 머리 부분은 없고 몸통과 꼬리만 남은 상태였다.

두 사체 모두 부패가 심해 암수 구분을 할 수 없었고 사인을 밝히기도 어려웠다.

핫핑크돌핀스 측은 "상괭이가 죽은 이유가 그물에 의한 질식사인지, 질병에 의한 병사인지, 사고사인지 등을 알면 보전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사체 상태로 인해 사인을 밝히기 어려웠고 연구를 위한 보존 가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조사를 진행한 뒤 대정읍 사무소에 연락해 상괭이 사체를 폐기 조치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현재 제주 해안에는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양쓰레기와 함께 괭생이모자반(띠 형태로 이동하는 황갈색 해조류)이 수북하게 쌓여 썩어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악취가 나는 가운데, 상괭이 사체까지 떠밀려 오니 청정 제주 바다는 온데간데없다"고 지적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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