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뒤 '운전자 바꿔치기'...걸음걸이 때문에 '덜미'

뺑소니 뒤 '운전자 바꿔치기'...걸음걸이 때문에 '덜미'

2021.01.20.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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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뒤 '운전자 바꿔치기'...걸음걸이 때문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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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로 차를 몰다 3중 추돌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친구를 운전자로 바꿔치기 한 20대 남성이 걸음걸이 때문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주 치상과 무면허운전 위반 혐의로 29살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0일 밤 9시쯤 연수구 동춘동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쳤지만, A 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가해 차량의 동선을 추적했고 A 씨가 연수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튿날 자신이 가해 차량 운전자라고 밝히며 경찰에 출석한 남성은 A 씨가 아닌 B 씨였습니다.

B 씨의 진술이 사고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CCTV 영상을 대조해 두 사람의 걸음걸이와 체격 등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했고, 두 사람은 동네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 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A 씨의 도피 교사가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A 씨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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