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오면 뒷문으로"...적발되고도 '배짱영업' 유흥업소들

단독 "경찰 오면 뒷문으로"...적발되고도 '배짱영업' 유흥업소들

2021.01.19.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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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이 금지된 유흥업소들이 몰래 문을 열었다가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하면 손님을 뒷문으로 빼돌려 단속을 피하기도 했는데, 일부 업소는 적발된 뒤에도 술을 팔았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건물 내부.

어둡고 좁은 복도 사이로 유흥업소들이 마주 보고 모여있습니다.

가게 앞엔 빈 술병들이 가득합니다.

지난 16일 새벽 1시쯤 이 건물에 있는 유흥업소들이 몰래 영업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 : 새벽 운동 끝내고 친구랑 같이 들어가고 있었고요, 다른 업소 사장 같은데 휴대전화를 잠깐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걸 보고 신고한 거예요.]

술을 팔며 영업하던 곳은 모두 세 군데였는데, 손님과 종업원, 업주까지 모두 58명이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2곳은 지난달 16일에도 불법 영업으로 고발된 업소였습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업주 등 33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는데 또 영업을 강행한 겁니다.

[송파구 관계자 : (두 곳은) 이미 지난달에도 한 번 첫 번째 고발이 된 상태인데 또 했다고 하네요.]

업소들은 영업 사실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예약한 손님만 받았습니다.

또, 경찰이 출동하면 CCTV로 미리 파악해 문을 걸어 잠근 뒤, 손님들을 뒷문으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물 관리인 : 만약에 단속이 나오면 밑으로 도망가고. 워낙 많으니깐 (경찰) 한두 명으로 되겠어요? 문 잠가놓고 그사이에 도망가요.]

경찰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집합 금지 대상인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 전국 만6천여 곳을 점검해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사례 43건, 348명을 적발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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