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였다" 방역 수칙 완화 첫날...헬스장·노래방 한숨 여전

"숨통 트였다" 방역 수칙 완화 첫날...헬스장·노래방 한숨 여전

2021.01.18.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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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카페 매장 ’북적’…매장 내 음식 섭취 허용
좌석 50% 규제·마스크 착용 안내에도…카페 업주 안도
헬스장 "8㎡당 1명·샤워장 금지 등 영업제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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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거나 제한적으로 영업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이 오늘부터 완화됐죠.

착석이 허용된 카페는 북적였고, 헬스장과 노래방도 다시 활기를 띠었지만 여전히 방역 수칙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만에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된 카페.

썰렁했던 매장이 손님들로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이지훈 /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 : 카페 매장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지인과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면서 오랜만에 카페에서 차 한 잔 즐기는 중입니다.]

좌석도 반을 들어내야 하고,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안내해야 하지만

떨어지는 매출에 힘겨웠던 카페 업주는 이제 한숨 돌렸습니다.

[박서현 / 카페 직원 : 여기가 사무실 많은 상가거든요, 회의하러 오시거나 미팅하시는 분들이 여기서 하시는데…. 매출 부분에서 굉장히 (매장 이용 허용 조치가) 긍정적이고요.]

문을 닫았다 열었다 반복했던 헬스장도 40여 일 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김건형/ 서울 아현동 :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다 보니까 답답했는데 몸에 힘이 생기는 느낌이에요, 진짜.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8㎡에 1명이 이용할 수 있다는 방역 지침에 따라 헬스장을 찾은 회원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또, 샤워장 이용 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임대료와 관리비를 어떻게든 버텨왔던 업주에게 상황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송대규 / 헬스장 매니저 : (집합금지 동안) 집에서 착신전환을 걸어놓고 환불 문의 전화만 받은 것 같습니다. 열었다 닫았다 계속하기 때문에 회원님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번거롭고 운동 욕구가 많이 떨어지게 되죠.]

방마다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로 가득한 노래방.

손님들은 오랜만에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이 노래방은 전체 210㎡ 면적에 방은 23개인데요.

인원 제한 수칙에 따라 최대 26명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단골손님이 반가운 건 잠시, 밤 9시 이후 영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집합금지가 차라리 낫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박진실 / 동전노래방 대표 : 집합금지 끝난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암담했어요. 밤 9시 이후 손님이 60% 정도 돼요. 차라리 집합금지일 때가 적자가 덜해요.]

고강도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생존을 위협받았던 자영업자들.

제한적인 영업 허용에 잠시 숨통이 트였지만, 이번 조치로 오랜 매출 하락을 버텨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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