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54일 만에 300명대..."노르웨이 사망 사례 파악 중"

[더뉴스-더인터뷰] 54일 만에 300명대..."노르웨이 사망 사례 파악 중"

2021.01.18.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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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주요 발생 양상과 위험요인에 대한 방역당국의 설명이 있었는데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정리해 볼까요?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인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확진자가 4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감소세가 이제 뚜렷하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재욱]
맞습니다. 지금 오늘 날짜 기준으로 389명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주말이기 때문에 검사 건수가 좀 감소해서 그런 영향도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그러니까 어제 날짜 기준으로는 검사 건수가 4만 5000건 정도에서 나온 거고요. 통상은 한 8만에서 9만 건이 평일날 나와서 매우 월요일이 조금씩 낮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감소세는 명확하고요. 300명대로 된 것이 거의 54일 만에 된 거 아니겠습니까. 2주 전에 600명대로 됐고 1주 전에 400명대, 이렇게 계속 감소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프를 크게 띄워서 보여주시겠습니까?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전반적인 추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성이 앞으로도 좀 더 유지된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최재욱]
그건 유지되느냐 안 되느냐는 앞으로에 달려 있습니다. 항상 변동성이라는 건 있고요. 추가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있기 때문에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지 모릅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감염위험이 증가돼 있는, 계속 감염원이 근본적으로 있죠. 이걸 억제하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프로그램이 이렇게 해서 균형이 맞춰져 있고요. 지금 여기에 하나 더 추가로 되어 있는 것이 선별검사소를 통해서 익명의 선별검사를 하고 있는 부분들이 영향을 줘서 이 부분이 줄어드는 거다. 그래서 균형이 돼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균형이 변화가 생긴다면 당연히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겠죠. 아마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적용되면서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는 이번 주 들여다보면 아마 그 부분은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주일 전에 정은경 청장이 다음 주에 일일 확진자가 600에서 700명 정도 규모일 것이다, 이렇게 내다봤는데 그런 전망에 비하면 지금은 그래도 조금 상황이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요.

[최재욱]
그렇게 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감염재생산지수가 0.88에 이어서 그런 것 때문에 통계적인 전망을 충분히 해 볼 수 있습니다마는 예측이라는 것은 항상 불확실성이 같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고요. 감염할 것을 전제로 해서 어떤 정책을 펴는 것은 적절치는 않습니다. 증가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 예방적인, 선제적인 조치는 당연히 필요합니다마는 감소할 수 있으니까 그에 따라서 미리 내리자, 이거는 사회정책, 특히 공중보건 정책에서 적절하지는 않고요. 참고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게 무조건 지금 상황이 안정적이다라고 안심할 수는 없고요. 항상 다시 증가할 수도 있고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한 가지와, 지금 고민해야 될 부분은 사망자 숫자입니다. 확진자 숫자는 12월 대비해서 거의 반 정도로 아마 이번 달은 유지가 될 겁니다. 그러나 사망자 숫자는 지금 현재 364명입니다. 12월 전체 한 달 374명이었거든요. 벌써 거의 육박했고요. 아마 12월보다 사망자 숫자는 훨씬 증가할 겁니다. 그래서 이 위중증 환자들을 어떻게든 최선의 치료를 해서 사망자 숫자를 줄이느냐, 그 부분이 조금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 부분에 대한 최선의, 특단의 노력들이 지금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최근 한 달 동안에 수도권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니까 11% 정도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발견이 됐더라고요. 그만큼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퍼져 있었던 감염자, 감염원들을 미리 확인하는 그런 성과를 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최재욱]
그렇습니다. 매우 중요한 조치였고요. 실제로 이번 3차 대유행의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결국 아까 말씀드린 대로 3차 대유행의 근본 원인은 지역사회 감염이 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역사회 감염이 무증상 감염이든 또 상대적으로 검사 당국에 포착되지 않고 잠재돼 있는 감염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대처 수단인데 그 부분의 유일한 대처수단이 지금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서 찾아내는 겁니다.

드러난 환자만 찾는 건 사실 일부 표면에 드러난 것뿐이고 근본적인 증상을 줄이는 것은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검사가 굉장히 유효했고요. 지난 한 달간 총 2만 7000여 명의 전체 확진자 중에서 11%가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서 2700명 이상 찾아내지 않았습니까? 사실 임시선별검사소가 없다면 27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방역당국에 포착되지 않고 감염이 된 상황으로 계속 서울, 수도권에 있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그렇게 보고 지금 14일 더 연장해서 임시선별검사소를 다음 달 14일까지 계속 연장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매우 효과적인 조치라고 봅니다.

[앵커]
혹시라도 의심이 되면 즉시 검사를 바로 받아보는 게 중요하겠죠?

[최재욱]
당연합니다.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의 유럽연합 내 공급이 향후 3~4주간 차질을 빚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왔더라고요. 자칫 이게 또 국내 백신 접종에는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그 점, 전 세계 다 우려하고 있고요. 다만 이 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이긴 합니다. 공장 증설을 통해서 생산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생산시설 확충 작업이 늦어지면서 예기치 않게 문제가 생겼고요. 최대 3주 정도, 계획보다는 늦춰지는 것 때문에 우려하고 있습니다마는 조만간 또 해소가 될 거라고 보고요. 조금 더 줄이는 그런 불가피한 상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오전에 있었는데 이 기자회견 내용 중에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백신 물량 가운데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랬을 경우에 기존에 우리가 알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화이자 백신을 먼저 맞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최재욱]
그럴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데 지금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공급된 게 여러 가지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어떤 것들이, 어떤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게 될지는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아서 지금 최종적으로 검토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구체적으로 확인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것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 사망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29명까지 늘었다고 하는데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재욱]
두 가지 얘기를 정리해서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이번에 29건의 사망 사례는, 사망 사례고요. 이 부분이 실제로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인과관계가 있는 것인지, 혹은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통계적으로 초과 사망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아직은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백신 접종 후에 부작용 관련이 있을지 모르니까 추가적인 조사를 하겠다 정도가 현재 판단되는 부분이고요.

다만 왜 이런 접종 부작용까지 고려해서 추가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했냐면 화이자든 모더나든 초기 3상 임상시험 자체가 60세 이상의 고령자하고 청소년 층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지금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부분은 추가적으로 좀 더 조사해서 정확하게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서 그렇다는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이로 인해서 백신 접종을 중단하거나 혹은 백신 접종을 멈춰야 되거나 하는 그런 과학적인 발견이나 과학적인 해당되는 증거는 없다, 계속 백신 접종은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관련해서 오늘 정세균 총리도 의학적 정보를 최대한 상세히 파악하겠다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노르웨이 당국한테서 결국 정보를 받아야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게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최재욱]
기다려야죠. 해당 노르웨이 정부에서, 그쪽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서 해당 결과를 발표할 겁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고요. 다행히 아직은 우리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을 갖고 기다려볼 수는 있는 상황이고 또 화이자 측에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을 겁니다. 그리고 화이자도 모더나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령자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도 조만간 나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를 얻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해서 백신 접종이나 기타 다른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게 한계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최재욱]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 관련해서도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되는데 정리를 하자면 큰 틀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유지하면서 업종별 운영제한은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재욱]
서울, 수도권하고 수도권이 아닌 지역이 2.5단계, 2단계 구분하는 건 유지되고요. 큰 틀에서 어느 지역이든 관계없이 공통적인 기준은 전국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는 계속 유지되고요. 업종 제한의 집합금지가 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밤 9시 이후에 영업하는 것도 여전히 유지가 됩니다. 서울,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은 조금 차별을 둬서 50인, 비수도권은 100인 이상 행사는 하지 않고요. 카페나 이런 부분은 열기는 합니다마는 파티룸이나 클럽이나 특별한 경우에 클럽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제한이 있게 됩니다. 거리두기 관련해서 종교시설도 일부는 모임을 허용합니다마는 별개의 소모임은 하면 안 되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카페 같은 경우에는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라든지 이런 걸 허용하되 두 가지 선택기준이 있습니다. 시설 면적 50제곱미터 이상인 카페에서는 좌석을 반만 쓰든지 아니면 테이블 간의 거리를 1m 이상 두는 것, 혹은 칸막이를 설치하는 것, 이런 것 중에 선택해서 하면 되고요. 가능하면 단순하게 음료수라든지 디저트 정도 드시는 분께서는 1시간 내에 면담과 모임을 하고 1시간만 이용하는 걸 강력 권고하는 이런 부분들이 지금 카페 이용을 허가하면서 지켜야 되는 수칙으로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일단 이렇게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2주 더 연장됐는데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전에 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해야 될 시점이 다가올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최재욱]
말씀드린 대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의 효과는 최소 2주 정도는 들여다봐야 됩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줄었다 해서 방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기가 어렵고요. 지금 설 연휴 전에 가장 큰 방역정책의 화두이자 중요한 부분은 지역 간 이동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좀 통제하고 관리할 것이냐가 가장 큰 화두입니다. 설 연휴를 맞이해서 이런 지역 간 국민들의 이동 부분에 대해서 특별한 조치라든지 혹은 추가적으로 국민들에게 부탁해야 될 상황이라든지 방역조치의 부분들은 조금 고민을 해서 아마 조치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인 최재욱 고려대 교수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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