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걸었던 올한해"...'코로나 수능' 4교시 진행

"살얼음 걸었던 올한해"...'코로나 수능' 4교시 진행

2020.12.03.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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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초유의 '코로나 수능'인 만큼, 지난 1년간 수험 생활도 쉽지 않았을 텐데요.

시험장 앞에 나온 학부모들도 그간 수험생 못지않게 마음 졸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간절한 마음을 보였습니다.

시험장 앞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이제 수능 시험도 막바지인데요. 현장은 어떤가요?

[기자]
4교시 한국사와 탐구 과목 시험이 이제 곧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 시험은 선택 과목이기 때문에, 이번 4교시가 마지막 시험이 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곳 시험장 앞에도 시험이 끝난 자녀를 데리러 나온 학부모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습니다.

4교시 한국사는 모든 학생 필수로 응시해야 하고, 수능 탐구 영역은 각자 선택한 과목으로 시험을 봅니다.

문과 계열 수험생은 사회탐구 과목 중 2개, 이과 계열 수험생은 과학탐구 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데요.

일반계가 아닌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공업이나 상업정보 등 직업탐구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릅니다.

여러 과목 가운데 자신의 선택한 과목의 문제만 푸는 건데,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문제지를 풀면 부정행위가 됩니다.

올해 수능 시험은 전국 천3백여 개 시험장에서 모두 49만3천 명이 응시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시험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망사형·밸브형 마스크는 금지됩니다.

가로 60㎝, 높이 45㎝ 가림판이 설치된 것도 예년과 달라진 점입니다.

교내 정수기도 사용할 수 없어서, 마실 물과 음료를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환기를 위해 쉬는 시간엔 창문을 열어 두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에도 각자 앉은 자리에서 직접 준비한 도시락으로 식사해야 하고, 자리 사이 이동도 금지됐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제약이 많지만, 수험생들은 오늘만큼은 후회 없이 시험을 치르겠다고 다짐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앵커]
네, 특히 올해 수능은 이른바 '코로나 수능'인데, 학부모님들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올해는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수능인데요.

거리 두기를 지치기 위해 떠들썩한 단체 응원이 없어지면서 올해 시험장 앞은 예년과 달리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수험생을 배웅하러 온 학부모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을 겪은 기억을 떠올리며 더욱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말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윤숙 / 수험생 학부모 : 중간중간 학원도 휴원했고 학교 휴업이랑 독서실, 스터디카페 운영을 안 하는 관계로 집에서 준비했는데 아무래도 집에서는 생활소음 등 분위기가 독서실만큼 되지 않으니까 중간에 많이 힘들어하긴 했거든요.]

[임근보 / 수험생 학부모 : 제가 수능 볼 때와는 또 다른 무게와 중압감이 오는 것 같아서 상당히 마음이, 어떻게 보면 불안하기도 한데. 살얼음 걷는 느낌? 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불안 때문인지, 인천의 한 시험장에선 아예 온몸에 하얀 방역복을 입고 시험을 보러 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함께 치러지는 유례없는 수능도 이제 끝이 보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경복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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