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고사장, 오후 시험도 '순항'...병원식 식사 마쳐

격리 고사장, 오후 시험도 '순항'...병원식 식사 마쳐

2020.12.03.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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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수험생, 영어 시험 ’한창’…자체 장비로 듣기평가
방호복 입은 감독관 입실…의료진, 상황실 등 대기
전국 병원 25곳·치료센터 4곳 확진 격리 고사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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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시험을 치르는 병원 등 격리 고사장에서도 오후 시험이 한창입니다.

전체 5교시 가운데 3교시가 거의 끝나가는 시간인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시험 시간이 이제 절반 정도 지났군요?

[기자]
네, 전체 5교시 시험 가운데 3교시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병원식 등으로 식사를 갓 마친 수험생들에게 졸음이 오기 쉬운 시간인데요.

지금은 듣기 평가가 있는 영어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울의료원 등 일부 고사장에선 특정 공간에만 내부 스피커를 작동하기가 어려워, 교육 당국이 자체적으로 장비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는 오후 5시 40분까지 병실에서 탐구영역 등 남은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다소 답답한 상황에 누구보다 힘든 환경인데요.

학생들은 대체로 문제없이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서울지역에선 수험생 확진자 18명 가운데 미응시자 등을 제외한 학생들이 아침부터 시험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밤사이에 추가로 확진된 수험생 1명이 이곳으로 이동해 서울의료원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모두 5명입니다.

인천에서도 오늘 새벽에 학생 1명이 추가 확진돼 인천의료원에 있는 격리 고사장에서 수능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각 시험장에는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이 있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의료진들도 상황실 CCTV 화면을 살피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국 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네 곳에서 시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자가격리 수험생 160명도 문제없이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불참한 인원들, 중도 퇴실한 학생들을 고려해볼 때 전국 단위 자가격리 응시생들의 최종 응시 숫자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는 대부분 가족의 차량을 타거나, 구급차를 타고 교내로 진입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다만 지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일부 격리 수험생들은 교문을 들어가기 전에 차에서 내리는 경우도 있어, 학교 측 안내를 받아 고사장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현장 관리를 통해 고사장 안팎으로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관리체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수능이 끝난 이후 이어지는 대학별 고사를 위해 자가격리 수험생들에 대한 이동 지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격리 고사장이 있는 서울의료원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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