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완료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다음 주쯤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였습니다.

이 회사는 앞서 1회 접종분 공급 가격을 약 4달러로 약속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계약 협상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계약 체결 사실이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난 2일 영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를 비롯해 존슨앤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협상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각각 95%, 94.1%라고 밝혔습니니다.

가격은 1회 접종분 당 화이자는 19.5달러, 모더나는 15∼25달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효과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싼데다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와 비교할 때 2∼8도에서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국내 제조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천만 명보다 꽤 더 많은 양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에도 접종 대상을 4천4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백신 구매비 9천억 원이 배정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