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나흘 만에 400명대...사회적 거리 두기 올리나?

신규 확진 나흘 만에 400명대...사회적 거리 두기 올리나?

2020.11.29.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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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먼저 현재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신규 확진자 수가 450명 발생했는데요. 그래도 주말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 아니겠습니까?

[이재갑]
일단 오늘 숫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검사대상자 중 양성률이 3%까지 뛰었기 때문에 일단 주말에 검체 채취가 줄어든 것 때문에 살짝 줄 든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주말이라 줄기는 줄었지만 지금 한 500명대에서 600~700명대로 확 늘어나는 추세는 아니어서 그 부분은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어제는 2명이 줄었다고 하던데요.

[이재갑]
사실 위중증 환자가 줄어든 이유들이 대부분 사망 때문에 줄어드는 부분이라 그 부분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일단 지금 아직은 유행 초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지금 발생하는 분들 중에서 일부가 1~2주 이따가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의 숫자가 많지 않다는 것 때문에 안심하기보다는 앞으로 늘어날 중환자를 어떻게 대비할 건가 이런 부분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의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특히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유행 자체가 꺾여서 환자가 늘어나는 숫자가 줄어들면이야 어떻게 해서든 버틸 수 있는데요. 지금의 500명대로만 계속되더라도 당연히 일반병실이나 생활치료센터 또 중환자실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지금의 숫자를 줄이는 노력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만약에 숫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환자가 증가되는 상황까지 간다고 하면 빠르면 1~2주 내에도 모든 형태의 병상이 다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신속키트를 써서 코로나19를 스스로 검사하게 하자,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집에서 치료하게 하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신속진단키트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확진자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났을 때는 PCR로만 검사를 할 수 없으니까 그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검사지 지금 바로 고려해야 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자가치료와 관련된 부분들은 준비할 때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500인대로만 발생해도 엄청난 숫자가 발생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생활치료센터나 일반 병원들도 부족할 상황이니까 이런 집에서의 자가치료나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도 필요하고 또한 중요한 건 집에서 치료받는 중에서 상태가 악화될 분들을 어떻게 확인하고 어떻게 병원에 입원시킬 것인가 이거에 대한 확실한 준비를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최근에 또 코로나19 확산세는 특정지역이나 특정집단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부의 관련 브리핑 먼저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현재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들은 일상 생활에서의 지인, 친척들과의 식사 모임이나 소모임 등과 함께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들입니다. 음식점과 주점, 에어로빅 학원, 헬스장, 키즈카페, 사우나, 노래방, 교회, 학원 등이 이러한 주요 장소들입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먼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때문일까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지역사회 전파 자체는 계절적 영향도 있을 수 있고요.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서의 활동에 대한 부분도 늘 수 있고 또한 10월 중순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1단계로 내려오면서 국민들 중 많은 분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갔던 측면들이 다 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의 발병뿐만 아니라 전국단위의 발병들이 일어나고 또한 브리핑에서 나왔지만 생활밀착형이라고 그러죠. 김장을 담근다든지 지인들 모임이라든지 이런 데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걸 봐서는 일단 사회 전반적으로 감염이 확산돼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단계가 잠깐 내려갔을 때 확진자가 발생한 부분도 있고요. 또 계절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문제가 되는 게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거든요. 확진자를 따라가서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방역이 쫓아가는 게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우리 방역당국의 대응이 달라져야 되지 않나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확진자 숫자가 2~300명 이상 넘어가기 시작하면 정확한 역학조사나 이런 부분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요. 또 환자를 다 쫓아다닐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일단은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검사량을 늘리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사실 없습니다.

그래서 확진자가 나온 또 집단발병이 있는 그룹 중심으로 검사를 확대해서 거기에 숨어 있는 감염자들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가능성이 높고요. 지자체나 이런 쪽에서도 이런 부분에 호응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는 그런 정책들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검사량을 늘려야 된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무증상 감염자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 검사량을 늘릴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 젊은 분들이 증상을 잘 못 느끼는 경우도 있고 가벼운 증상들에 대해서 하찮게 여기면서 안 오시는 경우들도 상당히 있어서 증상만 있으면 다 올 수 있도록 캠페인을 해야 될 상황이고요. 숨겨진 감염자를 찾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검사들을 시행할 필요가 있어서 집단발병 시에는 전수조사나 이런 형태들도 계속 갖춰야 될 것 같고요. 또한 서울시나 일부 지자체에서 하는 선제검사 형태로 본인이 검사를 원할 때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이런 방법들도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동원할 필요도 있습니다.

[앵커]
선제적으로 검사량을 늘려야 된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 주고 계신데요. 그런데 특히 군부대에서는 무더기 확진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서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나, 이런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군대 문화가 코로나19 방역체계와 맞지 않는다, 개선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사실 군대 특히 훈련병들 같은 경우에는 일시에 다 입소를 해서 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훈련을 받는 구조여서 그중에서 한두 명만 발생해도 집단발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고 또 병영문화가 아직까지는 개별적인 방을 쓰게 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 막사나 이런 데서 한 분대가 같이 생활하는 구조인 것도 아직까지 많이 있거든요. 어쨌든 간에 생활 속의 그런 분위기들도 많이 바꿔야 될 상황들이고 군대 자체도 일단은 평화가 더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너무 많은 인원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하는 그런 형태들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조금 전에 시작한 것 같은데요. 정부가 3시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것인가, 전국적으로 올릴 것인가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은 수도권에 대해서 2.5단계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 논의는 하겠지만 또한 정부의 최근 기조를 봐서는 2.5단계로 올리지는 못할 것 같고요. 아마 오늘의 주요 결정내용들은 전국단위의 2단계를 할 거냐 말 거냐 부분에 걸려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일부 지자체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별로 안 나오는데 우리까지 2단계로 올리면 안 된다, 이렇게 반발하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서 그 방법이 결정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자체의 방법을 수정하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아무래도 2.5단계로 올라가면 방역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생활이 많은 제약을 받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들을 대상으로 핀셋 규제를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을 말씀하신 건가요?

[이재갑]
일단 지자체별로는 지자체 일부에 대해서는 2단계로 올려야 되지만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데에 대해서는 1.5단계로 둔다 이런 이야기가 정부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전국단위 2단계로 올리는 게 전반적인 방역상태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지자체별로 중점관리시설에 대한 대비 형태가 조금씩 다른 면모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 사우나라든지 이런 데 같은 데는 강화하는 지역들도 있는데 이런 것처럼 최근에 확진자가 새롭게 많이 발생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일반관리시설이더라도 중점관리시설로 올린다든지 일부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부분이 컨트롤이 안 되는 부분들은 일단 지금 일반관리시설이 아니더라도 집한제한을 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자체별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막 논의를 시작했으니까 저희가 결과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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