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위기 속 '수능 D-7'...수험생도 가족도 '조심조심'

감염 위기 속 '수능 D-7'...수험생도 가족도 '조심조심'

2020.11.26.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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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은 물론이고 수험생이 있는 가족들은 아예 외출하지 않는 등 특히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유은혜 / 교육부 장관(2월 23일) : 전국의 모든 유·초·중등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일주일 연기하겠습니다.]

[유은혜 / 교육부 장관 (3월 31일) : 부득이한 조치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올해 고3 학생들의 수험생활은 막바지까지 험난하기만 합니다.

시험장 방역과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수능 일주일 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의 등교가 중지돼 공부할 곳 찾기도 쉽지 않아진 겁니다.

[정영석 / 고3 학생 학부모 : 공부할 데도 없다고. 지금 또 단계가 격상이 되어서 밤 9시 이후로는 어디 가지도 못 하고 하니까요.]

집에서 공부하기 힘들 땐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를 찾는데 잠시 쉬거나 식사할 때도 조심 또 조심합니다.

[황원준 / 고3 수험생 : 학원은 가지 않고 스터디 카페에서 그냥 요즘 집이랑 스터디 카페만 다니는 거 같아요.]

[문유현 / 고3 수험생 :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먹을 때도 있고. 근데 최대한 좀 사람 없는 곳으로 피해서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라도 별도의 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다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아예 안 걸리는 게 최선입니다.

감기라도 걸릴까 노심초사.

온 가족이 비상태세입니다.

[정영석 / 고3 학생 학부모 : (밖에서) 밥 먹는 거, 외부에 나가서 어울리는 거. 이런 것들 거의 피하고 있죠. 직장하고 집으로만 계속 (오가고 있고).]

[문유현 / 고3 수험생 : 아빠가 멀리서 일을 하셔서 주말에만 집에 오시는데 아빠가 좀 피곤하시거나 감기 증상 있다 이러면 아예 안 오시고 혹시 모르니까. 제가 또 접촉을 하게 될 수 있어서.]

사람이 모이게 되는 수능 당일도 걱정됩니다.

종일 이어지는 시험.

화장실도 같이 쓰고 점심도 시험장에서 먹기 때문에 행여 감염이라도 된다면 남은 입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섭니다.

[황원준 / 고3 수험생 : 수능장에 가서도 만약에 제가 걸린다면 가족들이 걸릴 수도 있으니까 그것도 되게 걱정이 되는 거 같아요.]

앞서 정부는 수능까지 2주 동안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올해는 시험장 앞 단체 응원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힘겹게 공부해온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 치를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욱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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