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단계 맞은 식당·카페..."거리 둘 손님이라도 있었으면"

다시 2단계 맞은 식당·카페..."거리 둘 손님이라도 있었으면"

2020.11.24.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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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2단계로 올라갔습니다.

밤에는 운영을 중단하거나 포장, 배달만 해야 하는 식당과 카페에는 발길이 더 줄었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달라진 도심을 홍민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의 한 식당.

직장인들로 붐빌 점심시간이지만, 테이블을 채운 건 네다섯 명뿐입니다.

[백강현 / 서울 영등포동 : 팀원들하고 자주 와서 식사하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손님이 없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들을 많이 시행하다 보니까….]

거리 두기 2단계 수칙을 지키기 위해 가운데 테이블을 비우고, 가림막도 설치한 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단체 손님이 주로 찾는 방은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뒀지만, 앉을 손님도 없습니다.

연말에 잡혔던 예약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식당 2층입니다.

단체 예약 손님을 위한 곳이지만, 연말 예약이 뚝 끊기면서 지금은 불도 꺼져 있고, 밥솥도 비어 있습니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다시 적용된 첫날.

음식점 업주들은 거리 두기 할 손님조차 없다며 2.5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8월 말보다 더 타격이 크다고 말합니다.

[김정환 / 식당 사장 : 그때(2.5단계)는 그래도 한 바퀴는 돌았는데 오늘은 보시다시피 4분의 1…. 이것(방역 조치)마저 소용이 없으니까, 손님이 들어와야 거리 두기 하는 거지.]

다시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진 커피전문점.

시민들은 불편하기는 해도 확산을 막으려면 감수해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김원희 / 인천시 계산동 : 여자친구 만날 때 카페에서 기다렸다가 시간 맞춰서 같이 나가거나 놀러 가는데 앞으로는 그게 안 되니까….]

[이서연 /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 오늘 날씨가 엄청 추운데 앉아서 먹을 수가 없으니까 불편해요. 잘 지켜져서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2주 동안 이어지게 될 2단계 조치.

저마다 체감하는 고통의 정도는 달랐지만,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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