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다시 3백 명대...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신규 확진자 다시 3백 명대...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020.11.24.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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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재욱 /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다시 300명을 넘겼습니다. 3차 유행이 현실화했다는 우려 속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늘부터 2단계로 격상됐는데요.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다시 300명대로 는 이런 상황입니다. 많은 전문가들께서 지금이 정점이 아니다, 이런 전망들을 내놓고 계신데 교수님 보시기에 현재 추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재욱]
현재 추이는 지금 3차 유행이 시작되는 추이로 볼 수 있고요.

[앵커]
시작되는 단계다.

[최재욱]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유행으로 갈지 아니면 지금의 수치로 해서 우리가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을 관리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우리의 대처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고요.

지난 2차 대유행이 8월달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8월에 한 달 전체 환자 수가 5642명이 나왔습니다.

지금 오늘 24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4842명이 나와서 이제 800명 정도가 남았는데 지금의 증가추세로 보면 11월이 끝나면 분명히 8월달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이고요.

그런 면에서 이미 2차 대유행을 넘어서 3차 유행으로 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세계적인 3차 대유행의 추세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금 그런 맥락에서 같이 봐야 되고 이런 3차 유행이란 부분은 세계보건기구나 많은 학자들이 전망하듯이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는 계속적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앞으로 1~2주의 문제가 아니고 장기적인 최소한 두 달 이상의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준비와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앵커]
11월 말까지 상황을 봤을 때 8월보다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고. 이것보다도 내년 1, 2월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럼 1차적으로 1.5단계가 시행되다가 오늘부터는 2단계로 격상돼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효과는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언제부터 우리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최재욱]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보통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 사이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2주가 지나야 효과가 거의 100% 정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지금 아마 다음 주 초나 다음 주 중순 정도 되면 추세가 관리가 되는 추세로 꺾일 거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우리가 과거처럼 100명대, 100명 이하대로 이렇게 내려가는 걸 전제로 방역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려워질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안타까운 소식이고요.

어쩔 수 없이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또 3차 유행이라는 특성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충분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된다.

이 부분 오늘 굉장히 강조해 주셨는데요. 일단 제일 걱정이 당장 수능일까지 조금 진정이 될까, 이 부분이에요.

지금 고3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들 굉장히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최재욱]
당연히 고3 수험생을 둔 혹은 수능시험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생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죠.

그래서 외부인과의 접촉은 절대로 자제하고 추가적인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모든 행위는 자제해 주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하겠고요.

수능시험까지만 모든 것이 아니라 수능시험 이후에 학생들 간의 모임이라든지 가족, 친지 간의 식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절제할 건지.

또 수능시험 이후에도 학원수업을 통해서 여러 가지 추가적인 시험공부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노력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이런 수능시험과 대입과 관련된 방역정책을 딱 집어서 핀셋처럼 방역정책을 포커스를 맞춰서 할 수 있는 세부적인 지침 마련도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일단 지금 수능대책은 잘 마련된 것 같은데 수능 이후의 방역대책도 뭔가 꼼꼼하게 또 구체적으로 제시가 돼야 된다는 말씀해 주셨고요.

지난번에 중등임용고시 시험봤을 때 이때는 준비가 잘 안 돼서 확진자 수십 명이 시험을 못 보는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수능에서는 자가격리대상자, 확진자 다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 볼 수 있는 거죠?

[최재욱]
맞습니다. 충분히 시험을 볼 수 있게 조치를 교육부가 했고요. 설령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혹은 발열자가 나오더라도 별도의 격리공간에서 시험볼 수 있도록 했고요.

그래서 시설을 위해서 서울의료원과 유스호스텔을 중심으로 해서 별도의 격리시설에서도 격리된 상태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이렇게 조치를 했고 또 시험을 관리감독하는 선생님들의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험표 확인이나 그런 과정에서 선생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워크스루 이런 방식을 여러 가지 고민해서 지금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수능 이후 방역대책도 준비해야 되겠다 이런 얘기도 앞서 해 주셨고요.

지금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도 그렇고 전문가 의사선생님들도 1, 2차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 이렇게 경고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키즈카페, 사우나 이런 일상적 공간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몇 가지 사례를 좀 볼 텐데. 지금 군부대에서도 30명 넘는 감염이 확인됐거든요.

경로도 알 수 없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그 점이 지금 바로 전형적인 지역사회 감염의 특징이죠. 즉 지역사회 감염은 조용한 지역사회 내 전파를 통해서 한두 분 감염자가 나오는 건 사실 방역당국의 눈에 띄기 어렵습니다. 무증상 감염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5명, 10명의 집단감염 형태가 나타나면 이제 방역당국에 포착돼서 조사가 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런 감염이 지속적으로 당분간 증가할 수밖에 없겠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고요.

그래서 방역당국도 매주 1주간 방역위험도, 감염위험도 평가를 해서 결과를 질본이 발표하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지난주 방역위험도 1주간 평가했을 때 소위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퍼센티지가 46.9%로 떨어졌습니다.

즉 50% 가량은 방역망 내 관리가 되지 않는 그런 케이스라는 뜻입니다. 즉 추적 역학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소리고요.

특히 이런 부분은 지금 아마 다 아시다시피 젊은층하고 그다음에 활동을 하는 성인계층에서 감염이 증가되는 것과 관련이 있고요.

따라서 전반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방역정책 즉 추적, 감시, 통제, 격리에 따른 감염정책에서 선제적이고 조기적인 대량진단을 통해서 환자를 빨리 찾아내고 그리고 그걸 통해서 추가적인 전파 확산을 막아내는 방식으로 방역정책의 중심이 옮겨가야 되고요.

또 하나는 사망률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8월의 사망자분이 23명이었고요.

그런데 사망자는 보통 2주에서 한 달 후에 사망자가 증가합니다. 그래서 9월달에 89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현재 사망자가 11월 현재 45명입니다. 12월 되면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겁니다.

사망자 수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 거냐의 추가적인 조치와 의료계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뭔가 전환이 돼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해서 이걸 줄이는 데 주목을 해야 되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지금까지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추적해서 따라가서 잡아내는 걸 굉장히 잘했는데 지금 이걸로는 대응이 안 된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선제적인 대응의 방법은 어떤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최재욱]
정리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요. 선제적이고 대량의 방법으로 진단을 해야 된다는 거고요.

[앵커]
그러면 신속키트 같은 걸 활용해서 조금 많은 집단을 진단할 필요가...

[최재욱]
그래서 지금 정부당국도 지난주에 PCR 검사를 통해서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키트도 개발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승인도 해 줬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검사를 이제는 특정 조건, 진단기준에만 들어온 사람만 검사를 했는데 그것이 아니고 의심되는 사람은 모두 다 검사할 수 있게, 감기하고 구분이 안 되지 않습니까?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이고. 독감의 증상이든 감기 증상이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대량검사를 해서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이고요.

그다음에 치료를 잘해서 여러 가지 치료역량을 증가시켜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방역정책의 전환의 두 가지 큰 포인트입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 의료기관 내에서의 감염도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의료체계 부담을 키우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지난 2월, 3월의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병원에서 감염이 일어나면서 병원이 폐쇄되고 그로 인해서 의료공백이 있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 점은 많이 보완됐습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전면적인 의료기관 봉쇄가 되지는 않고요.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시작된 곳 위주로 해서 거기를 주로 봉쇄하고 바로 소독절차를 거쳐서 이틀에서 3일 내로 보통 재개장이 됩니다.

그래서 의료공백 자체는 과거와는 시스템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래도 많이 괜찮은 편인데.

[앵커]
그러면 예전에는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응급한 환자들이 응급실 들어가기도 힘들고 이랬거든요. 이거 개선됐다는 말씀이신가요?

[최재욱]
많이 개선됐습니다. 봉쇄 그리고 기한 없이 봉쇄하고 이런 건 아니고요. 환경과 사람을 나눴습니다.

그래서 환경은 소독이 끝나고 나면 48시간 후에 재개장이 가능하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고요.

단지 의료진이 접촉자가 돼서 격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14일간 격리해야 되는 상황은 있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이 마스크와 보호복을 정확하게 착용하고 있었다고 그러면 PCR 검사에서 음성 나왔다면 격리가 필요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보완돼서 전면적인 의료공백이 발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보완돼 있다, 대처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앞서 젊은층 무증상 감염이 늘고 있는 부분을 주목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방역당국이 3차 항체가 조사라는 걸 했는데요.

눈에 띄는 점은 입영장정의 항체양성률이 일반 국민보다 굉장히 월등하게 높게 나왔다는 점인데 일단 항체가검사라는 건 어떤 겁니까?

[최재욱]
항체가검사는 감염이 되고 회복된 이후에 나타나는 면역항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증상이 없고 전혀 관계없다고 하더라도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검사입니다.

그래서 지금 8000명이 넘는 입영 대상 장병들을 조사했더니 실제로 25명이 나왔고, 항체 양성자가. 그중의 10명은 이미 진단됐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15명이 진단이 되지 않고 몰랐던 사람 중에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모르고 지나간 사람들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수치라고 보면 되겠군요.

[최재욱]
그 규모가 과거의 전국민건강영향조사에서 했던 그때는 연령층이 젊은 사람부터 나이드신 사람까지 다같이 있었는데 전체 연령층에 비해서 한 3배 정도가 항체양성률이 높았다라는 뜻에서 아무래도 젊은층이 무증상 감염이라는 부분도 많고 감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진단되지 않고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았구나라는 걸 이번에 실마리를 알 수 있었던 그런 조사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젊은층 무증상 감염에 대한 경고를 울릴 수 있는 이런 수치라고 보면 되겠군요.

[최재욱]
맞습니다.

[앵커]
젊은층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늘 말씀하신 대로 우리 할머니 또 할아버지, 집에 있는 아프신 분들한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된다는 것 늘 저희가 기억을 해야 되겠고요.

이러다 보니까 결국은 백신하고 치료제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미국 백신 책임자가 내년 5월쯤이면 집단면역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현실적으로 가능성 얼마나 될까요?

[최재욱]
아주 희망적인 계획이고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 그렇게 전망한 건 화이자 백신이 미국 FDA, 우리나라의 식약청이죠. 12월 10일경이면 승인이 나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충분히 자신하고 있는 것 같고요.

사실 문제가 있다면, 승인나지 않을 것 같으면 내지도 않겠죠,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에.

그래서 난다면 바로 11일 다음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해서 미국 인구의 60~70%가 접종이 완료될 수 있는 것을 내년 5월로 바라보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전 인구의 60~70%가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거니까 최소한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희망적인 계획을 보여주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여론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주변에 계신 분들한테 백신이 만약에 나와서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맞을 수 있다면 맞겠냐고 물어봤을 때 안 맞겠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뭔가 불안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이런 불안심리를 해소해야 집단면역도 가능해지는 거 아닐까요?

[최재욱]
매우 중요한 지적이시고요. 그런 전망이 나오게 된 게 한 달 전에 미국 퓨리서치라는 여론조사기관인데 미국 국민을 상대로 새로운 백신이 나오게 됐을 때 맞겠느냐고 조사를 했습니다.

그때 40% 정도가 기다렸다 맞겠다는 결과가 있었고요.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백신 접종은 국민들과 백신의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서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소통할 건지에 대한 아주 세밀한 위해소통 전략 마련이 정말 필요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반추해서 우리나라도 내년에 백신접종이 보편화되기 시작된다면 국민들과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적인 전략을 미디어계와 정부와 의료계가 같이 준비를 세심하게 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합심해서 준비해야 되고 그리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이 방역수칙 잘 지키는 게 제일 좋은 백신이다, 이거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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